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P!T 블록체인 뉴스: 5/26 – 토실을 허물어 버린 설 (壞土室說)

in #kr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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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T Today


안녕하세요! KEEP!T 입니다.

오늘부터 블록체인 뉴스를 토요일에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스낵뉴스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2017년 하반기,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하면서 전 국민이 들썩였던 때를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어떤 이는 재미로 넣어둔 소액이 행운을 불러준 경우가 있었고, 또 어떤 이는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그 누구보다 먼저 유망한 것들을 선점하여 매우 큰 이익을 얻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익을 본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이는 당장의 이익에 현혹되어 이런저런 코인들을 이성을 잃고 투자하다 오히려 큰 손실을 본 사람도 있으며, 또 어떤 이는 타인의 이익/손해에 따라 희로애락을 함께 한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반비례 관계로)

암호화폐에 투자했든 투자하지 않았든, 2017년 하반기는 블록체인 & 암호화폐라는 두 단어를 대한민국 모두가 알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이슈였고, 그 열기는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뜨거웠습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일까요? jtbc의 시사프로그램 썰전은 2017년 12월 07일 암호화폐를 다루는 내용을 방영하였는데요, 유시민 작가는 당시 암호화폐에 대해 "사회적 효용성이 없다," "사회적 기능이 없고 도박 상품과 똑같이 취급해야 한다." 등등의 과격한 표현들을 사용하여 암호화폐를 평가절하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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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준비해보았습니다. 2017년 12월 07일 방송으로부터 약 반년이 지난 지금, 여태까지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아직도 암호화폐 시장은 초창기에 있고 관련 인프라는 아직 설비되지 않았지만, 최근의 뉴스들은 암호화폐들이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일상생활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암호화폐로 무엇을 할 수 있나요?

1. 피자를 먹을 수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2018년 5월 22일, ‘비트코인 피자데이’를 기념하였습니다. 비트코인 피자데이란 이름은 2010년 5월 22일에 Laszlo Hanyecz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머가 10,000 BTC로 파파존스 피자 2판을 주문한 것에서 유래하였는데요, 이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쓰인 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입담이 좋은 사람들은 8년 전 비트코인 가격과 현재의 가격을 비교하면서, 그때 먹은 피자 2판이 현재 약 $ 75,210,150 (한화로 약 800억)을 기록한다면서 그 차익에 대한 흥분으로 가득하지만, 이것은 잠시 제쳐두고 2010년과 비교했을 때 현재는 암호화폐로 얼마나 더 쉽게 피자를 먹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실제로 2013년 설립된 PizzaForCoins는 고객으로부터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를 입금받으면 고객을 대신하여 피자를 주문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실시하였는데요, 이를 통해 (아직까지는 피자 가맹점이 직접적으로 비트코인 등을 받지는 않고 있으나) 누군가가 나를 위해 ‘노동’하게 하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 ‘화폐’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Egifter는 비트코인으로 구매가 가능한 기프트 카드로써 해당 카드를 통하여 도미노 및 파파존스의 피자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단 피자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전역에서 점점 더 많은 레스토랑들이 비트코인을 수용하고 있는데요, http://bitcoinrestaurants.net 싸이트를 통해 현재 최소 83개의 레스토랑이 비트코인을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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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의 어느 레스토랑의 입간판


2. 라마단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이라면, 암호화폐로 기부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모스크는 2018년 라마단 기간 동안 비트코인 등을 기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영국의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Combo Innovation과 파트너십을 체결, 라마단 수행자를 위한 비트코인/이더리움 지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영국 무슬림 단체의 결정은, 얼마 전 암호화폐는 이슬람과 “양립 불가능”하다는 터키 정부의 발표와는 상반되는데요, Combo의 CEO, Gurmit Singh는 현재 거의 모든 모스크들이 암호화폐를 수용하고 있지 않지만, 이것은 수백만 파운드의 재원을 잃는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면서 종교 단체들이 암호화폐에 조금 더 오픈되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간접적으로 남겼습니다.

“It’s likely the actual figure is much higher. Currently hardly any mosques or Islamic charities accept Zakat in cryptocurrency. They are potentially losing out on millions of pounds.”


3.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이제는 암호화폐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CheapAir.com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할 때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였는데요, CheapAir.com의 CEO, Jeff Klee는 Coinjournal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암호화폐 시장은) 초창기 단계에 있지만, CheapAir.com은 여행자들과 기업들이 암호화폐를 조금 더 수용하고 나아가 암호화폐들이 결제 수단으로 될 것이라는 미래를 보고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Right now we are in the early stages, but at CheapAir.com we see a future where travelers and travel companies are more accepting of digital currencies, and one where blockchain technologies play a larger role in payments from consumers and with our business partners,” said Jeff Klee, CEO and founder of CheapAir.com, to CoinJournal.

나아가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많은 고객으로부터 알트코인도 결제에 이용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왔다고 하면서, 그 결과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3개의 알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편입했다고 하였습니다.

“Our cryptocurrency customers tend to be very vocal about what they want, something we appreciate very much,” said Klee. “Over the last six months, we’ve seen a huge uptick in the number of customers requesting alternative currencies, so we’ve worked hard to integrate the three that were most requested.”


