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뒤 읽어 보자) 넌 계획이 다 있구나!
20대 후반
- 주식이 지긋지긋한 월급쟁이 생활을 청산할 통로로 보였다. 비록 이 위험한 레이스의 최후 승자만이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잔을 마시게 되겠지만 그 승자가 내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 지친 일상에서 떠난 태국 여행 중 호텔 로비 공용 PC에서 당시 보유 중인 주식이 2배나 상승한 것을 확인하고 급히 객실로 들어가 주식을 매도한 기억은 지금도 이따금 생각나곤 한다.
당시 이런 생각을 했다.
이렇게 주 1회 매매만 잘 해도 굳히 고달픈 직장인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잖아!! 쉬운 길을 돌아가지 말자!!! 라고
- 지금 생각해 보면 패기 밖에 가진 것 없었지만, 상승장에서 데이트레이딩은 너무 달콤한 유혹이었다.
30대 초반
- 본격적으로 데이트레이딩에서 해답을 찾고자 노력을 했다. 나름의 로직으로 시스템 트레이딩을 짜기도 했고, 수급이 몰리는 종목에는 매수 주문 부터 넣고 생각하던 시기...!
- 결혼이라는 인생의 이벤트가 발생하기 까지 참으로 치열하게 매매한 시기였다. 매일 장이 종료되면 투자일기를 쓰고 다음날 전략을 짜던 나름 열정적이던 시절
- 그럼에도 그리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 이때가 증권사 실전 투자대회를 한참 기웃거리던 시점으로, 역시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30대 중반
- 암호화폐를 알게된 시기, 그리고 왜 이리 늦게 관심을 갖게 됐을까 하고 후회하던 시기
- 그리고 모든 인생의 계획이 뒤틀리게 된 시기
- 80% 가까이 손실이 발생하여 생업에 강제 집중하게 했던 시기
- 막연히 마흔 전 은퇴를 꿈꿔오던 나에게 정년퇴직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시기
- 여전히 진행 중
그리고 요즘
- 욕심을 내려 놓고 내 인생을 찾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조금 덜 벌더라도 구글 달력을 보지 않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피어나고 있다.
-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 고작 조금 나은 삶을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제주도에서 조그만 카페나 하나 열어놓고 일상 글이나 적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허황된 꿈일까? 아무튼 재충전은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 꼭 지금 일을 평생할 필요는 없잖아!
성투도 해보고 괜찮은 삶을 사셨군요 ~~
정말로 뭔가 내려놓고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살고 싶어 공감합니다 ㅠ.ㅠ
럭스 형님! 저랑 꿈이 비슷하시네요. 30대 은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아직 20년 남으셨네요..ㅋ.ㅋ(?)
제가 드디어 '기생충'을 봐서 저 제목의 느낌을 알게 됐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