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Bancor를 놓친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을까?

in #coinkorea9 years ago (edited)

암호화폐의 환상

스트라티스, 이더리움 등 압도적인 수익률에 대한 소문이 웹을 뚫고 현실에도 발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ICO(Initial Coin Offering)에 Whale들이 몰리고, 말도 안되는 gas 비용을 지불하면서 빠르게 독식하는 형태가 최근 반복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마저 부익부 빈익빈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Whale들의 ICO 독식과 제도 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세 조작 및 차익 실현은 약자들의 부가 강자들에게 넘어가는, 소위 부의 전이 (Wealth Transfer) 현상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등장하기 시작했음을 알려주는 전조입니다.

최근의 ICO들에서는 sale이 이런 형태로 진행되는 것을 염려하며 crowd sale의 총량이 신축적으로 변하거나, 아예 cap 을 두지 않거나, 화제의 EOS처럼 1년에 걸쳐 펀딩을 받는 등 다양한 대안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와중에 내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할애하여 ICO에 투자하는 것은 굉장히 큰 리스크를 안고 있기에, 투자자들이 고려하는 알파 & 오메가는 언제나 해당 기업과 Token의 성장성이 되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내가 기대한 만큼의 성장률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그나마 양반이요, 아에 상장이 되지 못하거나, 우버 택시의 대항마인 척 하던 Arcade City의 사기행각처럼 플랫폼이 사실상 공중분해 되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에 1개 꼴로 ICO가 끊임없이 쏟아지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될 것 마냥 우리를 유혹하지만, 코인 마케팅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만 둘러봐도 대충 답은 보입니다. 내 기말고사 과제만도 못한 White Paper, 조별과제 UCC보다 못한 동영상, 사이트 군데군데 꼬여있는 링크. 디자인만 미니멀한 게 아니라 내용물마저 미니멀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어떤 새로운 기술과 혁신은 없고, 사실상 일반적인 크라우드 펀딩(혹은 공모주)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ICO인 것입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이론의 근간은 어떻게 리스크(표준화된 편차)를 감소시키느냐에 있습니다. ICO 투자는 현재 어떤 내재가치도 갖고 있지 않은 무한대의 위험을 가진 위험자산에, 줄 글 몇개와 설계도와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의 분석만을 가지고 선택해야 합니다. ICO나 상장된 암호화폐나 기존 투자론의 관점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성공사례들을 외면하고만 있을 수는 없고, 언제 어디서 제2의, 제3의 이더리움이 등장할지 모를 일이니 우리는 위험한 줄타기를 이어가야 합니다.

대신, 적어도 자신만의 투자기준은 확고히 세워야 합니다. 포트폴리오가 조금씩 수정되는 일은 흔하지만, 나아가는 방향 전체가 뒤틀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끊임없는 매매와 투자의 유혹, 고민의 끈을 놓는 묻지마 투자, '이번엔 아닐거야' '지금이 고점-저점이야' 등 주관의 개입. 투자에 답은 없고 본능이 좌우하는 비중이 워낙 크지만, 적어도 무엇이 나를 망하게 할 수 있는지는 잘 숙지해 둡시다. FX 트레이딩 한방만 노리며 개인파산을 밥 먹듯이 하는 금융의 나락이, 저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그리 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증거금 30% 비율 기준으로 3배의 코인 마진거래를 하게 되면 코인시세가 76.7%를 찍는 순간, 내 자산은 강제청산 당하고 딱 3/10 토막이 내 손에 남습니다. 마진거래에 대출금이나 전세금 같은 걸 넣었다? 속된 말로 서성한(서강대교, 성산대교, 한강대교) 중 하나를 골라야 할 순간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ICO 하나 정도는...


https://polybius.io/ko/
현재 열려있는 ICO 중 하나를 꼭 택해야 한다면 저는 Polybius 의 손을 들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제 1 기준은 안정성으로 이미 HashFlare에서 어느 정도 역량을 보여줬다는 것, 현재 1945만 달러 가량의 투자금이 모인 것, 뛰어난 Advisor진들, 수익금 규모에 따른 각각의 시나리오 등 최근의 ICO 중 가장 깔끔한 면모들만 결집된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대안금융에 대한 창업을 꿈꾸고 있는 저로서도 배울 점이 너무나 많은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더 잘 꿰뚫고 있는 분들이 넘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설명은 이 정도로...!

마치며

비트코인 소수점 몇자리 단위에 하루종일 눈을 굴리며, 주소 잠깐 복붙으로 자산 전체가 오가는 세상에 있다 보면 세상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기 굉장히 쉽습니다. 기회는 파동이론과 과거의 candlestick 움직임에서 삼라만상을 읽어내려는 노력이 아닌, 지금 내 앞의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피며 통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곤 합니다. 어제 놓친 ICO, 급등기회, 손절타이밍 같은 것에 적당히 슬퍼하고, 가끔은 여유와 함께 더 큰 그림을 그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미국 금리가 오른다하여 설레는 새벽밤입니다.(2017.06.15 03:03 AM 기준 금리 인상이 확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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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폴리좋게 보시는군요^^
저도 조금 참여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는 코인입니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풀보팅하고 갑니다.
팔로우도 하고가요^^
자주 뵈었음 좋겠습니다.^^

헉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에 Polybius 투자한 과정을 올리면서 구글링하면 스캠이라는 얘기도 나와서 걱정하고 있다고 했는데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저도 Polybius 조금 샀어요 ㅎㅎㅎ

아직은 ICO 제겐, 낫서네요, 하지만 잘앍고 갑니다.

성공신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냉철한 분석을 해주신 것 같아서 잘 읽었습니다.

너무 Ico가 많아서 진짜 잘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3차 Phase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저 녀석 외에는 aeternity에만 추가로 넣었습니다

내 기말고사 과제만도 못한 백서 ㅋㅋㅋㅋ 글이 참 찰지네여.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polybius라는 새로운 친구도 알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zzzzz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ICO는 사실 로또 바라는 심정으로 건드리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서성한이 그런 의미였다니ㅎㅎ 좋은 글 잘 읽고 감탄까지 하고 갑니다^^

묻지마 투자의 선두주자인 주식 갤러리가 남긴 명언입지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리스팀 합니다

꼭 제 귀에 들어올때쯤엔 이난리군요..ㅠㅠ

다시 돌아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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