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의 가치

in #kr8 years ago

대문.jpg

요즘은 일 하느라 너무 힘이들어 그냥저냥 스팀잇과 오픈 채팅방을 보며 ICO 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ICO 에 참여한다고 이더리움을 전송 하고 있었는데, 이더스캔을 보고 있었습니다.

집에 같이 사는 형이 제 뒤를 지나가다가 이게 뭐냐고 묻습니다.

음.. 암호화폐 하는거에요 하니 비트코인 ? 이라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대답이 들리는데 "네 뭐 그런거죠" 하고 넘기려는데 "너 채굴해 ?" 라고 묻습니다.

관심이 있는 것 같아 이건 이렇고 이러이러한 기술인데 POW 는 개인이 하기 너무 힘들고 그래서 나는 요즘 POS 로 마스터 노드를 이용해 채굴한다 ! 까지 어찌어찌 설명을 해주니 이게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가격이 바뀌고 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냐 / 이걸 가격은 누가 정하냐 이런 질문들을 합니다.

갈수록 궁금해하는거 같아서 비트파이넥스로 들어가 1 분봉을 보여줍니다. 이게 실시간으로 바뀌는거고, 장 마감도 없고 24시간 전 세계에서 풀타임으로 돌아가요 ! 하니까 조금 놀래긴한다.

그리고나서 ICO 를 위해 이더를 송금하는 과정을 뒤에서 쭉 지켜보더니, 이건 얼마짜리냐고 묻길래 지금은 984,000 원 정도 하네요 라고 말하니까 지금 백만원짜리를 산거냐고 묻는데 어디서 부터 설명을 해줘야 할 지 감이 안잡혀서 여기까진 포기했다. 사람들의 머리속엔 가상화폐 = 비트코인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뭐 백만원짜리로 코인의 미래 가능성에 투자 하는 거에요 라고 설명 해준 후 마무리 지었다.
잠시동안의 침묵이 지난 후 형이 말했다.

군대에서 비트코인 책을 봤었는데, 그 때 관심 좀 가져 볼 껄.. 그 때도 책에서 비트코인 망했다고 그랬단 말이야..

그리고 이제는 관심이 조금 생길런지 모르겠다. 가치 라는건 쉽게 만들어 지지 않지만, 한 번 만들어 지고 나면 쉽게 없어지지도 않는거라 생각 해 비트코인은 쉽게 없어질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다..

형이 내려가고 혼자 앉아 있는데, 1 이더리움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1 이더리움이 백만원이나 하는 시대다.

늦으면 늦고 빠르면 빠르다고 할 수 있는 시기에 암호화폐를 처음 접한 나로써는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은 큰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한 번도 현금화 해보지 않은 인터넷 자산을 거래하다 보니, 백만원이라고 하는 돈에 대한 가치가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ICO 는 말 그대로 투자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 물론 나름대로 알아보고 공부 해서 투자한다지만, 내가 직접 일해서 번 돈을 투자 한다면 이렇게 쉽게 투자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형의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없는 코인에 백만원이나 투자하는 내가 이상 해 보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가 2 주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 해야 벌 수 있는 돈

그 돈의 무게를 제대로 느끼지 못 했던 것 같다.

게임 머니가 아닌 진짜 돈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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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저렇게 묻는 분이 계시는군요.
요즘은 아예 '그거 망한거 아냐?' 라는 분들이 대부분이던데..

어제 저도 후배들이랑 차 마시는데 그러더군요 ㅋㅋ

그거 망한거 아니냐고 묻는 분들에게는 그냥 망했다고.. ㅋㅋㅋ 그래도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면 좋더라구요

어제 저도 친한 동생과 이야기하다가 스티밋 이야기가 나와서 이해시키기 힘들었네요... (≧∀≦) 가상화폐 투기 아니냐며~ 올리신 글을 읽다보니 어제 했던 대화가 떠오르네요.

ㅎㅎ 막 설명해주다가도 내가 딱 막혀버리면 그 곳을 더 공부 할 수 있어서, 설명 해주는 걸 좋아한답니다 !

오랜만에 찾아온 것 같네요 : )

저도 가끔은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과
얘기를 할 때 조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제 1,200만원 정도 손해는 기별도 안하고
500만원 이상 천만원이상 잃어줘야
후.... 싶네요.

또래보다 조금 더 자산이 많아짐에 따라서
혹여나 거만해지지 않을까. 노동의 가치를
은연중에 무시하지않을까 경계하고 있습니다

수익이 난다면 현금화하셔서 하고싶은 것도 해보는 건
어떨까요 : )

안녕하세요 시안님 : ) 오랜만에 뵙네요

저도 손해고 이득이고 우상향 발전 믿음이 강해서인지, 올 해 청산 계획이 없어서인지 마음이 조금 편하긴 하네요. 확실히 마음이 편해야 좋은 것 같아요.

거만해지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사람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일수도 있으니, 아니 상대방이 느낄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죠

수익은 ㅠㅠ 제가 해외라 원화 전환이 어렵네요 ㅎㅎ

별이아빠 고생이많습니다 ㅎㅎ 줄리안님은 잘지내시나요??

오 ! 사장님.. 줄리안이 지금 군대에서 구르고 있겠죠.. ? 제가 인터넷 편지 매일 써준다고 아주 힘듭니당

엇 인터넷편지 쓰는법 공유좀 해주세요 ㅎㅎ

음.. 스팀잇에 원래 다 올리려고 했는데 건규가 싫어 할 것 같아서.. 그래도 베어님이 써주시면 좋아 할 것 같긴 한데 ㅋㅋㅋㅋ 네이버 -> 해군 교육 사령부 -> 아래 훈련병 981114 박건규 -> 왼쪽 인터넷 편지 쓰기 -> 아이핀 로그인 후 편지 !! 베어님이 한 통 써주세요 ㅋㅋㅋ

일반인한텐 암호화폐=비트코인이고 수백번도 넘게 망했었죠..ㅋㅋ 전 코인 모르는 사람에게 자세한 설명 안하는데.. 엄청 친절하신 것 같습니다!!

설명해주다 막히면 그 부분을 더 공부해야되거든요 ㅠㅠ ㅋㅋㅋㅋ

비트코인은 무조건 하나씩 사야한다는 고정관념도 추가해주세요..

비트코인은 ㅠㅠ 뭔가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 그래도 1 개쯤은 가지고 있고 싶은데 너무너무 비싸다는 흑흑

스팀잇하면서도 아직 긴가민가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는데요 뭐 ㅎㅎ
확실히 게임머니처럼 보여서 현실감이 떨어지는 면은 있는 것 같아요

ㅎㅎ 벌써 스팀잇 하시고 계시면 선두주자신걸요 ?

일반 주변분들도 비트코인밖에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일단 적절한 현금화도 병행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한국 들어가면 얼른 현금화를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얼른 블록체인 기술이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래서 밋업을 꼭 나가야 하는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한국가면 이런저런 토론 ? 스터디 ? 처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ㅎㅎ

그때 꼭 초대해주세요!^^

ICO 대박 가즈아^^ 잘 지내시죠? 루이스님~
책에 항상 진리가 있는것은 아니죠~ ㅋㅋㅋㅋ

ICO 대박 가즈아 !!!! 제가 요즘 영 못 찾아뵙네요 ㅠㅠ 몸 써서 일하려니 집 오면 기절하기 바빠서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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