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

in #kr5 years ago (edited)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 검색>

이 책은 얼마 전에 읽었던 이지성 작가의 '이독' 이란 책에서 언급된 책입니다. 그 당시 메모해두었다가 찾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이지성 입니다.

저자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고 합니다. 당시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교육 문화를 타파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유명했다네요.

이 책은 '차이 에듀케이션'이란 곳에서 팬카페 '폴레폴레' 회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강의를 재구성한 것이라 소개되어 있습니다.

먼저 칼 비테란 인물은 간단히 아래와 같은 사람입니다. 조금은 미숙한 자녀를 조기교육해서 천재를 만든 아버지죠.

칼 비테 : 19세기 독일의 유명한 천재 학자 칼 비테 주니어의 아버지. 조기교육과 영재교육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 실천한 사람. 아들이 미숙아로 태어나고, 저능아라는 판정까지 받았는데, 그 아들을 교육하여 아홉 살에 6개 국어를 하게 되었고, 열 살에 대학교에 입학, 열여섯 살에 법학대학 교수가 됨.

책 중간중간 부모 인사이트란 부분을 추가하여 읽고 있는 부모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칼 비테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인문고전을 읽혔습니다.

<아이네이스>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이솝우화> <소크라테스의 회상> <아나바시스> <플라톤의 대화편> <갈리아 전기>

아들 칼 비테 주니어는 아홉 살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라틴어를 모두 배운 덕분에 해로도토스의 역사서,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그리스 철학자 열전>, 베르길리우스, 키케로, 플로리아누스, 실러 등의 문학 작품들을 읽었다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아무리 갓난 아기 때부터 심사숙고해서 고른 인문 고전을 읽어주고 교육을 했다고 하지만, 이 정도면.. 저능아 판정을 받았다는게 믿어지지 않네요.

칼 비테 주니어는 훗날 자신의 독서법은 한 권의 책을 세 번 이상 읽어야 책의 전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통독, 속독, 정독의 순서대로 책을 읽는 것이랍니다.

통독 : 처음에는 재미있는 소설을 읽듯 편안한 마음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가볍게 훑어본다. 중간에 뜻을 모르는 말이 나오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신경쓰지 않고 읽는다.

속독 : 빠르게 다시 한번 읽는다.

정독 : 내용을 빈틈없이 파악하며 읽는다.

칼 비테와 페스탈로치의 교육철학
지식교육보다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이 중요

책 후반부에 이지성 작가가 강의를 하면서 부모들에게 질문 받은 사항에 대해 답변한 QA가 있는데 재밌게 느낀게 있습니다.

Q :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려면 어디에 가장 중점을 두어야할까요?

A : 부모가 그렇게 살면 됩니다. 아이를 앉혀놓고 뭔가 타이르고 가르치는 것이 교육은 아닙니다. 진짜 교육은 부모의 삶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그러니 부모가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살면 됩니다.

'우문현답'이라고 말하기까진 그렇지만, 뼈 때리네요.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다면 부모인 자신이 먼저 바른 사람인가를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입니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아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다. 대부분은 자녀들이 자신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나마 자녀들이 어릴 때는 부모를 세상의 전부라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빠르게 성장한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눈치채지 못하고 자녀가 여전히 순수하게 부모를 좋아할 거라고 착각한다.

칼 비테는 말한다.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려면 부모가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불행한 상태에서 아이를 가르치면 아이에게 불행해지는 법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칼 비테가 생각하는 것은 다음과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공부할수록 많은 것을 배울 수있다고 생각하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이해하느냐라고. 아이의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오랜 시간 학습을 시키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라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독서 문화가 '드라마 문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죠. 뭔가 달라질 것만 같은 기대도 듭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대로 입니다. 바뀌는 것은 감정뿐이에요. 불안하고 힘든 현실 속에서 책을 읽고 뭔가 느끼다 보니 자신이 성장한 기분이 들지만 그건 자기 위안일 뿐, 변한 것은 없습니다. 감정의 배설에서 끝나는 독서로는 건질 것이 별로 없습니다.

칼비테는 감정교육의 구체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른 사람과 화목하고 즐거운 관계를 맺을지를 늘 생각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은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인 인간으로 자라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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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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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매번 책을 읽을 때마다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항상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3번 가지고는 안되겠어요 ㅎㅎㅎㅎ

저는 같은 책을 다시 읽게 잘 안되더라구요. 최대 2번까지는 몇권 읽어봤는데, 그것도 몇년 전 읽었던 책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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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가치관, 판단기준, 인생관이 읽혀질 때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우리 부부의 모습이 많이 보여지기 때문에요. 정말 자식을 바르게 키우려면 부모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답변에 폭풍 공감합니다~

네. 저도 제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할지 고민할게 아니라, 자식 앞에서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일지 고민해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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