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다

in #busy6 years ago (edited)

쓰레기, 참 불편하다. 보는 것도, 버리는 것도 불편하다.

시골살이는 상대적으로 쓰레기를 덜 내는 편이다. 버리는 음식물 같은 경우는 거름으로 활용한다. 게다가 우리는 나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기에 사실 씀씀이도 그리 크지 않다.

그럼에도 쓰레기가 적지 않게 나온다. 일주일에 한번은 버리는 거 같다. 쓰레기를 버릴 때면 뒷통수가 당기는 느낌을 받는다. 마치 죄를 짓는 기분이다. 이 쓰레기가 가는 곳을 어느 정도 알기 때문이다.

요즘 언론에는 쓰레기 관련 보도가 부쩍 늘었다. 바다에 쓰레기 섬이 생겼다거나 죽은 고래를 해부해보니 엄청난 쓰레기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흔하다. 또한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필리핀 등지로 수출하던 방식이 이제는 잘 먹히지 않는다. 점점 쓰레기는 늘어나는 반면 인류는 각성을 하고 있다. 더 이상 자신들의 땅이 쓰레기를 묻는 곳으로 방치되는 걸 원치 않는 것이다.

수출 길이 막히자, 국내 곳곳에는 쓰레기 산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이런 곳은 냄새는 물론 알 수 없는 화재가 나곤 한다. 소방차가 출동해봐야 쓰레기 더미를 다 뒤져서 끄지 않는 한 쉽지 않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내가 버린 쓰레기도 한몫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요즘 우리는 개인의 삶이 지구적으로 연결된 세상에 산다.

대안이 뭘까? 당장 뾰족한 답이 없다. 장기적으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라 하겠다. 하나는 획기적인 쓰레기 처리 기술과 정책. 또 하나는 인류가 크게 각성하여 쓰레기가 나오지 않으면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정도의 깨달음이라 하겠다.

이를테면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대신 각자 자신의 컵을 휴대하기다. 이게 당장은 불편한 듯 하지만 습관이 되면 여러모로 좋다. 각자가 마시고 싶은 음료를 마실 수 있으니까. 이제는 음료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양하여 자신이 원하는 걸 자신이 준비하면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지구가 망가지기 전에, 환경이 더 오염되기 전에 서둘러 대안들을 실천해가야 하리.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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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정말 일주일에 한 두번은 쓰레기 분리배출하러 가는데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포장을 정말 많이 줄여야할 것 같아요.

지나친 과대 포장도 큰 문제네요

며칠 마다 쓰레기를 버리는데도, 계속 이렇게 많이 생기는데 믿기지 않습니다.

그러게요. 쓰레기가 너무 일상이 된 거 같아요^^

저희집도 미니멀라이프하면서 쓰레기가 거의 안나오는 편이긴 한데 버릴때마다 맘이 편하지 않네요ㅠㅠ
개인적으로 손수건이랑 개인컵 쓰면서 일회용품은 안쓰고 있네요.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 쓸때마다 왜이렇게 눈치가 보이는지;;;

맞아요.
눈치가 보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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