나이가 좀 있으니 사람 죽이는 게임은 손이 안가네요.

in #kr7 years ago (edited)

배틀그라운드는 국내에서 출시한 게임으로서 전세계적으로 굉장한 주목을 받으면서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각종 순위를 휩쓸고 있는 게임입니다.

개발사인 블루홀의 장외주식 가격이 최근에 급등을 하면서 관련 기사들이 나오게 되어 배틀그라운드를 알게 되었고 오늘 드디어 유투브에서 게임 플레이를 구경해 보았습니다.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게임의 완성도나 경제적 가치를 떠나서 게임의 내용이나 사상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네요.

게임의 내용은 한정된 지역에 100명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무기 등을 주워서 서로 죽여 마지막 한명이 되는게 목표입니다.

사실 배틀그라운드를 알기 몇 달 전에 제가 종종 보는 유투브 게임방송에서 러스트라는 게임을 하는 것을 한 번 보았는데 그 때 좀 충격을 받았었죠.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하게 한정된 지역에서 서바이벌을 하는데, 벌거벗은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당장 무기가 될만한 것이 없으니 돌이나 쇠조각으로 주위에 보이는 다른 플레이어를 죽인 뒤 영양분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사체를 해체하고 고기를 챙기는 것을 봤었네요.

역시 서양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상당히 다르구나라고 생각하며 바로 꺼버렸었죠.

그런데 러스트만큼의 디테일은 아니지만 배틀그라운드도 디자인만 다른 수준으로 거의 똑같은 맥락을 가진 게임이네요.

사람이든 컴퓨터이든 상대 플레이어와 싸워 이기는 게임은 무수히 많지만, 대부분 정의의 편에서 악당을 물리치거나 침략이나 침공을 방어하는 등 최소한의 선악 대결 구도와 같은 정당성을 가진 스토리를 만들어놓고 시작을 하는데, 요즘 나오는 서바이벌 게임은 그냥 유희를 위한 것 같습니다. 그 무게중심이 살해에 있는지 생존에 있는지는 플레이어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요.

게임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면서 잠재적인 욕구 불만을 해소하는 것은 좋지만, 강간 게임과 같은 반 인륜적인 사상에 대해서는 견제가 필요할 것 같은데 배틀그라운드가 어디쯤 위치하는 게임인지 잘 모르겠네요.

연령 제한으로 출시가 됐겟지만, 인기 유투버가 권총으로 상대 플레이어의 머리에 총을 몇 차례 쏴서 피가 솟으면서 죽는것을 보고 '아싸 하나 잡았다'라고 하는데.. 요즘 게임 화면이 너무 발달해서 사실감도 많이 나고..

어째든 러스트도 그렇고 배틀그라운드도 그렇고 합쳐서 한시간도 제대로 시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게임장면을 보는 잠깐의 시간동안에서도 현실 사회사회에서 벌어졌던 반인륜적인 범죄들이 떠오르더군요.

시대의 요구가 그렇고 그래서 이와 같은 게임이 나온 것일테니, 적응하기 힘든 것은 그냥 나이탓이려니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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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때문은 아닌듯요... 게임회사들은 더강하고 선정적으로 만들어야 눈에띄거든요..^^

디렉터가 외국인이라는 말이 있기는 하네요.

미국에서도 요즘 베틀그라운드가 핫하더라구요..

어차피 시대가 그렇게 흘러간다면 글로벌 스탠다드(?) 안에서 국위선양을 한다는 측면에서 좋아보입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사체를 해체한다던가 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무기와 방어구 파밍 후 생존하는 게임이고, 사람을 죽여 얻는 것 역시 그 유저가 가진 아이템 뿐이고요. 러스트라는 게임은 조금 충격적이네요.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세번째가 역시 제일 좋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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