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5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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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백과

정선아리랑시장
요약 정선아리랑시장은 민요 〈정선아리랑〉에 나오는 정선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정선아리랑열차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과 다양한 음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분류 > 지역
강원 > 정선
소재지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7길 39
시장 유형
상설시장, 정기시장(매월 2, 7일), 문화관광형 시장
형성 시기
1966년(개설)
시장 현황
점포 수 254곳, 면적 7,600m2
특산물
산나물, 더덕, 약초
먹을거리
콧등치기국수, 곤드레밥
같은 지역 다른 시장
고한시장, 사북시장, 민둥산시장
주변 볼거리
아우라지, 화암약수, 민둥산
전화번호
정선아리랑시장 상인회 033-563-6200
사이트 URL
http://blog.naver.com/jungsun_mk
목차

  1. 정선아리랑시장 개요
  2. 정선아리랑시장의 어원
  3. 정선 지역의 특색과 시장 형성 과정
  4. 시장의 발달 및 변천 과정
  1. 정선아리랑시장
  2. 임계시장
  3. 여량시장
  4. 고한시장
  5. 사북시장과 증산시장
  1. 시장의 위치와 거래 품목
  2. 시장의 지리적 배경과 인근 볼거리
  3. 먹을거리
  4. 정선아리랑시장 개요
    정선 지역은 산지가 많은 지역이고, 영동 지방과 가까운 영서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영동 지방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비롯한 많은 물자들이 등금뱅이 지게꾼에 의해 태백산맥의 높은 고개를 넘었고, 또 정선에서 생산된 특산물들이 영동 지방으로 전해졌다. 등금뱅이 지게꾼들은 일제강점기 때까지 큰 활약을 하다가 해방 이후 트럭이 다니면서 사라졌다.

또한 정선 지역은 남한강의 상류로 서울과 물길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두 갈래의 물이 한데 모이는 아우라지는 조선시대에 한양으로 가는 정선의 뗏목이 출발하는 시발지이자, 배가 들어오는 나루였다. 민요 〈정선아리랑〉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리적인 환경 속에서 시장이 태어나고 성장했다. 정선 지역의 시장이 크게 활성화되었던 것은 해방 이후 정선에서 석탄을 중심으로 하는 지하자원이 개발되면서 호황을 누렸던 1980년대 후반까지였다.

1990년대에 광산이 위축되자 정선 지역은 광업 대신에 관광업에 눈을 돌려 정선5일장과 연계한 관광열차를 통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정선시장은 2012년에, 고한시장은 2015년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었다. 이후 정선시장은 정선아리랑시장으로 이름을 바꾸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특산물을 판매하고, 정선의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5일장이 열리는 날의 시장 풍경
5일장이 열리는 날의 시장 풍경

  1. 정선아리랑시장의 어원
    정선 지역의 옛 이름은 잉매였다. 잉매는 강이 굽이쳐 흐르는 좋은 땅이라는 의미이다. 정선이라는 이름을 얻은 것은 757년 통일신라시대 때였다. 정선은 주민들이 효를 숭상하고 근면하게 일하며 선한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정선아리랑시장은 지역의 이름과 정선에서 유래한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인 〈정선아리랑〉을 결합하여 만든 이름이다.

  1. 정선 지역의 특색과 시장 형성 과정
    정선은 민요 〈아리랑〉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정선아리랑〉의 곡조는 정선의 산천을 닮았다. 강물이 〈아리랑〉의 구성진 곡조처럼 굽이굽이 돌아 흐른다. 또한 정선 지역은 해가 뜨면 곧바로 진다고 할 정도로 산이 높고 골짜기가 많은 땅이다.

《세종실록지리지》의 기록에 따르면 정선에는 기장, 조, 피, 팥, 보리, 뽕나무, 삼, 베, 밤, 칠을 비롯해 각종 약재류와 버섯, 사슴, 노루, 여우 등의 가죽이 많이 생산되었다. 이런 주요 생산품만 봐도, 정선이 땅이 메마르고 추운 곳이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첩첩이 둘러싸인 산지인 정선이지만 예부터 사람들이 살았고, 사이사이 도로와 물길이 나 있어 세상과 이어져 있었다.

