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583]우리 아빠 지킴이 흰둥이
요즘 저희 아버지가 고향 시골집에 내려가 지내고 계십니다.
퇴직하시고, 도시에서보다는 익숙한 고향집에서, 텃밭도 가꾸시고, 소일거리도 하시며 지내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그 덕에 저희도 자주 시골을 찾게 되네요.
그리고 작년부터 시골집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흰둥이.
아버지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아이.
저와도 소소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지요.
작년 추석, 아버지와 흰둥이와 즐겁게 산책하다가, 아버지가 던진 돌을 쫓아 휙 뛰쳐 나가는 바람에,
흰둥이 목줄을 잡고 있던 저는 잡을 틈도 없이 그대로 아스팔트 위로 내동댕이 쳐졌지요.
무릎, 팔꿈치, 손목, 어깨까지 다 까이고, 줄을 잡고 있던 손가락이 완전 패여버렸지요.
그 와중에 다행이 얼굴은 지켜서, 얼굴에 기스 나는 건 막았네요.
어쨌든 손가락 부상이 너무 심한 듯 해서 응급실을 갔으나, 첫번째 응급실은 만원, 또 다른 병원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엑스레이 찍고.
다행히 부러진 데는 없었지만, 손 상처가 너무 심해, 추석 내내 아무 것도 못 하고, 머리도 엄마가 감겨주시고...
붕대를 칭칭 감고 집으로 오니 흰둥이가 뭘 아는지 모르는지 귀꼬리가 아래로 내려가선 저를 쳐다보질 못 하더군요.
어쨌든, 그런 아이가 올 초에 임신을 해서 예쁜 강아지 6마리를 낳았었습니다.
강쥐들 보고 싶어서 또 시골집으로 달려갔었죠.
그랬는데!
올 추석에 내려가 보니 날씬하던 아이가 통통해져 있었어요.
그냥 별 생각없이, 임신했어? 왜케 통통해졌어? 하니...
임신했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개 임신 기간이 2개월이라지만, 그래도 1년에 두번째라니...
우리 흰둥이가 또 고생이구나 싶어 안스러웠습니다.
임신때나 출산 직후에 좋아하는 아빠와의 산책도 맘대로 못 가고, 팔팔하고 생생하던 아이의 몸에도 변화가 생긴 걸 보니 맘이 짠하더라구요.
그런데 벌써 또 두번째 출산이라니...
이번에도 건강한 강아지 6마리를 출산했더군요.
아, 너무 보고 싶습니다.
어쨌든, 흰둥이 덕에 시골에 혼자 계시는 아빠 걱정이 살짝 덜 되긴 합니다.
원래도 부지런하신 분이긴 하지만, 산책도 같이 다니고, 끼니도 같이 챙기고.
듬직한 흰둥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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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가 똑똑해보이네요^
ㅎㅎ 똑똑한 것 같아요 눈치도 빠르고 ㅎㅎ
허허 !~! 사람이면 완전 애국자 인데 ㅎㅎ
고녀석 참 기특하다고 해야 하나 음 ㅎㅎ
상처는 잘 아무셨는지요
처음에 사진 보고는 수컷 인줄 알았습니다 !헷 ~~!!
흉이 많이 남았지요 다행히 얼굴은 지켰습니다 ㅎㅎ
살이 좀 찐 상태여서 남자처럼 보였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