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게임 개발자의 일기] "드래곤 키우기"의 게임 개발을 중단하면서

in #kr7 years ago

대문.png

안녕하세요, 인디게임을 개발하는 라메드 입니다.

오늘은 새 디자이너님과 회의도 하고, 사실은 대부분 노닥거리며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개발한 " 드래곤 키우기 " 라는 게임의 유저 톡방에 한 분이 올리신 스크린샷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느끼게 됩니다.

스크린샷 2017-07-25 오후 8.41.18.png

저 게임을 대부분의 스티미안 분들을 잘 모르실테니, 설명해 드리자면,

저 게임의 최대 스탯은 대강 900으로 잡혀있고, 거기까지는 정말 가기 힘듭니다.

( 레벨이 점점 안오르기도하고, 따로 맥시멈 값은 일부러 두지 않았습니다만, 999이상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판단했습니다. )

스샷을 올리신 분은 제 게임을 초반부터 피드백 해주시면서 재밌게 해주신 유저분이신데요.

놀랍게도 1200가까이 되는 능력치의 드래곤을 두마리나 가지고 계셨습니다.

극한의 노가다와 케릭터 뽑기 ( 극악의 확률) , 케릭 특성 까지 모두 삼박자가 맞아 가능한 일인데요.

덕분에 초보 개발자는 뭉클한 마음을 가지고 잠 못 이루는 밤을 지내게 되었네요.

누군가 자신의 창작물에 열중하고, 사랑해주는 감동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요?

또, 제가 감히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는 사람일까요?

다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엉성하고 투박하고, 귀찮아서 대충 마무리한 게임이 아니라,

제 자신에게 떳떳한 완성도의 게임을 내보고 싶습니다.

아마 제가 유저분들에게 빚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캄캄한 앞 길을 걸을 수 있게 될것 같네요.

모두 원하시는 바에 한 걸음 접근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일을 준비하려 잠자리에 드는 시간대에,

저는 마음의 빚 갚으러 다음 게임 만들러 가야겠습니다.

지켜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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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이것이 대작게임이 탄생하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을...

응원 가득 해드리고 싶은 글이에요.
앞으로 뭔가 엄청난 게임이 나올듯한 글입니다.

재밌어 보이네요~ 앞으로의 게임 기대하겠습니다.^^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는 팬으로써
풀봇을!!!(하지만 티가 안난다ㅠㅡㅠ)

그 게임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알것같습니다!!!!

개발자로서 최고의 경험이죠ㅎㅎ

안녕하세요 개발자 분이시군요
프로젝트가 중단 되었군요
다음에는 꼭 좋은 프로젝트 만나셔서 완료 하시길 바래요 ^^
팔로우 하고 갈게요

저도 개발자 출신이지만, 개발이 정말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응원 드립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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