먼저 도로를 살펴보면 조선시대에 정선을 잇는 길은 한양에서 강릉으로 가는 평해대로에서 원주를 기점으로 남쪽으로 영월과 평창, 정선을 잇는 지선이었다. 이 길은 오늘날 정선군을 지나가는 42번 국도와 거의 일치한다. 또한 38번 국도를 통해 태백과 영월과 이어져 있고, 높은 고개를 넘어 동해와 삼척, 강릉을 드나들었다.

정선은 남한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물길을 통해 멀게는 한양까지 이어져 있었다. 남한강 상류에 해당되는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는 유명한 아우라지가 있고, 그곳에서 남한강 천리길을 따라 정선의 숲과 산에서 난 목재와 물자들이 한양까지 운반되었다.

그렇게 물자를 싣고 남한강을 거슬러온 뗏목이 아우라지에 닿는 날이면 장날이 아니어도 언제나 시장이 섰다.

정선의 교통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1974년 태백선이 개통되었을 때였다. 충청북도 제천과 강원도 태백을 연결하는 태백선은 1949년에 부설되기 시작해 영월선(1955), 함백선(1957), 정선선(1966)을 포함하며 1974년에 태백선 전체가 개통되었다.

중부 내륙을 관통하는 태백선은 교통이 불편했던 강원도 내륙을 외부와 연결시켜주었다. 태백선의 주된 목적은 강원도에 있는 여러 탄광에서 생산되는 석탄을 비롯한 광산물을 실어 나르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지리와 교통을 배경으로 정선에서는 오래전부터 시장이 개설되었다. 조선시대 후기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1770)에 따르면 당시 정선에는 정선 읍내장(4, 7일)을 비롯해 동면장(1, 6일), 남면장(2, 7일)이 개설되어 있었다. 읍지에 따르면 동면장은 화암장, 남면장은 별어곡장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동면(오늘날의 화암면)은 정선읍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남면은 정선의 인접 도시인 태백과 영월로 이어지는 교통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어 시장이 개설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은 일제강점기에 들면서 정선 지역의 시장이 확대되어 나타났다. 1924년의 기록에 따르면 정선 읍내장을 비롯해 임계면의 임계장, 신동읍의 의림길장, 여량면의 여량장, 화암면의 호명장, 남면의 증산장 등 모두 6개의 시장이 개설되어 있었다. 즉, 조선 후기에 비해 임계장과 의림길장, 여량장이 늘어난 셈이다.

이들 가운데 임계장은 정선에서 강릉이나 삼척, 동해로 가는 길이 분리되는 지역으로 교통의 중심지에 개설되었다. 의림길장이 개설되었던 신동읍은 오히려 정선보다 영월에 더 가까운 곳으로 두 지역을 연결하는 상권으로 형성되었다. 여량장이 개설된 여량면은 남한강의 상류로 유명한 아우라지가 포함되어 있는 지역으로 진부나 평창으로 가는 길과 이어져 있었다.

1930년대 정선 지역에 개설된 정기시장 현황

1930년대 정선 지역에 개설된 정기시장 현황
시장 이름
소재지
장날
연 거래액(원)
정선읍내장

정선군 정선면 봉양리

2, 7일

142,760원

화암장

정선군 동면 동암리

4, 9일

69,080원

문곡장

정선군 남면 문곡리

3, 8일

20,985원

여량장

정선군 북면 여량리

1, 6일

15,625원

임계장

정선군 임계면 송계리

4, 9일

255,500원

이림길장

정선군 심동면 예미리

5, 10일

25,850원

자료: 《조선의 시장》 문정창, 1941년

  • 등금뱅이 지게꾼의 활약
    일제강점기 때 다른 지역들이 일제의 수탈을 위한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을 통해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것과 달리 정선은 큰 변함이 없었다. 이는 인구의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해볼 수 있다.

