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을 활용한 심리치료 가능성
가입인사 후 첫 포스팅입니다. 심리학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끝도 없이 많지만, 가장 최근에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VR(virtual Reality : 가상현실)을 활용한 심리치료의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얼마전에 2018 SEOUL VR/AR엑스포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제가 VR쪽에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기도 하지만, 추후 VR이나 AR을 통한 심리치료, 심리상담을 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새로운 기기, 프로그램의 전시와 함께 포켓몬고로 유명한 Niantic, 공포VR게임으로 많이 접했던 affect3d 등 다양한 발표들이 포함된 컨퍼런스가 함꼐 진행되어서 특히 많은 기대를 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엄청 많은 업체들이 참가를 했는데, 점점 VR시장이 커진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아직까지 대부분의 콘텐츠들은 게임, 체험위주로 개발이 되고 있는 것 같고, 국내 행사라 그런지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일부 성인컨텐츠들도 보이더군요.
이 언니들과 매일 데이트를 할 수 있는 VR프로그램도 있다고...데헷
꽤 오래 대기해서 체험해 본 스페셜포스 VR에서는 M16의 강력한 반동과 실제 총을 방탄조끼에 맞은 듯한 실제적인 충격을 기대했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는...
제가 관심있는 심리치료(?)용 VR은 두 곳 정도에서만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그나마도 숲길을 걷거나 해변에 와 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는 힐링컨텐츠 정도..아직 개발이 많이 안 되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아쉽고 한편으로는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VR을 통한 게임은 잘 팔릴 것 같은데, 심리치료도 가능할까요?
어떤 형태로든 VR기기(HMD로 대표되는)를 경험해 보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보고하는 불편한 점은 주로 멀미와 HMD착용의 불편감입니다.
HMD착용의 불편감은 점점 기어들이 좋아지고 있어서 빠르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만, 멀미는 해결이 쉽지 않은 부분입니다.
멀미(motion sickness)가 발생하는 기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기회가 된다면 설명들겠습니다만, 간단하게는 시각정보와 전정기관 정보의 불일치 때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시야는 고정되어 있는데 몸이 흔들리는 경우(차멀미 배멀미), 몸은 가만히 있는데 시각정보만 바뀌는 경우(VR, FPS게임) 모두 멀미가 생깁니다. 저는 이 문제가 VR게임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봅니다.
한편, 심리치료용 혹은 힐링용 VR은 상대적으로 멀미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게임처럼 액티브한 활동이 아니다보니 시선의 이동이 적고, 설령 이동한다고 하더라도 짧은 시간동안 느린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멀미가 날 일이 없지요. 흔히 집에서 VR게임을 할 때 여기저기 부딪히는 사고를 경험하기도 하는데, 그럴 위험도 상대적으로 희박하니 여러모로 게임보다는 오히려 활용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사용되고 있는 현은?
최근까지 VR이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심리치료 분야는 노출(exposure) 치료입니다. 고소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상의 높은 공간을 제공해주거나 거미공포증이 있는 사람에게 3D 거미를 만나게 해 주면서 점차 둔감화 시키는 방법이지요. 실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높은 빌딩으로 데려가는 것은 비용, 시간, 리스크 모두 높을 테니까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발표불안, 면접불안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노출법을 활용한 심리치료를 한다고 하네요. 수백명의 청중들이 있는 가상공간을 만들어서 그들 앞에서 시선을 맞추고 무언가 이야기를 하는 연습들을 충분히 하게 된다면, 아마 실제 발표장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법무부에서는 그간에 시범사업으로만 해오던 음주운전사범에 대한 알콜중독 VR치료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아직 직접 체험을 해보지는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짐작하기로는 혐오자극 같은 것과 연합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닐깟 싶습니다. 실질적인 효과는 흠..지켜봐야겠지요? 조만간에 교정본부에 갈 일이 있으니 부탁을 해놓아야겠네요
앞서 소개해드린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심신안정을 요도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가장 대중적인 접근일 것 같은데, 영국 NHS(National Health Service: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와 연계된 센터들에서 임상적용을 하면서 로드맵을 완성시켜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옥스퍼드대에서 연구를 쥐고 가는데 연구예산만 6천억이 넘게투입되었다고 하네요. 주로 장기입원 환자들을 위해 경치 좋은 곳으로 가상의 여행을 보내주거나, 입원 및 치료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 같습니다.
