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남매 워킹맘 간호사 이야기] 한국에서 간호사란...

in #kr8 years ago (edited)

연휴 & 아이들 방학이라 독수리 오남매와 일주일 넘게 같이 24시간을 붙어 있다보니 머리가 안돌아가 이제서야 글을 올립니다.

요즘 모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행사때 짧은 옷 입고 춤췄다... 뭐 이런 기사들이 많이 뜨더라구요..

신졸때가 생각나 추억에 잠겨봅니다. 

소아병동에 근무했던 저는 소아 병동에 들어오는 여러과들(비뇨기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등)의 회식에 불려다녀야했고. 주 과(소아과) 회식엔 춤도 췄습니다.  전 넘 옛날이라 노출은 없었네요.ㅎㅎ 우비 입고.. 이효리님의 텐미닛에 맞춰 제 친구의 백댄서 정도?? 그 별로 안되는거 연습하느라 병원근처 사는 윗년차 선생님 집에 가서도 연습하고 별짓 다했던 기억이.... ㅡㅡ;;  다행이도 전 1년차때 한번 춤추고는 그 뒤론 무슨 회식때마다 이브닝 근무를 해서 그뒤로 참석한 기억이 없네요. 

미국에선 간호사(RN)라하면 환자의 전반적 사정, 교육과 투약, 기록... 이 정도가 주된 업무죠.  

그럼 한국에선 간호사(RN) 은 어떤일을 할까요? 

환자 사정, 교육, 기록, 환자 이송, 시트 교환, 오물 처리, 청소, 전화 교환원 등등의 여러가지 잡무까지 하고 있으며 간호사 한명당 맡는 환자수는 제 경험상 적게는 15명 많게는 65명을 봅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환자 한명한명 제대로 간호하기란......  불가능 하다고 보겠습니다.  우리끼리 하는 말로 일이 젤 많은 데이 근무를 하다보면 미친x  널 뛰듯 일해야하죠.  물론 병원에 따라 부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널을 뛰며 일을 한다고 보시면 되요.

이렇게 팔방미인 인냥 일하고 있는 간호사를 한국에선 그닥 인정해 주지 않죠.. 환자나 보호자들은 늘 저희를 "여기요, 저기요, 아가씨(요즘은 전 아가씨 아니고 아줌마랍니다 라고 대응하고 있다는...),  이모,.... 그분들이 기분에 따라.. 야! 너! 이게! 등등 별 소리 다듣습니다. 아.. 그냥 손짓만 하는경우도.... ㅡㅡ;;;;

  그러곤 그들은 의사들에겐 선생님,,,, 교수님,,, 깍듯깍듯....   아.. 정말 일할 맛 안나요.

모르는 이들은 취직 잘되고 돈 잘 벌고 안정적인 직장이라 말하죠. 취직 정말 잘됩니다. 상시 모집 공고가 떠있는 중소 병원들이 수두룩 하죠. 하지만 일하는 환경이 엉망이다보니 이직률 또한 엄청나다는것.  대학병원도 신졸 100명 뽑으면 일단 한달안에 후두두둑 반정도 나가떨어지고...  남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 다는 사실.. 

위에 기사를 보며... 저도 잠깐 저 병원에 몸 담았더랬죠. 그때 같이 일했던 선생님이랑 대화 하면서 저 병원 저것 말고도 터진 것들이 더 있다는 후일담을 들으며  요즘 자꾸 간호사들의 상황에 대한 기사들이 뜨는것에 속으로 속시원하다는 말을 주고 받았답니다. 하루 이틀일이 아니지만 선뜻 나서서 해결할 수도 없었던 한국 간호사들의 처우가 많이 이슈화 되면서 조금씩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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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누나 중 하나가 응급실 간호사를 지원해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유학가서도 그 쪽 공부하고....

근데 아무리 응급실이 빡세다 해도 한국보단 훨 널럴한가봐요 ㅜㅜ

팔로우 찍고 갑니다~

ㅎㅎ 미국 사람들이 한국병원 와서 일하는거 보면 기절하죠. 한국병원에서 일한 간호사들은 영어만 되면 손이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일을 엄청 잘하게 되죵.ㅎㅎㅎ

진짜 한국 간호사님들은 못하는 게 없어요.. 만능이라는..
그래서 아이들앞에선 꼭 간호사님께 선생님~ 이라고 부른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불러주시면 더 힘나서 열심히 일할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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