1913년에 3만 9,996명이었던 정선의 인구는 1925년에는 5만 3,261명으로 조금 늘어난다. 하지만 1940년에도 5만 4,685명으로 15년이 지났음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일제강점기 때 정선 지역의 산업 구조에 큰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정선 지역의 산업 구조가 조선 후기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때에도 정선 현지에서 등금뱅이 지게꾼이라고 부르는 선질꾼들이 계속 활동하고 있었다. 등금뱅이 지게꾼들은 일제강점기 때 크게 활약하다가 해방과 함께 사라졌다. 이들은 정선과 강릉 사이에 있는 삽당령, 정선과 동해 사이에 있는 백복령이라는 험준한 고개를 넘나들면서 장사했던 사람들이었다.

정선은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영서에 속해 있지만 거리를 따지면 동해안이 훨씬 가까웠다. 다만 한 가지, 태백산맥이 만들어놓은 험준한 고개가 놓여 있었다. 이것을 해결한 사람들이 등금뱅이 지게꾼들이었다. 이들은 주로 영동 지역에 거주하면서 동해안에서 석유와 소금, 신발, 수산물 등을 구입해 삽당령과 백봉령 등을 넘어 임계면이나 정선읍을 중심으로 영서 지방에서 판매했다.

이들은 등에 지게를 지고 고개를 넘었는데 이들이 지고 다녔던 지게를 등금지게, 등금뱅이지게라고 불렀다. 이 지게의 특징은 지게 다리가 길고 발채가 없다는 점이다. 발채는 지게 위에 흐트러지기 쉬운 농산물이나 두엄 등을 담기 위해 쓰는 연장을 가리킨다.

등금뱅이들이 메고 다니는 지게 다리가 길었기 때문에 길을 가다가 쉴 때에도 작대기를 바치고 선 채로 쉬었다고 해서 다른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선질꾼이라고 불렀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가장 크게 활약했던 것은 일제강점기 때였다. 이들은 달리 야매장사라고도 불렸는데, 야매는 어둠을 뜻하는 일본어인 야미(暗)에서 유래한 말이다. 또한 불법으로 형성된 시장을 가리키는 암(暗)시장이라는 말도 여기서 생긴 말이다. 이들이 야매장사라고 불렸던 것은 밤에 몰래 장사를 했기 때문이다. 당시 허가 받지 않은 곡물의 유출을 막기 위해 경찰들이 단속했고,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밤에 거래했던 것이다.

그래서 더러는 남편이 물건을 운반하고 아내가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등금뱅이들은 직접 판매하기보다는 영서나 영동 지역의 부녀자들에게 물건을 넘겼고 부녀자들이 보따리장사의 형태로 농가를 다니면서 판매하기도 했다.

정선에 등금뱅이 지게꾼들이 있던 것은 영서 지방의 다른 도시들보다 태백산맥 너머의 영동 지방에 속해 있는 강릉이나 동해, 삼척 등지와 더 활발하게 교류해 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영동과 영서를 이어주던 등금뱅이 지게꾼들은 해방 이후 고갯길로 트럭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사라져 갔다. 이들이 다니는 길에는 드문드문 주막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주막들 역시 등금뱅이 지게꾼들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졌다.

집에서 말린 곤드레, 닭과 오리의 알, 더덕, 참깨와 참기름 등을 팔고 있다.
집에서 말린 곤드레, 닭과 오리의 알, 더덕, 참깨와 참기름 등을 팔고 있다.
정선의 특산물 더덕
정선의 특산물 더덕

  1. 시장의 발달 및 변천 과정
    해방 이후에 정선은 크게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시장 또한 호황을 누렸다. 정선 지역의 경제를 일으킨 것은 탄광이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채굴되었지만 1948년에 함백광업소가 신동면에서 본격적으로 채굴을 시작했고, 1959년에는 삼척탄좌가 고한면에서 석탄을 캐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1960년에는 동원탄좌가 사북면을 중심으로 무연탄 채굴에 나서면서 정선은 석탄 광업으로 활기가 넘쳐났다.

이 때문에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북면이 1973년, 신동면이 1980년, 고한면이 1985년에 모두 읍으로 승격했다. 또한 이들 지역에 모두 시장이 개설되어 호황을 누렸다.