제가 만들고 싶은 VR콘텐츠
병원에서 활용하는 심리치료보다는 좀더 캐주얼한, 일반인들이 활용할만한 콘텐츠 쪽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심리치료의 다양한 방법 중에서 인지행동치료와 게슈탈트치료를 주로 공부했는데, 둘다 상담장면에서 진행하는 실험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어릴 때 못했던 이야기를 한다등가..하는 그런 식이죠. 평소에 미워하지만 무서워서 찍소리도 못하는 직장상사를 머릿속으로 떠올려서 이야기를 해보는 경우도 있고요. 또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지금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일종의 최면같은 것인데(이 최면이라는 용어가 너무 과장된 측면이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엉터리 사기 최면과 실제 최면의 차이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아주 헤비한 문제, 깊이있는 심리치료는 치료자와 대면상담을 통해서 장기 세션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비용도 그만큼 많이 들 것인데, 그러다 보니 부담도 크겠지요.
그보다는 좀더 가벼운 디스트레스르르 해결하기 위한 용도로 다양한 주제의 심리치료 콘텐츠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이것저것 연구 중입니다.
VR이라는 것은 참 신기하고도 전도유망한 분야이긴 합니다. 그러나 한두번 VR을 접하다보면 그 실망감이나 한계에 대한 생각들도 그만큼 더 커지는것 같습니다.
많은 경험자들이 보고하듯이, 렌더링 되어 나오는 이미지가 '생각만큼' 리얼하지 않다는 얘기도 많고요. 앞서 말한 멀미나 HMD착용의 불편감을 제외하고서라도 콘트롤러 사용의 불편함, 싱크문제, 인터랙티브한 컨텐츠의 부족, 값비싼 하드웨어 등 해결하여야 할 숙제들은 수도 없이 산재해 있습니다.
레이저디스크 3D TV처럼 잠시잠깐 기대를 모으다 끝나버리게 되는 기술이 될지,
인류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줄 신세계가 될 지는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론느 VR보다는 AR이 향후 10년간은 더 자주 접하게 될 기술이 아닌가도 싶고요.
심리치료, 심리상담 분야에서는 아직 연구와 임상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제가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또 새로운 것들이 나오면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Be Here & Now, Mentorium
심리쪽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원을 알아보고 있는대.. 이글을 보니 공부를 해야될거 같다는 생각이 너무 드네요. VR 이 한때는 엄청 화제거리 였는대 요즘 좀 잠잠한거 같습니다.
아직 넘어야 될산이 많기도 하구요. 다양한곳에서 활용가능한 기술이니 지금보다 발전되기를 개인적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팔로우 하고 가요. 자주 들르겠습니다 ^^
예 넘어야 할 산이 많지요. VR은 AR로 가는 과정일 뿐이다하는 말도 있지만, 정말로 궁극의 VR은 아마 매트릭스같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주 뵈어요~
VR을 활용한 심리치료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
잘 할 수만 있다면 심리상담이 좀더 일상적이 되겠죠?
음 VR을 통한 심리치료라니 흥미롭네요...기대됩니다 ^^
ㅎㅎ 예 저도 이제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단계라서 기대가 되네요^^
반갑습니다! 스팀잇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 이지스팀잇 @easysteemit 을 통해 보팅을 해드리겠습니다. 스팀잇을 위한 무료 pdf도 받아가실 수 있으니 한 번 방문해보세요! ㅎㅎ https://steemit.com/kr/@easysteemit/3s7jfa-pdf
@환영해
네 고맙습니다 공부해야할 게 너무 많은데 저렇게 정리된 자료도 있군요^^
@mentorium님 스팀잇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스팀잇 정착을 도와드리기 위하여 @familydoctor님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easysteemit 입니다. 힘찬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로 서포터 보팅을 해드립니다.
[이지스팀잇]
@easysteemit은 처음에는 낮설고 복잡해 보일수 있는 스팀잇을 더욱 쉽게 접할수 있도록 만들어진 스팀잇 안내서입니다. @easysteemit 을 팔로우하시고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익혀보세요! 스팀잇 활동이 더욱 더 즐거워질거에요 :)
VR을 통한 심리치료라니 굉장히 혁신적이고 멋지네요! 스팀잇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자주 소통해요
네 반갑습니다~ 자주 뵈어요^^
[수동나눔]무조건-수동보팅 30회차 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공포증 치료등도 사실 심리 치료라고 볼수있겠네요 vr 참 대단한 기술입니다
친구가 VR카페가 재밌다고해서 같이 간적이 있어요
저는 몰랐는데 제가 고소공포증이 있더라구요...
떨어지는지 않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한발자국도 못움직였어요 ㅠㅠ
그러더니 해리포터에서나 보던 대왕 거미가 나타났더라는......... ㅋㅋㅋㅋㅋㅋ
무서웠지만 재밌었던 경험이예요
이런 VR로 심리치료도 할 수 있다니 사람들에게 꼭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VR까페를 가 보셨군요~ 무서웠지만 재미도 있었다면 공포증은 아닙니다 ㅎㅎ 그냥 정상적인 반응^^
엘린님은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하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