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넋두리를 해봅니다.

in #life6 years ago

안녕하세요. 케케케...

오늘은 기분이 우울하여 쇼핑을 다녀왔습니다. 쇼핑이라고 해봤자 마트를 홀로 맘편히 돌아보고 온 것 뿐입니다.

홈플러스엔 살만한게 없어 다리피로도만 높이고 이마트로 옮겨보았습니다. 이마트로 간 건 신세계상품권이 있었기 때문이죠.

신랑이 가끔 회사에서 주는 상품권을 제게 쓰라고 선물로 주는데 모아놓은 신세계상품권 20만원을 들고 마트로 가봤습니다.

한참을 서성이다가...

결국 초딩몬 옷들만 사고 돌아온 저를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20180327_152240.jpg

오랫동안 제 물건을 사러 쇼핑한 적이 거의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언젠가부터 모든것의 중심이 제가 아닌 아이들위주가 되었다는 것...

그건 참 이상하면서도 슬픈 기분이었습니다.

내 물건을 사서 우울감을 떨쳐내는게 아니라 아이들 옷을 사서 행복해지다니.

처녀적에는 이것저것 쇼핑도 많이하고 옷도 화장도 신경써서 했는데 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힘에 부치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어 손을 놓다보니 이제 뭘 사야하고 뭘 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바보가 되어버린 기분.

먹는 것도 그렇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먹어야해서 매운건 피하고 싫다고 못먹고..... 나도 좋아하는거 먹으러 가고 싶은데.

아구찜,매운탕,호프집....

아이들로 인해 얻는 행복만큼 잃는 것도 못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소중한 건 가족이라는거....

이제 절 위해서도 소비를 하며 행복을 느끼고 싶은데 말입니다.....

원단과 뒤꽂이만 사면서 꾸미지 못한다고 하소연하면 누가 들어주냐!!!!!!!!

그냥... 그렇다구요......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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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언니도쇼핑가면조카들옷에서눈이돌아가더라구요 엄마의마음인듯합니다^^

어쩔 수 없나봐요ㅠㅠ 제 옷은 안사지더라구요.

저도 곧 아들을 낳게 되는데 선배님의 얘기에 귀기울이게 되네요, 집에 가서 와이프한테 잘 해줘야 겠습니다.

예비아빠시군요. 아이를 낳게되면 온 신경이 아이에게 쏠려서 본인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해지더라구요. 아내분이 아이때문에 화장을 못하고 화려한 옷을 못입어도 예쁘다해주세요~

넵 새겨 듣겠습니다^^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 존경스럽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가끔은 소소한 것이라도 본인을 위해 사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머리핀하나라도요~ 힘내세요^^

사긴 사는데....그 머리핀이 하지도 못하는 뒤꽂이들이죠. ㅎㅎ누가 날 꾸며주면 좋겠어요~메이크오버 따단!!

다음번에는 자신을 위해서 소비요정이 되어봅시다ㅎㅎ

소비요정 ㅎㅎㅎ 쇼핑은 뭘하든 즐겁습니다~ 정말 맘잡고 하나 사야겠어요!

아이들이 얼른 커서 옷을 선물해주는 때가 오길 ㅎㅎ 가족의 뭉클함이 느껴져요...

10년 기다리면 될꺼 같은데 그 전에 제가 사야겠죠^^ ; 엄마가 되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노력해야죠 아자아자!

참으로 슬픈현실이지요...초딩몬들 효도하고 건강한 착한아이들로 크기를...

한밀리님은 어떠신가요? 한떵이 한껄이 물품들을 쇼핑하면서 즐기시지않던가요?ㅎㅎㅎ

오늘 포스팅 왜이리 슬퍼요. ㅠㅠ 감정이입 돼서 아침부터 눈물 날뻔...ㅋㅋㅋ저도 그래요. 매장가서 제 옷 고르다가도 애들 옷가게 지나가면 눈 돌아가더라구요. 하지만 전 아직까지는 제 옷도 잘 골라요. 결국 여러가지 장벽에 막혀 못사지만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나중에 초딩몬들 아빠한테 맡겨놓고 다시 쇼핑하러 가세요~~~~소비의 기회는 언제나 열려있습니다!!!!ㅋㅋㅋ
돈이 많아야 걱정없이 이것저것 살테니 비상금을 많이 만들어두세요. ㅋㅋㅋ우선 스팀 스달 가즈아!!!!!!!

한 천만원정도 손에 쥐어져야 맘편히 쇼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저도 깊은 공감을 합니다~ 우울할 땐 애들 옷 쇼핑 ㅜㅜ
그러다 나 입을 옷 없어 다시 우울 ㅜㅜ

뭐죠..?이 무한루프는....ㅎㅎ 애들옷은 비싼거 사도 안아까운데 제 옷이 조금이라도 비싸면 왜그리 손이 벌벌 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들의 공감, 뭉클한 감정이입되는 글이네요
아이들이 좀더 커서 교복을 입으면 그땐 이쁜옷 입을 수 있어요 ㅎㅎ

그럴까요? 시간이 약이겠네요. 힘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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