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흡연 권장 영화! 콘스탄틴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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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흡연 권장 영화! 콘스탄틴.

안녕하세요, 레스토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리뷰를 올리네요 ㅎㅎㅎ 개강을 하니 시간을 내기가 힘들더라구요 ㅠㅠ

오늘의 영화는 콘스탄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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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원작은 DC의 헬블레이져입니다. 영화 속 존 콘스탄틴은 머리색이 검정인데, 원작에선 금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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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누 리브스가 주인공으로 나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작은 매트릭스죠.

조니뎁의 아이덴티티가 잭 스패로우로 굳어진 것처럼 키아누 리브스가 평생 매트릭스의 네오로 기억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만큼 임팩트가 굉장했으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우려를 잠재웁니다.

존 콘스탄틴은 한 때 잘나갔던 퇴마사이자 15살 때부터 줄담배를 피운 애연가입니다.


영화는 예수님을 찌른 운명의 창(흔히 롱기누스의 창으로 부르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작됩니다. 다가올 위협에 대해 언급을 하고, 주인공 존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첫 등장부터 콘스탄틴은 담배를 핍니다. 제가 제목을 본격 흡연권장 영화라고 한 이유는, 영화 속에서 존이 담배피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제가 이 영화를 봤을 때 ‘담배, 한번 펴볼까?’ 라는 생각을 했었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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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콘스탄틴의 조수로 나오는 채즈 크레이머는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1~3편에서 샘 윗윅키를 연기한 샤이아 라보프입니다. 그는 후반부에 가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 여인의 몸에 빙의한 악령을 제거 하는 도중, 존은 과거에 없었던 일을 경험합니다. 악령이 사람의 몸을 빌어 현세로 나오려고 하는 것이죠.
이상함을 느낀 존은 자신의 오랜 친구에게 조사를 요청합니다. 그리고 병원으로 향하죠. 그의 폐는 암이 점거한 상태였고, 죽을 날이 머지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존은 자신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교회에 머물고 있는 대천사 가브리엘을 찾아갑니다. 자신이 악령들을 처치하여 평화를 유지시켰으니 삶을 유지시켜달라고 말을 하죠. (+천국에 보내달라고.. ㅎㅎ)
하지만 가브리엘은 악령을 죽이는 것도 살생이기 때문에 천국에 가는 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고로 콘스탄틴은 지옥행이 확정된 셈이죠.
천국에 가기 위해선 자기희생과 믿음이 필요한데, 존에겐 그런 것이 전혀 없었거든요.

천국가긴 정말 어렵습니다, 악령처치로 세상을 평화롭게 해도 살생이라는 것에 얽혀 죄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존은 자신이 착한 일을 했음에도 그것이 룰에 어긋난다는 소리 듣자 화를 냅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죠.
삶에 회의감을 느낀 존은 길거리를 방황하고, 그러다 악령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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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젤라 (레이첼 와이즈)는 감각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형사입니다. 평소와 같이 일을 하던 도중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자신의 쌍둥이 여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에 가게 되는데요. 그녀는 이사벨 (자신의 동생)이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동생이 죽은 원인을 찾기 위해 콘스탄틴을 찾아온 안젤라는 간곡하게 부탁을 하는데 우리의 콘스탄틴 기분이 내키지 않는다면서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녀가 나간 뒤 술을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던 콘스탄틴. 수백마리의 날개달린 악령이 어디론가 몰려가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위협을 감지한 콘스탄틴은 안젤라를 구하러 갑니다.
존은 안젤라를 도와 여동생의 죽음원인을 찾고, 최근 벌어진 이상한 일들에 대한 이유도 밝혀낼 수 있을까요??

스포일러 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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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에게 접근하는 악령을 화끈한 불쇼로 제압한 존은 이사벨이 지옥에 있는지 천국에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는데요, 이사벨이 살아있을 때 길렀던 고양이를 매개체로 삼아 지옥에 가는 콘스탄틴! (영화는 지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콘스탄틴은 자살을 하기 직전의 이사벨을 만나고, 그녀가 손목에 차고 있던 인식표를 주워 돌아오죠.

