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결정하기까지

in #australia6 years ago (edited)

대학교 4학년.. 다음해면 취직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많이 심란했던거 같다.
편안하고 느긋한걸 좋아하는 내가 취직해 그 바쁜나날들을 견딜 수 있을까?
매일 똑같고 지루한 삶을 보내야만 하는 걸까?

이런 실 없는 질문이 수 없이 이어졌고 고민 끝에 다다른게 취직하기 전에 다른 경험을 해보자!!였다.

22살, 휴학하고 6개월을 뼈빠지게 벌어 다녀온 한달 유럽여행,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 여유로움만이 내 기억에 남아 항상 그 때를 그리워하게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어느 가을이면 프라하에서의 추위가 생각나고 맥주를 마시는 날이면 부다페스트에서 부다왕궁을 바라보며 마시던 때가 생각난다.

사실 돈을 벌어 여행을 다녀올까 했지만 그럴 여유도 없거니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결정 한 것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워낙 소심한 성격 탓에 결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 하고나서도 끊임없이 알아보았다.
블로그, 카페, 유투브 등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생각을 보고 보고 보고
그렇게 보고나서도 드는 생각은 답이 없다. ..
진짜 내 몸으로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호주 갈 자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알바를 했다.
정말 입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알바를 했다.

비자가 약 37만원

신검이 약 16만원 신검받으려고 가는데 늦게 나오는 바람에 택시를 탔다. 이만사천원인가 나왔다는..

비행기 약 34만원 뱅기는 정말 운이 좋게도 저렴하게 구매했다. 원래 거의 50만원이어서 부담스런 가격에 미루다가 봤더니 34만원으로 나와있었다. 진정한 개이득.

이렇게 3월에 준비를 전부 마치고 비자 승인만을 기다렸다.
생각보다 승인이 일찍났고 순조롭게 뱅기 날짜만을 기다리는 나날이었다.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날짜가 점점 다가오니 걱정도 되고 알게모르게 압박을 받았던거 같다. 한편으론 설레기도 했고..

디데이 이주전부터 쇼핑이 시작되었다.
필요한걸 주문하느라 매일 택배가 배송되었고 매일 밖에서 한 손 가득가득 뭘 사가지고 들어왔다
소소하게 사다보니 정말 티끌모아 태산이었다.
예상금의 2배가 넘어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될 정도였으니.

몇달을 고대한 워홀이 가기 싫어질 정도로 짐싸는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23kg에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한 걸 생각하면 아직도 이가갈린다.

마지막으로 가족들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는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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