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매일 먹어야 산다는 것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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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었던 것들을 복기하면 어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 지 돌아볼 수 있다. 아침 열시 반, 운동하고 나서 먹은 닭가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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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는 머스타드 소스. 5분만 구워야 하는데 10분을 구워서 가장자리가 조금 탔다. 그래도 맛있다.

점심은 쿠크다스 네 개. 챙겨먹기 귀찮아서 적당히 때웠다. 열심히 살았다면 열량 높고 건강한 음식을 먹었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불성실하게 산 날엔 밥도 먹기 귀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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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좀 더 할겸 용인 경전철을 따라서 이마트까지 갔다왔다. 걸어서 왕복 80분. 오늘은 총 17.4km를 걸었다. 오랜만에 운동으로 충실한 하루를 보냈다. 강을 따라 걸으며 앞으로 할 일들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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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저녁거리와 내일 아침거리들을 사서 버스를 타려고 했다. 하지만 버스가 그냥 지나가 버려 불쾌해졌고 결국 걸어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 꺼낸 도시락은 누렁이밥이 되어 있었다. 처참하게 뭉개진 저녁을 보자 매일같이 밥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퍼졌다. 이렇게 해서라도 먹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하지만 맛은 크게 차이가 안 났기에 어떻게든 먹을 수 있었다. 친구와 나눠먹을 요량으로 사 왔는데 친구가 여자친구와 1900일이라서 집에 없다. 결국 나 혼자 먹었다. 많이 안 먹을 생각으로 마트의 시식코너에서 뱃 속을 3할 정도 채웠었어서 결국은 조금 남겼다.

혼자서 밥을 먹으면 맛이 없어진다. 혼자서는 재미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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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불성실한 날도 열심히 챙겨드시고, 행복하게 지내셔야...
그 불성실한 날들이 조금씩 줄어들지 않을까요.
아직 저녁을 못먹고 있는 제겐... 누렁이 밥이라고 불린 저 밥도 엄청 맛나 보입니다...
한입만!

저도 그러기 위해서 저녁밥을 사왔답니다 ㅎㅎ 하지만 오늘도 토마토즙과 바나나로 점심 저녁을 때웠다는...ㅠㅠ

먹음"에 대한 즐거움이 정말 없으신가봐요..
전 너무 많아서 탈인데...
다른 것에도 즐거움을 좀 갖어야 할텐데.. 일이라던가.. 공부라던가... ;;;

저도 혼자 밥을 먹을때가 가끔 있습니다.. 좀 심심하지요 ㅋㅋㅋㅋ
그래도 한번씩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것도 같네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오늘은 남들과 같이 밥을 먹으려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군요. 친구가 개강을 해서 저 혼자생활을 하니 이거 너무 심심합니다 ㅠㅠ

아 그렇군요.. 적응되시면 더 편해질 수 도 있을 듯 하네요 ㅎㅎ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1900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친구들과 왁자지껄 하던 식사시간이 그립구먼요.

아대 앞에서 시끄럽게 밥 먹어 본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남요...흑흑...

아..용인경전철 아래가 저렇게 생겼군요.
먹는다고 말하지만
간단하게 보면 에너지 공급이지요.

물론 그것도 누군가와 같이 하면 즐겁기는 하지요.

주유하는 기분으로 밥먹으면 그 날은 기부니가 좋지 않아요.

가능하면 좋게 생각하세요^^

엄청나게 긴거리를 걸어다니셨네요 ㄷㄷㄷ

오늘도 운동하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흑흑 ... 집에서 가만히 글을 씁니다.

왠지 외로움이 느껴져 좀 슬프네요^^

관리하시는건가요? 닭가슴살? @.@
사진도 글도 외로움이 묻어나와요

전 혼밥도 즐기고 밖에서도 혼밥 혼술에 도전하고 싶은데
좀더 경쾌하게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힝 저는 혼자먹어도 맛있는데 ㅠㅠ
재미가 덜한건 격하게 공감하지만요.

그나저나 1900일도 챙기고 그러는게 참 신기합니다 :)
저는 ~ 주년 도 챙기질 않고사는 사람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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