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그립습니다 / 조승용]

in #magnetar04 years ago

[당신 그립습니다 / 조승용]

해가 없는 깜깜한 밤길을
그나마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건
별빛 때문일까
달빛 때문일까

아가야 차 조심해라
밥은 거르지 말고 잘 먹고
다녀야 한다

항상 들려주시던 엄마의
걱정 가득 담긴 목소리

그 목소리가 내 가슴에 담겨
깜깜한 세상에 후레쉬로
추운 겨울날엔 두터운 햇살로
그리 다가오기 때문이지

당신. . .

나는 도대체 당신에게 해준 게
하나도 없고
속만 디글디글 썩였는데도
어째서 당신께선 세상에
계시지도 않은 채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는지

나 이제
눈물 한 방울
겨우 당신께 드리며
당신을 또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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