정선 탄광에서는 금과 은, 석회석, 철과 아연, 고령토들도 채굴되었지만 역시 주인공은 석탄이었다. 그런데 산업화의 영향으로 생활 연료가 연탄에서 석유와 가스로 전환되면서 정선의 광업은 사양길을 걷게 되었고, 경제 역시 약화되었다.

정선 지역의 인구 변화를 살펴보면 정선 지역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정선 지역의 인구는 1966년에 10만 2,579명이었다. 광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던 1975년에는 13만 8,46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 이후 1985년에도 여전히 광산업이 활기를 띠면서 12만 8,681명으로 유지되었다.

그러나 10년 뒤인 1995년에는 6만 5,831명으로 떨어지며 절반 이하로 줄었고, 2015년에는 4만 1,017명, 2010년에는 3만 5,804명으로 감소세가 확연하게 드러날 정도로 줄어들었다.

정선군이 1980년대 후반 광산의 폐광 이후 크게 쪼그라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것은 관광이었다. 정선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을 살려 정선시장과 연계한 관광 정책은 크게 성공했고, 시장 또한 활성화되었다.

2016년 현재 정선 지역에는 정선 읍내장에서 유래한 정선아리랑시장, 고한시장, 사북시장, 민둥산시장, 임계시장, 여량시장 등의 상설시장이 개설되어 있고, 정선아리랑장터, 고한5일장터, 임계5일장터, 민둥산5일장터 등의 정기시장이 개설되어 있다.

잔칫집처럼 북적이는 장날의 시장 내부
잔칫집처럼 북적이는 장날의 시장 내부

  1. 정선아리랑시장
    정선아리랑시장은 조선시대 정선 읍내장의 명맥을 잇고 있는 상설시장으로 정선읍 봉양리에 위치해 있다. 1966년에 개설한 정선아리랑시장은 정선군의 경제를 떠받치던 석탄산업이 호황을 누릴 때 번영했다. 하지만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따라 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함께 시장의 위축을 경험했다.

정선아리랑시장을 살린 것은 관광열차였다. 광업에서 관광업으로 눈을 돌린 정선군은 코레일과 협약을 맺고, 1999년 3월 17일부터 정선5일장 관광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증산에서 정선을 지나 구절리까지 가는 비둘기호 열차였다. 전체 운행 거리는 45.9km였고, 기관차 한 량에 객차 한 량을 달고 다니는 꼬마 열차였다.

마지막 남은 비둘기호가 〈아리랑〉의 고장인 정선에서 운행된다는 점이 크게 홍보되자, 과거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전국에서 이 꼬마 열차 외에는 어디에서도 비둘기호가 운행되지 않았다.

이 관광열차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코레일은 1999년 비둘기호의 운행 중단 계획을 취소하고, 2000년 11월 14일까지 운행했다. 그리고 2002년 11월 27일에 새롭게 단장한 정선아리랑 관광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역시 기관차 한 량에 객차 한 량이었다. 여기에는 비둘기호 대신 통일호가 투입되었다.

그 이후 여러 차례 열차가 바뀌고, 길이도 늘어났다. 봄에서 가을까지 장날마다 관광열차가 운행되었고, 2007년부터 관광 성수기 때에는 토요일에도 운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5년 1월부터 청량리에서 아우라지 사이를 객차가 4량인 무궁화호(A-Train)가 오가고 있다. 오늘날 코레일은 많은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그 시초가 바로 정선5일장 관광열차였다.

관광열차는 과거의 뗏목을 닮았다. 아우라지에 뗏목이 도착하면 장이 섰던 것처럼 이제는 관광열차가 도착하면 시장이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친다.

정선아리랑시장은 1966년에 개설되었고, 상설시장과 2, 7일이 장날인 정기시장이 함께 열린다. 그러나 이제는 장날에 더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토요일에도 정기시장이 선다.

정선아리랑시장은 아케이드가 설치된 상설시장이 十자 형태로 배치되어 있고, 이동 상인들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노점을 펼친다. 상설시장 내부에는 이동 상인들이 들어갈 수 없고, 지역 주민들이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한다. 정선읍시장상인회장 명의로 된 신토불이증을 발급받아야 안에서 노점을 할 수 있다. 신토불이증은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판다는 일종의 증명서 같은 것이다.