4. 마치며


썰전에서 유시민 씨가 비트코인에 대해 아무런 사회적 기능이 없다는 것을 근거로 "비트코인은 바다 이야기 같은 도박판,"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로 나타난 수많은 이상한 장난감"에 불과하다고 폄하하였습니다. 이러한 유시민 씨의 입장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찬반 논쟁이 있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카이스트 출신의 정재승 박사는 유시민 씨의 발언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국가가 이 기술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옳지도, 유익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며 우려를 표하였습니다.

앞서 간단히 말씀드렸듯, 아직 암호화폐는 초창기에 있고 또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인프라는 아직 구비되어 있지 않지만 앞서 소개했던 뉴스들을 보면, 대세의 흐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비트코인에 대한 상반된 입장 중 어느 쪽이 조금 더 현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요즈음입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고교 과정에 실려있는 문학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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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하루에 이자(李子)가 밖에서 돌아오니, 아이들이 흙을 파서 집을 만들었는데, 그 모양이 무덤과 같았다.

이자는 어리석은 체하며 말하기를, “무엇 때문에 집안에다 무덤을 만들었느냐?” 하니, 아이들이 말하기를, “이것은 무덤이 아니라 토실(土室)입니다.” 하기에, “어찌 이런 것을 만들었느냐?” 하였더니, “겨울에 화초나 과일을 저장하기에 좋고, 또 길쌈하는 부인들에게 편리하니, 아무리 추울 때라도 온화한 봄날씨와 같아서 손이 얼어터지지 않으므로 참 좋습니다.” 하였다.

이자는 더욱 화를 내며 말하기를, “여름은 덥고 겨울이 추운 것은 사시의 정상적인 이치이니, 만일 이와 반대가 된다면 곧 괴이한 것이다. 옛적 성인이, 겨울에는 털옷을 입고 여름에는 베옷을 입도록 마련하였으니, 그만한 준비가 있으면 족할 것인데, 다시 토실을 만들어서 추위를 더위로 바꿔 놓는다면 이는 하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다. 사람은 뱀이나 두꺼비가 아닌데, 겨울에 굴 속에 엎드려 있는 것은 너무 상서롭지 못한 일이다. 길쌈이란 할 시기가 있는 것인데, 하필 겨울에 할 것이냐? 또 봄에 꽃이 피었다가 겨울에 시드는 것은 초목의 정상적인 성질인데, 만일 이와 반대가 된다면 이것은 괴이한 물건이다. 괴이한 물건을 길러서 때아닌 구경거리를 삼는다는 것은 하늘의 권한을 빼앗는 것이니, 이것은 모두 내가 하고 싶은 뜻이 아니다. 빨리 헐어버리지 않는다면 너희를 용서없이 때리겠다.” 하였더니,

아이들이 두려워하여 재빨리 그것을 철거하여 그 재목으로 땔나무를 마련했다. 그러고 나니 나의 마음이 비로소 편안하였다.

十月初吉, 李子自外還, 兒子輩鑿土作廬. 其形如墳. 李子佯愚曰, 何故作墳於家. 兒子輩曰, 此不是墳, 乃土室也. 曰奚爲是耶? 曰冬月宜藏花草瓜蓏. 又宜婦女紡績者, 雖盛寒之月, 溫然若春氣, 手不凍裂, 是可快也. 李子益怒曰, 夏熱冬寒, 四時之常數也. 苟反是則爲恠異. 古聖人所制, 寒而裘暑而葛, 其備亦足矣. 又更營土室, 反寒爲燠, 是謂逆天令也. 人非蛇蟾, 冬伏窟穴, 不祥莫大焉. 紡績自有時, 何必於冬歟? 又春榮冬悴, 草木之常性, 苟反是亦乖物也. 養乖物爲不時之翫, 是奪天權也. 此皆非予之志. 汝不速壞, 吾笞汝不赦也. 兒子等𢥠懼亟撤之. 以其材備炊薪, 然後心方安也.

이규보, 동국이상국집권 제21, 토실을 허물어 버린 설 (토실괴설) [한국고전종합DB]





참고자료
[cointelegraph] Bitcoin Pizza Day: 8 Years Later – Where Can You Buy Pizza With Bitcoin?
[Cointelegraph] UK Mosque Opens Crypto Donations in National First ‘Bitcoin Ramadan’
[coinjournal] CheapAir.com Adds Litecoin and Dash, Opens Up Payment Options for Travellers
[Btcmanager] CheapAir Adds Support For Bitcoin Cash, Dash, and Litecoin for Flights and Hotel Bookings


이상 오늘의 스낵과 같은 뉴스를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Dav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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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몰랐던 암호화폐의 사용처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대세의 흐름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비트코인에 대한 상반된 입장 중 어느 쪽이 조금 더 현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요즈음입니다.

특히 이 부분에 많이 공감합니다^^

괴토실설.. 잘 봤습니다! 고교과정에서는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는 인간의 욕망을 비판하고 자연 친화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글이라고 가르치죠. 옛 사람들의 글도 따를 것은 따르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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