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1박 2일

in #trip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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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 안동 팸 투어에 나섰다.
서울 양재동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안동호다.
그동안 강우량이 많지 않아 만수위에서 팔부쯤되는 저수량을 보이는 안동호는 그리 맑아 보이지는 않았으나, 주변 테마공원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안동호 수문
카페오름
안동호
공원 그늘조형물

◎ 안동시 개요

안동시 인구는 16만여명쯤 되며 1963년 1월 1일 시로 승격되었다. 태조왕건이 ‘동쪽을 편안한게 한 곳’이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안동은, 고려후기 이래 정치적 학문적 ‘문화’도시로 수많은 인물이 배출되어 주로 지향으로 불렸으며 세조 때 진이 설치되어 부마가 절도부마를 겸하기도 하였다.
1592년 (선조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 난을 극복한 류성룡, 김성일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며, 이조말에는 안동권씨, 안동김씨의 세도가 대단했으며 10년 세도라는 말이 생겼다.
이 지역 역사적 인물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시인 육사 이원록(1904-1944) 등 많은 선비를 배출한 정신 문화의 수도이다.

◎ 옥여정사와 부용대 (국가민속문화재 제88호)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탄흥스님의 노움을 받아 지은 건물로 문중 자제의 교육과 내각과의 담론을 나누던 장소로 정사 은퇴 후, ‘징비록’과 많은 저술을 남긴 종택과는 다른 용도의 학문 독립공간이다.
낙동강 물이 깊고 깨끗하여 맑은 물빛이 옥과 같아서 정사의 이름을 옥연(玉淵)라고 하였다.
깍아 지른 기암절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한 폭의 그림과 같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회마을은 신비감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
[풍천면 광덕 솔밭길 86]
옥연정사
대문입구
부용대 전경

◎ 서예 류성룡의 학문의 전당 병산서원 (사적 제 260호)

본래 풍악서당이라하여 풍산현에 있던 것을 서예 류성룡이 선조 5년에 후학양성을 위해 이 곳으로 옮겨왔다. 그 후 광해군 6년에 류성룡의 업적과 학덕을 추모하는 유림에서 사묘를 짖고 향사하기 시작하면서 성리학의 배움터로 자리 잡았다.
낙동강이 감싸도는 바위 벼랑을 마주보며 서 있는 병산서원은 그 절묘한 경치와 뛰어난 건축물로 유명하다.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패령에도 살아남은 47개의 서원과 사당 중 하나이다.
[풍천면 병산길 386 (054-858-5929)]
정문인 복례문
풍산서원본당
누각과 문밖 경치

◎ 풍산류씨의 집성촌 하회마을

풍산류씨 동성마을로써 600년간 대대로 살아왔으며 조선시대 영의정을 지낸 류성룡의 고향이다.
낙동강의 흐름이 마을을 휘감아돌아 하회(河回)라는 지명이 되었다.마을을 중심으로 3개 산이 병풍처럼 둘려 있고 마을 앞은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며 기암절벽의 부용대와 끝없이 펼쳐진 벽사장과 울창한 소나무 숲이 절경을 이루는 ‘배산임수’의 명당이다.
조선 전기이래 와가와 초가가 조화를 이루며 조선시대 사회구조와 독특한 유교적 양반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전통이 오랜 세월동안 온전하게 보존되고 문화가 계승되어 ‘하회별신굿 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있다. 민속문화는 물론,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이해하기에 가장 적합한 민속마을로 2016년 7월 3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 유서깊은 마을을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부군인 필립공이 방문하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지난 5월 14일 여왕 방문 20주년을 기념하여 차남인 엔드루 왕자가 찾아와 하회마을과 농수산물도매시장, 봉정사에 이르는 32km의 도로를 ‘로열웨이(Royal way)’로 명명하기도 했다.
[풍천면 전서동 186-8 (054-854-3669)]
하회마을 정문 (하회시장)
하회 초가마을
하회탈 상점과 장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하회 와가마을
전통혼례 시연장면
하회마을 제방길
하회마을 섶다리

◎ 선비의 고장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음력 7월 부용대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시회(詩回)를 열고 뱃놀이, 계란불놀이와 함께하는 선비놀이 이다. 부용대에서 강건너 만송전에 이르는 공중에 매달아 놓은 수가닦의 동아줄에 뽕나무 뿌리로 만든 수 백개의 숯봉지를 달아 태워 허공을 밝히는 이것이 줄불이다. 겸암정사에서 옥연정사에 이르는 강물위에 수백개의 달걀껍질속에 기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에 띄워 내려오는 모습을 ‘연화’라 하였다. 또한 뱃놀이하며 흥겨운 음주가무와 함께 시회가 벌어지는데, 시간내에서 시가 지어지면 ‘낙화야’하고 소리치면 부용대 절벽위에서 미리 준비한 잘 마른 소나무단에 불을 붙혀 절벽 아래로 던지면 절벽에 부딪히면서 떨어지는 화려한 불꽃이 장관이다. 1930년 초까지 전승되다가 단절되었으나, 오늘날 다시 복원되어 매년 ‘안동국제 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재현된다.

◎ 우리나라 현존 최고 목조건물 (극락전:국보 15호) 봉정사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한 사찰로 능인스님이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던 중 감복한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혀줘 ‘천등산’이라고 이름하고 그 굴도 ‘천등굴’이라고 했다.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 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하여 이 절 이름을 ‘봉정사’라 하였다.
경내에는 대웅전(국보 311호), 화엄강당(보물 488호), 고금당(보물 449호), 만세루(유형문화재 325호), 삼층석탑(유형문화재 182호) 등이 있으며 영산암은 우리나라 10대 정원에 속하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서후면 봉정사길 222 (054-853-4181)]
천등산 봉정사 일주문
화엄강당 앞 여등
고금당과 삼층석탑
만세루
능인교

◎ 원이엄마, 전설이 깃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목책교 월영교

안동시 상이동의 안동 물문화 회관과 낙동강 건너편 성곡동의 안동댐 민속관광지를 연결하는 목책 인도교다.
국내 가장 긴 목책교를 중간지점에 월영정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교각에는 분수가 설치되어 하루에 3차례 물을 쏘아올린다. 인근에 드라마 촬영장, 안동 민속촌, 안동공예 문화전시관이 있으며 조선 중기 원이 엄마와 그 남편사이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의 사연이 간직 된 다리이다.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 연결다리]
월영교 다리입구
월영교 다리전경
월영교 다리분수
월영정
원이엄마길
민속촌 입구

◎ 깊은 계곡 아름다운 만휴정 (경북 문화재자료 제 173호)

조선초의 문신 보백당 김계행공이 낙향해 1500년에 건립한 정자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이루어졌으며 정면은 누마루 형식으로 개방하여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양쪽에는 온돌방을 두어 작은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드라마 촬영장소로 다리위 ‘인증샷’이 일품이다.
[길안면 묵계 하리길 42]
계곡 속 만휴정
만휴정 정면
계곡에서 바라 본 만휴정

볼거리 먹거리가 천지인 안동에서의 1박 2일에 짧은 여정과 안동에서만 맛 볼 수 있었던 안동헛제사밥의 깊은 맛을 뒤로하고 천등산 박달재 휴게소의 '과객과 금봉이의 운명적인 만남'의 이별 테마파크 볼거리도 새로웠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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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멋집니다 👍

사진이 너무 멋집니다..

하회마을은 오래전에 가봤는데
월영교+ 만휴정 정말 멋진 곳이네요~ 가보고 싶어요 ^^

월영교가 참 멋지네요. 한번 걸어보고 싶은 곳입니다.

사진 정말 멋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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