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 "엿이나 먹어라"는 언제부터 욕이 되었나?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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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illionfist 입니다.
오늘은 허영만 화백의 식객을 보다가 알게 된 것을 공유하고자 몇자 적어 봅니다.

오늘까지 식객 25편까지 다 보았으니 거의 다 본거라고 말할 수 있겠죠?
다양한 음식에 대한 정보도 알수있고 전국의 풍물도 볼 수 있어서 종종 빌려보다 보니 25권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24권을 보니 엿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요즘은 맛난게 천지여서 엿가락을 거의 안먹지만 어릴때 했던 엿치기 놀이도 생각나게 해주더군요.
엿가락을 반으로 자른 다음 구멍을 크게 만들려고 바람을 후후 불어가면서 누구 구멍이 큰지 겨루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저는 하얀 엿가락보다는 고물을 가져가면 대패로 밀어서 이쑤시개에 꽂아주던 생강엿이 더 맛있었습니다.
대패로 밀어서 부드러워진 엿이 희고 딱딱한 엿가락 보다 단맛을 빨리 느낄 수 있어서 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달콤하고 맛있는 엿을 먹으라는 말이 왜 욕으로 쓰이게 되었을 까요?
평소에 왜 이렇게 쓰이는 지도 모르고 쓰던 말인데 유래를 '식객'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두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하나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964년 중학 입시 때에 '무즙 파동' 이 있었다네요.
당시 입시 선다형 문제 중에 '엿기름 대신 넣어서 엿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문제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정답은 오직 '다이스타제' 하나로 인정되었다는데요, 다른 보기 중 하나였던 '무즙'도 답이 된다고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었답니다.
무즙을 답으로 썼던 학생들과 그의 학부모들이 항의하고 법원에 제소까지 했다네요.
그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무즙으로 고은 엿을 만들어 입시 관련 기관들 앞에서 '무즙으로 만든 엿이나 먹어라'고 항의해서 그때부터 '엿이나 먹어라'가 욕이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도 입시문제는 첨예하게 거론되는 문제 중의 하나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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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재미있는 유래네요 ㅋㅋ

ㅎㅎ 저도 흥미롭더군요^^

무즙가설 듣고 처음에 웃기면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다른 가설도 뭐였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다른하나는 늘 그렇듯이 性과 관련된 얘기인데 별로 재미 없습니다^^

나머지 하나가 궁금해서 찾다가...
[지평선] ‘엿 먹어라’의 유래
이런기사를 발견했네요 :)

그리고 국립국어원은 비속어에 대해서는 논의한적이 없다고 하네요 :|
어원이 뭐가 되었건 참 재밌는 것같아요ㅎㅎ 비속어라서 더 그런걸까요ㅎㅎ

덕분에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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