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이야기] #관점 : Data보다 감성, 감성넘어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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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보다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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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a 관련 글을 적다가, 잠시 멈추었습니다..

스팀에서 아직도 많은 분들이 다운보팅에 괴로워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접하고, 동시에 SCTR 해산관련 혼란의 국면을 새삼 느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이기에 때로는 이성적인 데이터보다 감성적인 흔들림에 큰 의사결정을 얼마든지 내리는 것 같습니다. 이어오는 후폭풍도 우리의 몫..

정말 이해가 힘든건, 스팀은 떠나간 개발자분이 만든 악습의 유물을 끌어안고 침몰하는 과정이 무에 그리 좋은건지, 정의/비정의 칼날을 타인의 수익감소와 자신의 이익증가에 휘두르면서 커뮤니티 성장을 원하는 모순..!

다운보팅 유지의 논리 이면에, 나는 이러저러하게 글을 쓰기 때문에 다운보팅 안맞거든? 혹은 나는 그래도 일정수준 파워가 있어서 안오던데? 혹시나 나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구. 억울하면 스팀더 사던가. 라는 논리가 있다면,

당장 더쎈 누군가 명확한 이유도 없이 본인 글에 계속 다운보팅을 날린다면, 진정 스팀을 더 사실껀가요, 원금수준에 지금이라도 파워다운만 되면, 그만하고 싶을까요? 나아가 이런 위험 속에 신규유저에게 오라는 말을 한다..?

인간이 Data를 학습하고 활용하려는 고등 감정동물에 지나지 않음을, 감정만 상하는 칼과 총의 다운보팅 시스템으로는, 결코 커뮤니티 확장을 이뤄낼 수 없음에 대한 공감대를 스팀 운영팀이 일부라도 이해했으면 합니다.

사람은 대개 칭찬과 업보팅 그리고 수익 증가를 원하지, 신도 아닌 AI도 아닌 같은 인간끼리, 심지어 언어의 이해도 없으면서 발생한 수익감소 수용과 하방예측 불가능성 증가를 지닌 플랫폼에는 결코 오지 않을 것입니다.

보상을 위해서 온다? 그 보상의 원천이 미약할 때 얼마나 쉽게 허물어지는 유저층인지는 최근 몇년간/최근 몇달간 우리가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_{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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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넘어 D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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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만일 그 POB와 컨텐츠 그리고 유저확장성의 짐을 대부분 SMT로 넘긴다면, 기존 컨텐츠 작성자가 받던 저자/큐레 스팀보상을 POS화 할지언정, 적어도 기존 증인들 수입 비중을 증가시키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자칫, 남은 유저들의 유망SMT 적응이 힘들어질 경우, 그나마도 있던 저자 스팀보상 소멸과 함께 컨텐츠 작성시도는 더욱 사그라들 것이고, 긴가민가 SMT의 잔재만 허다한 유령 플랫폼의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이루어질 SMT에도 결국 기축이 무엇이든 자본이 들어와야 근본이 설 것입니다. 프로젝트가 아닌 운영자 스파가 많다 정도로 다수유저들이 믿고 SMT/엔진토큰 등에 투자만 하라는 것은 너무 낭만적인 바램 같습니다.

아울러, 스팀에서도 수없이 겪었던 어뷰징 논란.. 어떤 체제를 선택해도 글쓰기 채굴업 정체성만으로는 완벽히 피해갈 수 없겠지만, 적어도 커뮤니티 스스로 어뷰징의 명분을 주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그것이 시스템 전체를 발전적으로 끌고 가는 건설적인 이기심이 아닌, 만일 일부라도 커뮤니티 전체 재원을 좀먹는 이기심과의 타협을 방조/조장하는 빈틈을 체계적으로 선보인다면,

금번 SCTR의 위험처럼 힘겹게 쌓아올린 커뮤니티의 가치가 그 빈틈의 금으로부터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설계 의도와는 다르게, 신뢰의 무신뢰는 무섭게 퍼지고, 결국 부메랑으로 모두에게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현재 SCT는 혹시나 있을지 모를(암묵적 동의가 상당수 발생한), 그 싹을 늦게나마 제거하는 과정에 있지만, 역시나 최종단계마저 안타깝게도 SCT 대량지급의 자비로움 대가에서, 한동안은 자유롭지 않을 듯 합니다.

사실, 이쯤되면 SCTR 해산시 축적 SCT지급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생각되지만, 결정사항이기에 진행가능성이 높겠지요. 왠지 씁쓸합니다..

_{출처:pixabay}

한편, SCT/SCTM/KRWP/SWAP시스템/저자보상 화폐분리/SCTR 논란 등이 모두 불과 6개월만에 펼쳐진 일입니다. 지루했던 스팀 vs 다이나믹 SCT!

다운보팅없는 SCT 생태계는 생존하며 고유화폐를 지속발행할 것이고, 1.0보상승수 변경에 저자보상은 보유 SCT/KRWP와 명성자본의 훼손/축적에 따라 변화할 것입니다. 큐레수익은 타이트/M 수익은 유지되며..

누군가 혹시나 과거 SCTR 연관 계정들에 모든 보팅을 쏟아부어 저자/큐레 보상까지 득하려는 움직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곧 모두가 알아차릴 것이고 오히려 더 손해인 명성자본 훼손의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새 세상을 설계한다는 것, 그리고 참여한다는 건,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안타까움이 난무하지만 그럼에도 동시에 포기하지 않고 기대하게 됩니다.

건설적인 이기심만큼이나, 빈틈을 줄인 균형잡힌 체계가 커뮤니티 발전을 시스템적으로 만들어나가는 Value Create 2020년이 되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