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방문하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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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ㅋㅅㅋ입니다.

사랑니를 뽑은 지 어연 4일차이고, 슬슬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있습니다. 죽이 아닌 식사도 슬슬 가능한 시기이고 누워서 뒹굴뒹굴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고, 양치질도 사랑니를 뽑은 부위 근처가 아니면 무리없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사랑니를 뽑은 곳과 먼 곳에 한해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지, 그래도 입 안에서는 신경 쓰이는 일이 한가득입니다.

오늘은 점심을 먹던 도중 약간의 욕심(?)으로 입 안에 조금 큰 음식 조각을 넣었다가, 잊고 있었던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정말 어느 고통도 느껴지지 않는데, 살짝만 닿아도 생각보다 더 아프더군요.

이제 처방받은 약 5일치도 거의 다 먹어 가고, 일상 생활 자체에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고, 말을 할 때에도 전혀 통증은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직접적으로 무언가가 닿을 때에는 좀 다릅니다.

느낌은 훨씬 덜하지만 물을 마실 때에도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고통은 아닌데 뭐랄까.. 미묘한 느낌입니다.

이렇다 보니 어떤 걸 먹을 때에도 입 한 쪽으로만 먹게 됩니다. 입 반대편에 절대 아무것도 닿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의 극히 일부분으로만 식사를 하다 보니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그렇다 보니 쉽게 배불러지는 것 같네요.

사랑니 발치 후 통증은 일반적으로 2~4일 정도 간다고 들었습니다. 처방받은 진통제 덕분인지 저는 2일차부터 거의 통증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완전히 낫는 데에는 세 달 정도는 걸린다고 하더군요. 사랑니를 뽑은 구멍이 완전히 메워지기 전까지는 혹여 음식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고 합니다.

음주의 경우에는 2주 정도 후부터 가능하다고는 합니다만 역시 불안한 감은 있네요. 한 입 가득 어떤 음식물을 무는 것 또한 마찬가지구요.

사랑니를 뽑는 것은 다른 이유로 병원을 찾은 뒤 전체적인 진단을 받은 직후였기에 치과를 가기 전 그 어떤 대비도 하지 않고 갔습니다. 방문의 이유는 턱의 통증이었기 때문에 점심도 먹지 않고 오후 2시쯤 치과를 방문했죠.

사랑니를 뽑고 나서 4시 쯤 집에 도착해서야 조언을 들었습니다. 치과에 가기 전에는 항상 먹고 싶은 것을 먹고 가라는 이야기를 말이죠.

사랑니를 뽑고 3일, 4일차가 되어서야 그 말을 정말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젠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는 있습니다만, 한 입으로 먹는 것은 역시 제한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음식을 한 입 가득 물고 우물우물 먹는 것이 참 행복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네요.

사실 2주 정도 후부터는 식사도 좀 더 자유로워질테고, 한 달쯤 지나면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 될 것이라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왠지 신경쓰일 것만 같습니다. 정말로 치과 가기 전에 먹고 싶은 것을 한 입 가득 우물우물 먹어 보고 갈 걸 그랬네요.

치과에서는 어떤 증상이 발견될 지 모르기 때문에, 치과를 가기 전에는 정말 먹고 싶은 것을 꼭 먹고 방문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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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ears ago 

잊고 있든 고통...ㅎㅎ 완전히 아물때까진 조심해야죠^^

네 정말 조심해야죠ㅠㅠㅠㅠ

나중 임플란트 하신다는 생각은 마시구 지금부터 치아관리 잘하시면됨니다.
인플란트 하려면 잇몸에 피스같은것 박아야 하는데 엄청 아프겠죠.~~

이번에 사랑니를 뽑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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