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 기록문] 히아신스 관찰일지 - 10일차 -
2018년 1월 28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아침에 일어나서 히아신스로 시선을 돌린 순간,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어제까지 초록색을 띠던 꽃망울에서 울긋불긋한 색깔이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속으로는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이러다가 꽃이 피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내가 연약한 한 생명을 나도 모르게 죽이고 있는 건 아닐까 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일랑은 접어두라는 듯이 히아신스가 힘차게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기쁘다!
원래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면 오히려 말문이 막힌다고 했던가.
마지막으로 남은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면, 구근 중 하나는 아직 부끄럽다는 듯이 계속 이파리 속에서 웅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도 언젠가는 힘차게 날개를... 아니, 꽃잎을 펼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