정선아리랑시장은 관광객의 급증으로 쉼터와 이벤트 공간인 문화광장을 조성했다. 여기에는 특산물 매장과 먹을거리 장터, 민속품 판매, 짚풀공예 시연장 등이 배치되어 있다. 또한 열차시간에 맞춰 정선아리랑극을 무료로 공연한다.

시장 입구
시장 입구
“얼른 와요! 여가 장터래요!” 라는 인사말이 적혀 있다.
정선아리랑열차 등을 이용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정선아리랑열차 등을 이용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정선아리랑시장은 2012년에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름도 정선시장에서 정선아리랑시장으로 바꾸었다.

정선아리랑시장은 계절별로 지역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지역의 생산품들을 만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봄에는 달래와 냉이, 황기, 곰취, 두릅 등 산나물이 많이 시장에 나오고, 여름에는 찰옥수수와 마늘, 메밀, 가을에는 산초와 배, 고추, 더덕, 감자, 머루, 다래, 겨울에는 민물매운탕, 전병 등과 같은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정선아리랑시장과 정선역 사이에 정선약초시장이 개설되어 지역 특산물인 황기를 비롯해 당귀와 천궁 등 약재를 팔고 있다. 약초시장도 2, 7일 장날과 토요일에 장이 선다.

관광객들은 마음껏 장을 구경하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매한다.
관광객들은 마음껏 장을 구경하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매한다.

  1. 임계시장
    임계시장은 정선읍의 동북쪽에 있는 임계면 송계리에 있는 시장이다. 이곳은 35번, 42번 국도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이곳에서 강릉, 동해, 삼척, 태백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기 때문에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조선시대에도 이곳은 강릉과 원주는 잇는 역로가 있었고, 백두대간이 지나는 중심지이기도 하다.

임계시장은 1914년에 개설되어 교통의 요충지라는 장점 때문에 일제강점기 때에는 정선 읍내장보다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그래서 한때 평창의 진부장, 대화장과 더불어 강원도 3대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것은 등금뱅이 지게꾼들의 활약과 관련 있다. 임계시장에서는 2016년 현재 장날마다 등금뱅이 지게꾼을 기리는 ‘임계 등금뱅이길 510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임계시장은 한국전쟁 때에도 중단이 되지 않고 장이 설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었다. 시장도 원래 송계6리에 있었는데 장터가 좁아서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산업 시설이 없는 임계면은 인구가 계속 줄어들었고, 1990년대에 들면서 교통이 편리해지자 임계시장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가까워진 강릉과 동해에서 물품을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장세가 약화되었다.

이후 정선군이 관광으로 특화되면서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임계시장 주변에 있는 구미정과 백두대간 약초나라가 관광지가 되면서 임계시장 또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임계시장은 상설시장과 5, 10일이 장날인 정기시장이 함께 열리고 있다. 임계시장의 특산물은 마늘과 감자, 찰옥수수를 비롯해 고랭지 배추와 무, 황기, 더덕 등이다.

  1. 여량시장
    여량시장은 1965년 3월 3일에 개설된 시장이다. 여량시장이 있는 여량면은 정선읍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농산물과 임산물,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량시장은 주변에서 석탄의 탄맥이 발견되면서 1970~1980년대에 광산업과 함께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석탄 사용이 크게 감소하고,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따라 광산들이 폐광하면서 시장의 장세도 약화되었다.

2000년대 이후 여량시장 또한 광산업 대신에 관광업의 혜택을 입고 있다. 여량시장이 있는 여량면에는 과거 남한강 뗏목이 오가던 아우라지 관광지와 레일바이크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우라지는 여송정에서 송천 싸리골까지 강변을 따라 이어진 옛길이 복원되어 있어 과거 주민들이 정선 읍내로 장을 보러 다니던 길을 체험할 수도 있다.