한편, 존이 도움을 부탁했던 친구 퇴마사가 악령에게 살해를 당하고 콘스탄틴은 친구의 손에 남겨진 의문의 그림을 조사합니다.
친구가 남긴 그림은 사탄의 아들 마몬의 문양이었습니다. 존은 지옥성경에서 사탄의 아들이 지옥에서 현세로 넘어와 세상을 지배하려면 신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정보를 찾는데요, 미치지 않고서야 신이 도와줄 리가 없는데 어떻게 되는 건지 의문을 갖습니다.
콘스탄틴은 자신의 친구를 죽인 악령을 찾아가 복수를 하고, 그를 천국으로 보내겠다 협박(?)하여, 마몬을 현세 소환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됩니다.
필요한 것은 운명의 창과 강력한 영매 (이사벨 or 안젤라)였습니다.

콘스탄틴이 이 사실을 들었을 땐 이미 늦었습니다. 왜냐면 그 순간 안젤라가 납치를 당하거든요.
그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미드나잇’에게 찾아가 마지막으로 한번만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안젤라와 마몬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단순히 운전기사로 나오던 채즈 크레이머가 ‘진짜’ 실력을 발휘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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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 마몬을 인간세상으로 불러들이려던 존재는 천사 가브리엘이었습니다. 그녀는 주님의 은총으로 모든 죄의 사함을 받는 인간은 너무 많은 특혜를 지닌다, 정말로 주님의 은혜를 입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고통을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몬을 현세로 불러들여 인간들이 천국에 갈 가치가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게 하려는 것이었죠.

가브리엘 曰

살인마든 강간범이든 모두 회개를 하면 죄가 사라진다. 모든 만물 중 인간만.
그건 불공평한 일이지.
주의 사랑을 받기 위한 자격이 있는지 시험 받아야하고, 너흰 공포 앞에서 선한 본성이 나와. 그렇기 때문에 악마에게 세상을 넘겨주려는 거야.

그녀의 말대로 우린 너무 큰 은총을 받고 있죠.
사람이 많은 특혜를 받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천국에 갈 영혼을 증명하기 위해 지옥을 극복해야 한다는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하지만 과한 특혜를 받는 인간이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합니다, 살인을 하지 말라는 것이 주의 뜻이지만 연쇄살인마, 강간범같은 흉악범들에 대한 처벌은 사형이 가장 합당해 보이는데 (저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있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초기에 존이 가브리엘을 만났을 때 악마를 잡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물었었고, 가브리엘은 그 또한 살인이고 그 행동이 자신을 위한 행동이므로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신의 뜻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렵네요.

어쨋든.
우리의 콘스탄틴 간신히 마몬을 저지하고, 가브리엘에 맞서지만 그녀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힘으론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존은 기도합니다.
허공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그의 표정엔 절박함이 보였습니다. 자신이 천국에 갈 수 있고 없고를 떠나, 위험에 빠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죠.

콘스탄틴 曰

저는 버려진 자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천국에 못 갈 것도....
허나 좀 도와주세요. 부탁합니다.

그런 뒤, 깨진 유리조각으로 자신의 두 손을 긋고 다가올 죽음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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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한 때 위대했던 타락한 별이자 현 지옥의 수장인 루시퍼가 존의 영혼을 거두러 직접 나타납니다.
하얀 정장을 입고 말이죠. 악에 물들어 가장 어두워야 할 그가 흰 정장을 입은 상태로 나타나다니 우스꽝스러운 일입니다. 속성과 다른 이미지를(흰색 = 깨끗함, 순수함)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 이유는 그가 검게 물들기 직전인 ‘현재’를 구해줄 존재이기 때문이죠.
깨끗한 빨래를 위해 필요한 세제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해야될까요.

존은 그에게 잠시 담배필 시간을 달라고 하는데, 루시퍼는 자기가 담배회사 주주이므로 맘대로 피우라고 합니다.

대화 하던 도중 루시퍼는 존이 다시 자살기도를 할 것이란 점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이 대목은 그 역시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콘스탄틴은 영리하게 이 점을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의 수명도 늘립닌다.
먼저 루시퍼에게 아들 마몬이 현세를 지배하러 왔다는 것을 알립니다. 사태를 파악한 사탄은 말썽꾸러기 아들을 지옥으로 돌려보내죠.

가브리엘은 자신이 주와 함께할 것이기 때문에, 너는 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하며 그에게 맞서지만.
주의 뜻에 반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 분’으로부터 버려졌습니다.

사탄 曰

그 분 맘이 예전 같지 않은가 본데?

