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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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 매도
선견지명

트론을 탈탈 털어 팔았다.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오빠가 트론 가격이 엄청 올랐다고 말해줬다.
얼마까지 올랐나 들어보니 42원이란다.
얼마 전 용돈으로 20원대에 팔았던 트론이 생각나 배가 아팠다...
방으로 돌아가 아빠한테 트론을 보내달라고 하니 한참 뒤에 아빠가 트론을 보내주셨다.
그 잠깐 사이에 가격은 40원까지 내려갔다.
사람 마음이 간사하여 20원에 팔았던 기억은 생각 하지 않고 42원까지 올라간 것만 기억해 팔고 싶지 않아졌다.
그렇게 차트를 계속 보고 있으니 가격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사람 마음이 또 간사하여 내려가는 차트를 보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려간 가격에 팔면 후회할 것이 분명하니 조금 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주문을 걸어두었다.
그렇게 삼등분 정도로 가격 차이나게 걸어둔 트론이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 팔렸다.
심지어 가격은 그칠줄은 모르고 계속해서 오르기를 반복했다.
보유코인의 가격이 최고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일 때마다 내가 아빠에게 했던 말이 있다.
'아빠는 왜 이렇게 선견지명이 없어'
그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란 것을 이렇게 체감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우리에게 선견지명이 있다면 삶이 이토록 다채로울 수 있을까.
모르기에 행하며 살아가는 삶의 자유로움이 우리를 각기 다른 세상으로 이끄니 때론 최고의 선택을 하지 못 했더라도 슬퍼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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