또한 레일바이크는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까지 7.2km를 15~20km의 속도로 철길 위를 달리는 자전거로,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1. 고한시장
    고한시장은 1976년 12월 12일에 개설되었다. 정선군의 최남단인 고한읍의 고한역 앞에 있으며, 38번 국도를 이용해 태백과 연결된다.

고한시장의 주요 거래 품목은 전통음식과 농산물, 식품, 임산물, 생필품, 수산물 등이며, 2011년에 관광과 연계해서 정기시장이 개설되었다. 주변에 함백산과 보물 410호인 정암사 수마노탑이 있고, 하이원리조트의 길목에 있어 겨울철 관광객들이 많은 편이다. 고한시장은 2015년에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 사북시장과 증산시장
    사북시장은 1965년 3월 3일에 개설된 시장으로, 동원탄좌 사북광업소가 호황을 누릴 때는 지역의 중심 상권으로 함께 번영을 누렸다. 시장은 사북역 앞에 위치하고 있고, 전통 음식과 농산물, 생활필수품을 판매하고 있다.

증산시장은 늦은 시기인 1995년 5월에 개설된 시장이다. 민둥산시장이 개설된 것은 억새로 유명한 민둥산이 방송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관광객을 많이 찾아오기 시작한 다음이다. 9~10월에 열리는 민둥산 억새축제를 비롯해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로 가는 길목에 있어 역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증산시장은 정선선과 태백선이 만나는 민둥산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편리하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 강원도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저잣거리
정선아리랑시장에서 강원도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저잣거리
항아리에 담근 그대로 가져와서 파는 된장
항아리에 담근 그대로 가져와서 파는 된장

  1. 시장의 위치와 거래 품목
    정선아리랑시장은 정선역을 기준으로 역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와 조양강을 건너면 시장을 알리는 간판을 만날 수 있다. 버스터미널을 기준으로 정선역과 반대되는 곳에서는 역시 다리를 건너 정선읍사무소를 지나면 봉양사거리 주변에서 시장을 마주할 수 있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과 다양한 물자를 팔고 있다.

임계시장은 임계천변에 위치한 임계시외버스터미널과 마주하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사거리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강릉으로 가는 길이 나오고, 동쪽으로 향하면 동해와 삼척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임계시장은 도로변에서 약 20m 안으로 들어간 곳에 자리하고 있다.

임계시장에는 계절에 따라 특산물인 마늘과 감자, 찰옥수수를 비롯해 고랭지 배추와 무, 황기, 더덕 등이 나오고, 생활필수품과 잡화 등을 팔고 있다.

여량시장은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는 아우라지역 바로 앞에 있고, 건너편에 여량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시장 주변에는 아우라지 선착장과 정선아리랑전수관이 있어 시장과 함께 둘러보면 좋다. 여량시장에서는 먹을거리와 농산물, 임산물,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고한시장과 사북시장, 증산시장은 모두 역 앞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지역 특산물과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과 잡화, 먹을거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아케이드가 설치된 정선아리랑시장의 내부 모습
아케이드가 설치된 정선아리랑시장의 내부 모습
정선에서 캐낸 햇고사리
정선에서 캐낸 햇고사리
곤드레와 취나물
곤드레와 취나물

  1. 시장의 지리적 배경과 인근 볼거리
    정선은 동쪽으로 삼척, 동해, 명주와 인접하고, 서쪽은 평창, 남쪽은 영월과 태백과 인접해 있다. 정선은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산맥의 서쪽인 영서 지방에 속하고, 영서의 남부에 위치한다. 정선은 해가 뜨자마자 진다고 할 정도로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은 지역으로 전체 면적에서 85%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농업은 크게 발달하지 못했고, 1970년대 전후로 고랭지 채소 농사가 성행하고 있다. 산지에서 채취하는 산나물이나 약초 등의 생산이 활발하다.

해방 이후 정선의 대표적인 산업은 광업이었다. 곳곳에서 탄전이 발견되면서 석유와 가스와 같은 연료의 변화에 따른 1989년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가 있기 전까지 광업이 정선의 경제를 이끌었다.