가브리엘은 천사자격을 박탈당하고, 인간이 됩니다.


자신에게 도움을 준 콘스탄틴에게 루시퍼가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물어봅니다
죽음을 앞 둔 콘스탄틴은 안젤라의 동생을 천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자신은 지옥행을 선택합니다.
루시퍼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알았다며 요청을 수락하는데요. (성경 좀 잘 읽어놓지 그랬니..)
타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 (자기희생)
자격조건을 만족한 존은 천국으로 올라갑니다. 보란 듯이 사탄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자랑하며. (응...?)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인데, 꼭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루시퍼는 존에게 살아서 지옥에 갈 영혼임을 증명하라고 하면서 그의 폐를 깨끗하게 청소해줍니다. 세상을 구하고 수명까지 돌려받은 콘스탄틴. 그의 앞에 인간이 된 가브리엘이 나타납니다. 존은 그녀에게 주먹을 갈기며 “그게 고통이란 거다, 앞으로 평생 느껴봐”라고 말하며 가버립니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자신의 말이 맞았다며 좋아합니다.

콘스탄틴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서야 ‘그 분’께 도움을 요청했고, 치밀한 계산 하에 안젤라의 동생을 천국으로 보내달라 했습니다. 루시퍼가 자신의 영혼을 탐내고 있었기 때문에 천국행을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존의 계획대로 상황이 돌아갔죠. (똑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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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해결됐습니다, 그는 세상을 구했죠.

마지막 장면에서 존은 이런 말을 합니다.

모든 것은 신의 계획 아래에 있다. 두 번이나 죽고 나서야 확실히 깨달았다. 성경에서 말하듯, 신의 뜻은 인간이 알 수 없고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일 수 밖에.’

그리고 애연가였던 그가 금연껌을 씹으며 영화가 끝납니다. ‘마음에 안들어도 받아들일 수 밖에.’라는 의미는 슈퍼 갑인 신에게 백날 덤벼서 뭐하리, 그냥 받아들이는게 속 편한걸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엔딩크레딧 이후 하나의 반전이 있습니다.
자신의 조수였던 채즈 크레이머의 무덤 앞. 콘스탄틴은 묘비에 자신이 아끼던 라이터를 두고 갑니다. 그가 돌아서는 순간, 천사의 모습으로 무덤위에 나타난 채즈. 존을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짓고 하늘로 날아가버리죠.

저는 행여나 강력한 퇴마사인 존이 악의 세력으로 넘어갈 것에 대비하여 감시자를 붙여놓은 거로 판단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은 역시 주도면밀하군요.. 무섭다 ㅠㅠ)

저는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합니다!
제멋대로인 히어로의 원조나 다름 없는 콘스탄틴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좋겠거든요 ㅎㅎㅎ

토요일 오후가 지나가고 있네요, 여러분 모두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고 주말동안 푹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D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무비 / 네이버 블로그 / 헬블레이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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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직 못보고 있네요. 꼭 봐야겠습니다.

@yoon
보세요 ㅎㅎㅎ 종교적 이야기도 담고 있고, 츤데레 같은 히어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 이 영화.. 기억에 남네요! 키아누 리브스도 멋있구 특히 그 죽을뻔햇을때 루시퍼한테 욕을 날렸던게 생각나네요.

@kimsunggil
천국에 올라가면서 루시퍼에게 날리는 법규는 명장면 중 하나죠!!

시간 나면 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안보고 버티고 있었어요; 내일은 진짜로 꼭 봐야겠습니다.

@carrotcake
ㅎㅎㅎㅎ 실망하시지 않으실거에요!!

우와~~영화 한편을 다 본 것 같네요.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메시지가 담겨있고, 그냥 흥미 위주의 영화가 아니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네요.
사실 전 운명론자거든요. 이미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가도록 신에 의해 운명지어졌다. 열심히 사는 것도 운명이다.. 뭐 이런거..ㅋㅋ 암튼 너무 잘 봤어요. 나중에 꼭 보고 싶네요. 그리고 흡연권장영화라는 것도 공감해요. 담배 물고 있는 키아누리부스 너무 멋있어요. 근황은 완전 실망스럽던데.. 암튼 예전이나 지금이나 저 모습은 너무 멋있네요.ㅎㅎ

아~네 이영화 저도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복잡한 내용의 심리전들이 있는데
참 잘 설명해 주셨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한번 본 느낌?...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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