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와 믿음의 리더십 : 마르쿠스 카토 (7)

in #kr6 years ago (edited)
☐ 이기는 리더, 승리하는 리더십
- 인내와 믿음의 리더십 : 마르쿠스 카토 (7)


카토는 로마 정치인들 간에 욕배틀이 벌어졌다면 단연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카토는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범하는 잘못을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을 모방하려고 들지 않기 때문이었다. 후세인들이 보아도 단박에 무릎을 치며 납득할 만한 탁견이다.

그는 그와 친교를 맺기를 바라는 어떤 쾌락주의자를 혀가 가슴보다도 민감한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 없다며 쌀쌀맞게 물리쳤다. 불법적 행동에 빠진 어느 노인한테는 “노년은 그 자체로도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거기에 악행의 수치까지 보태지 마십시오”라며 대놓고 면박을 주었다.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처지임에도 무익한 법안을 밀어붙이던 한 뻔뻔한 평민 호민관은 카토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젊은이, 그대가 건네준 독약을 마시는 것과 그대가 통과시킨 법을 지키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나쁜 일인지 나는 모르겠군.”

카토는 평생 살아오면서 후회할 짓을 딱 세 번 했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무심코 비밀을 고백한 일, 걸어서도 충분히 건너갈 수 있는 강을 사공에게 뱃삯을 주고 건넌 일, 그리고 언젠가 하루 종일 빈둥거린 일. 뼛속까지 로마인인 카토는 바로 이런 남자였다.

집정관에 선출된 카토는 반란과 소요로 불안정해진 동부 스페인 지역의 통치를 맡게 되었다. 그는 야만인들이 일으킨 난을 진압하기 위해 2백 탈란톤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켈티베리아 사람들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참모들이 이민족의 도움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카토는 승리하면 적으로부터 빼앗은 전리품으로 대가를 지불하면 되고, 만약 패배할 경우에는 돈을 줄 사람도 돈을 받을 사람도 더는 이 세상에 없게 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일소에 부쳤다. 전투는 로마군의 승리로 끝났고, 카토는 국고를 축내지 않아도 되었다.

카토가 자신이 이베리아서 보낸 날들의 숫자보다도 정복한 도시의 개수가 더 많았다고 자랑했듯이 그는 400곳이나 되는 마을과 도시들을 로마의 영토에 새롭게 편입시켰다. 카토는 병사들에게 은 1리브라씩을 나눠줄 수 있을 만큼 막대한 전리품을 획득했지만 본인 몫은 챙기지 않았다. 그는 용감한 자들을 상대로 용기를 겨루기를 바랄 뿐, 부유한 자들과 뒤섞여 재산 경쟁을 벌이고 싶지는 않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탐욕과 부패를 경계시켰다. 그가 전장에 데리고 온 다섯 명의 수행원들 가운데 하나였던 팍쿠스는 나이어린 포로 셋을 노예시장에서 임의로 처분했다가 카토의 노여움을 살 것이 두려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7
TRX 0.13
JST 0.032
BTC 65852.33
ETH 2958.72
USDT 1.00
SBD 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