광업이 쇠퇴한 이후 2000년대 새롭게 정선의 경제를 선도하는 것으로 등장한 것이 관광업이었다. 85%가 산지로 이루어진 특성을 활용해 석회암 동굴 37곳,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22개, 백두대간의 중심지, 아우라지, 스키장 등을 토대로 기존의 문화유산인 〈아리랑〉과 접목시킨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관광업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아우라지는 조선시대에 천리에 이르는 남한강의 상류에 속한 지역으로 목재를 운반하던 뗏목의 시발지이기도 했다. 아우라지는 여러 물길이 합쳐서 어우러진다는 말에서 유래했다. 하지만 여름에는 홍수가 잦았고 겨울이면 물이 줄어서 사시사철 뗏목이 오가지는 못했다. 아우라지가 유명한 것은 구성진 〈정선아리랑〉의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불교와 관련된 볼거리는 정암사가 첫손에 꼽힌다. 정암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5대 적멸보궁 가운데 하나로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되었다. 정암사에는 보물 410호인 수마노탑이 있는데, 정교하게 다듬어 세운 모전석탑이다.

정선아리랑시장에서 곤드레나물밥을 파는 골목
정선아리랑시장에서 곤드레나물밥을 파는 골목
시장에서 파는 곤드레나물밥
시장에서 파는 곤드레나물밥
양념간장을 넣고 비벼 먹는다.
민둥산은 강원도의 다른 산들과 달리 산에 나무가 별로 없고, 산 정상에는 무성한 참억새가 자라고 있어 멀리서 보면 머리숱이 없는 민머리와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런 특이한 모습 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화암동굴은 과거 금을 캤던 천포광산이 있던 곳으로, 금과 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발된 동굴이다. 관람할 수 있는 동굴의 길이는 1,803m에 이르고, 곳곳에 다양한 주제를 가진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동굴체험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체험활동을 위해 많이 찾고 있다.

화암동굴 인근에는 탄산과 철분, 칼슘이 많아 위장병과 피부병, 안질에 좋은 화암 약수가 있어서 함께 둘러볼 수 있다.

  1. 먹을거리
    정선아리랑시장에는 먹을거리 장터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배추전, 녹두빈대떡 등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정선의 먹을거리로 꼽히는 것은 콧등치기국수와 정선수리취떡, 곤드레밥 등이다. 콧등치기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드는데, 쇠고기 육수에 감자옹심이와 메밀국수를 넣어서 먹는 국수이다. 국수 가락이 억세 입으로 빨아들이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메밀로 만든 콧등치기 국수
메밀로 만든 콧등치기 국수
정선수리취떡은 과거 단옷날에 먹던 떡으로 쌀가루에 수리취 잎사귀를 섞어서 찐 떡이다. 정선수리취떡은 정선군에서 지역 향토 먹을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곤드레밥은 도심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특히 정선과 평창에서 곤드레가 많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지역의 음식으로 꼽힌다. 곤드레밥은 곤드레나물을 넣고 밥을 해 양념장에 비벼 먹는 음식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향이 깊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이 외에도 계절에 따라 갖은 산나물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산채정식과 정선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황기가 들어간 황기백숙 등도 정선을 대표하는 먹을거리이다.

커다란 들통에 족발을 삶고 있다.
커다란 들통에 족발을 삶고 있다.
간식으로 먹기 좋은 달콤한 황기약과
간식으로 먹기 좋은 달콤한 황기약과
참고문헌
《東國文獻備考(동국문헌비고)》
《朝鮮の市場(조선의 시장)》 조선총독부, 1924년
《朝鮮の市場(조선의 시장)》 문정창, 1941년
《강원도 시장민속》 국립민속박물관, 1995년
《사라져가는 우리의 오일장을 찾아서》 주영하 외, 민속원, 2003년
〈새벽부터 북적이는 저잣거리 장터〉 경향신문, 1999년 5월 26일자
〈재래시장 정책과 오일장의 변화〉 이상열, 한양대학교 대학원, 2012년
정선군청: www.jeongseon.go.kr
[네이버 지식백과] 정선아리랑시장 (국내 시장백과, 이경덕, 박재영, 가디언 출판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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