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은퇴하면 뭐 먹고 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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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유상오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은퇴 코디네이터.

대한주택공사 부장을 거쳐 경향신문에서 전문기자로 3년 반 동안 전국 농/산/어촌을 돌며 농촌 현실 개선과 농민의 소득 대안에 대해 고민.

책 출간 당시에는 농촌진흥청 자문위원, 새마을역사연구원 연구위원, (주)그린코리아컨설팅 대표.




아무래도 10년 전에 출간된 은퇴 관련 서적이다 보니, 책에서 제시된 다양한 수치들이나 예들이 다소 올드한 느낌이다.

이 책을 통틀어 저자가 주장하는 것 하나는 바로 적은 돈으로 농촌에 가서 농약 쓰지 말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해서 도시의 지인과 친인척에게 공급하라는 것.

저자의 이전 책 <3천만원으로 은퇴 후 40년 사는 법>에서도 줄기차게 주장하는 내용이라 한다.

월 100만원의 수입만 있다면 부부가 농촌 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이 적당히 여유가지고 생활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가까운 지인과 친인척에게 1년에 100만 원 가량 받고 그들에게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해주며 누이좋고 매부좋은 삶을 사는 삶.

10년 전 내용이긴 하나 2022년인 현재도 농촌에서는 월 100만원이면 자립자경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단, 국민연금, 각종 보험, 부모님 용돈, 자녀 학비 등 고정비를 더 이상 지출하지 않는 나이대가 되었을 때 가능한 말이겠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무엇 때문에 죽도록 일을 하는가? 가족을 위해서 한다.

가족이 죽도록 일하라고 하는가? 아니다.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에 '회식과 상하 관계'라는 독특한 집단주의 문화에서 살아남으려 기쓰고 일하다 보니 과로사하는 것이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상황을 바꾸기 위하여 시계를 되돌릴 수는 없다.

은퇴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한다.

은퇴를 막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지는 말자.

아무리 물줄기를 돌리려 해도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또 물은 차면 반드시 넘친다.

돈 몇 푼을 더 모으거나 은퇴를 몇 년 늦춘다고 해서 준비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은퇴자금 마련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절대로 국가를 믿지 말라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노인들은 대부분 용도폐기 대상이었다.




은퇴 후 시골 생활을 하면 좋은 점 가운데 하나가 도시보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는 것이다.

텃밭만 일궈도 어지간한 먹거리는 충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시에 있을 때보다 아무래도 용돈 씀씀이나 소비 지출이 적을 수밖에 없다.




도시에서 하던 일이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농사화 함께 하는 것을 권한다.

이를 반농반사라 한다.

도자기나 목공예를 할 줄 안다면 농사와 더불어 도시민을 대상으로 도자기 체험이나 목공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농외소득을 올릴 수 있다.

처음부터 중후장대한 시설투자는 금물이다.

작고 소박하게 해야 한다.

농촌에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일을 해서 좋고 감사하는 생각을 가진다면 기회가 올 것이다.

그때 시설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




은퇴 후 행복하고 보람되게 살 수 있는가 없는가는 '지난 날 어떤 성과를 남겼느냐'보다 '은퇴 이후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다.

은퇴 이후 삶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기 손에 쥐고 있는 것들을 언제 놓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노년의 인생을 보다 성숙하고 훌륭하게 살아가는 지혜는 다름 아닌 '버리는 것'이다.




40대 돌연사나 과로사가 많은 것이 한국의 특징이다.

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자유로워져야 한다.

몇 년 일찍 회사를 나오더라도 자신의 건강과 가족, 친구, 미래의 일, 미래를 위한 학습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 이치는 스스로 배우고 익혀서 깨닫는 것이지 교육받는다고 아는 것이 아니다.

결국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감동받고, 감동 받는 만큼 변화시킬 수 있다.

자기 그릇과 분수를 아는 것이 현명하다.




은퇴하여 시골로 들어갈 때는 4척 안 하기

아는 척(지식), 가진 척(재산), 잘난 척(명예, 권력), 있는 척(교양, 능력)

'아가잘있나'로 외우면 오래 갈 것이다.




진정한 은퇴 준비는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만약 자경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

스스로 농사짓는 것이 가장 자립하기 쉬운 방법이다.

매사 절약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단순소박한 삶을 사는 것이 생활비용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이것이 병들어가는 지구도 살리면서 자신도 사는 방법이다.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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