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원숭이 섬 이야기

in #kr-game8 years ago (edited)

@ 4편이후 뚜렷한 신작 소식이 없던, 명작 어드벤처 게임 원숭이 섬 시리즈의 최신작이 무려 샘 & 맥스 로 유명한 Telltalegames 에서 발매된지 꾀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구입은 이미 예전에 해 놓았다가, 기대심에 마음만 먹고 플레이 해 보지 못했던 5챕터중의 첫번째 챕터를 이제서야 플레이 해 보게 되었습니다.

@ 게임의 그래픽 적인 첫인상은 샘 & 맥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여서 뭔가 모호한 감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뭐랄까 원숭이 섬 특유의 따듯하고 화려했던 색감이 조금은 회색톤으로 변하였고 차가워져서 처음엔 어? 했다가 진행할수록 변해가는 시리즈 특유의 개성에 점점 익숙해져 가더군요. 사양이 높지 않은 만큼 화려한 그래픽을 여주고 있진 않습니다만, 이 회사의 게임들이 그러하듯 저렴한 리소스로 싸보이지 않고, 게임에 잘 어우러지는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다만, 많이 노력한 모습은 보여주고 있으나 기대했던 아기자기하고도 정밀한 애니메이션 연출은, 그렸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몇몇 부분은 엉성하게 까지 보여 플레이 하는 내내 찝찝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챕터 2 초반을 조금 진행해 본 결과 챕터 1 보다 시작부터 이부분을 대폭 보강해 놓아서 챕터 전체적으로 보면 점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듯 합니다.

@ 게임 플레이는 콘솔을 염두해둔 키조작으로 인한 이동방식이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였습니다만, 이내 적응하여 큰 무리 없이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PC&MAC 버전에선 마우스 조작만으로도 가능케 최적화를 좀 시켜줬으면 하는 마음은 아직 남아 있지요. 진행 템포도 적당하고, 퍼즐적인 요소나 난이도 또한 물흐르듯이 잘 짜여져있어, 과연 어드벤처 명가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생각 됩니다. 특히 시리즈 특유의 고전적인 요소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요소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플레이 내내 지루할 틈없이 몰입할 수 있었던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특히 대거 등장한 신규 캐릭터들에 식상해 질때즈음 등장한 너무나도 반가운 전작의 캐릭터들을 보았을 때의 감회란...
매번 보아왔고 매번 등장했으며 매번 예상했음에도 아래 스크린샷의 부두아줌마(처녀라는 설.. 심지어 남자라는 설..등등 여러 설이 있습니다만 전 저렇게 부릅니다)가 처음 등장했을때의 감동은 어릴적 백화점에서 처음 구입하여 보았던 2D그래픽 상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 총 5편으로 이루어진 챕터식의 진행이라, 이번 챕터 1 편의 볼륨은 조금 짧은 편에 속합니다만 제가 플레이 하고 있는 이시점에서는 이미 챕터 5 편이 모두 완성되었고, 구매도 완료한 상태라 크게 짧다고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되려 단막이 잘 나뉘어져 있어, 가볍고 즐겁게 게임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기에 더없이 편하게 다가오네요.

처음 공개되던 때에 느꼇던 이질감이나, 데모 플레이를 처음 해봤을 때 느꼇던 실망감은 챕터 1을 완료한 후 어느덧 만족감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 제작사에서 신경써서 만들었다고 광고라도 하듯이 보이는 부분도 눈에 심심찮게 들어오고, 플레이하는 내내 피식피식 웃게 되는 개그 요소들은 여전히 원숭이 섬 시리즈의 매력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는듯 합니다. 무겁고 어두운 어드벤처 게임에 질리셨거나, 과거 해당 시리즈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지나치지 마시고 꼭 플레이 해보시라 권해드립니다.

'이제부터는 디지털 다운로드의 시대가 대세이군'이란생각으로 스팀으로 구매해 놨던 시리즈들을, 개발사 홈피에 들어가서 한정판 패키지를 주문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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