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투자 마법 공식(6) - MDD를 10% 이하로 제한하는 기술(1)

in #kr6 years ago

지난 시간에는 왜 우리가 어떤 상황이 와도 무조건 MDD를 1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또한 손절만으로는 MDD를 낮게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변동성 조절’ 이 묘수입니다. 이거 하나만 잘 활용하고 실천해도 자산 대비 10% 이상 잃는 불상사는 다시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대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이 75%, 다른 코인들이 90% 작살났으나 제 개인적인 2017.12-2018.4 MDD는 1.5%입니다.


이 '변동성 조절' 기술이 저희 책의 핵심 중 핵심이라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인시장에서 꺠지지 않는 묘수 중 묘수, 같이 살펴보시죠.

<코인 변동성이라는 미친 사자를 순한 양으로 만드는 기술 - 변동성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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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금 비중을 늘려 변동성 조절하기

우선 변동성이 무엇인지 정의해보자. 변동성도 측정 방법이 매우 다양한데, 필자들은 가장 쉬운 방식을 택했다.

● 1일 변동성 = (전일 고가 - 전일 저가)/시가×100(백분율)
● 변동성 = 최근 5일의 1일 변동성 평균

위 변동성 공식을 사용해 12월 24일부터 12월 28일까지 변동성을 계산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5일 변동성의 평균인 8.99%를 12월 29일 변동성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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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변동성 계산 방법 사례

그런데 변동성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

예를 들어보겠다. 2017년 12월 28일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21,850,000-18,700,000)/21,815,000 = 14.44%였다. 이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뭘까? 이는 12월 28일 가격이 최고 14.44% 움직였다는 뜻이다. 즉, 12월 28일 내 재산을 비트코인에 올 인 했다면 하루 동안 재산이 최고 14.44% 출렁일 수 있었다. 바꿔 말하면 이런 날에는 하루에 14.44% 깨질 수 도 있다는 뜻이다.

너무 살벌하다. 이런 식으로 이틀 연속 깨지면 거의 30% 까먹는 것이다. 5일 연속 깨지면? 거의 60% 깨진다. 10번 연속으로 깨지면? 너무 비참해서 알고 싶지도 않다.

문제는 - 아무리 훌륭한 트레이더라 할지라도 5번, 10번 연 속으로 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그럴 때마다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까먹으면? 아무리 훌륭한 트레이더라도 재기가 불가능하다.

여기서 묘수가 나온다. 전 재산의 10%만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나머지 90%를 현금으로 쥐고 있으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14.44%지만 내 자산의 변동성은 1.44%로 하락한다. 자산의 10%만 투자했으니까. 변동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정말 재수 없게 매일매일 14.44%씩 털린다고 가정해보자. 불가능한 일이라고? 이보다 훨씬 더 황당한 일도 시장에서는 자주 일어난다. 시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서운 곳이다.

풀 베팅을 했다면 10일 후엔 88.9% 깨진다. 이 정도가 되면 투자를 아예 포기하든지, 억울한 마음에 ‘정신이 훅 나가서’ 나머지 돈까지 탕진할 가능성 이 크다. 하지만 내가 늘 자산의 10%만 투자했다면? 13.5%만 깨질 것이다.

정말정말 재수 없게 10일 연속으로 14.44% 깨져도 내 자산의 85% 이상이 살아 있다! 이것으로 충분히 재기가 가능하다. 당신이 진정한 마이너스의 손이라 해도 10번 연속 14.44% 깨질 확률은 다행히 그리 높지 않다. 여기서 핵심 메시지는, 이토록 확률이 매우 낮은 재수 없는 일이 생겨도 당신의 자산은 85% 이상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늘 자산의 10%를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나머지 90%를 현금으로 쥐고 있는 것보다 좀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바로 변동성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줄이는 것이다. 2017년 12월 29일 비트코인 변동성은 8.99%였다.

그 변동성을 1%로 줄이고 싶다면? 자산의 1/8.99 = 11.12%만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된다.


왜 그런가? 비트코인은 하루에 8.99% 움직여도 나는 자산의 일부, 정확히 말하면 11.12%만 투입했으니 내 자산의 1일 변동성은 8.99%×11.12% = 1%로 감소한다. 변동성을 0.5%로 유지하고 싶다면? 자산의 0.5/8.99 = 5.56%를 투자하면 된다.

그런데 변동성을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까? 필자들은 리스크를 혐오하는 투자자에게는 0.5%, 보통 사람에게는 1%,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마인드가 강한 투자자에게는 2%를 추천한다.

왜 하필 0.5~2%인가? 여기서 또 하나의 비밀이 나온다. 전설적인 트레이더들은 한 번의 거래에서 1%, 아무리 많아도 2% 이상 잃지 않게 리스크를 관리한다.


위대한 트레이더들의 생각도 필자들과 비슷한 것이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필자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이다. 이와 같이 내가 거래하는 종목의 변동성을 내 전체 자산의 일정 비율에 고정해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자금 관리법을 ‘고정 비율 자금 관리법(fixed fractional money management)’이라고 하며, 가장 대표적인 자금 관리법이자 많이 쓰이는 전략이다.

이런 식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 비트코인, 변동성 타깃 0.5% 전략


스텝 1: 전 5일간의 1일 변동성(고점 - 저점)을 측정하고 평균을 계산한다.

스텝 2: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비중을 정한다. (비중: 0.5%/5일 평균 변동성)

스텝 3: 매일 스텝 1, 2를 반복한다.

수수료+슬리피지 0.1%를 적용한 결과는 아래 그래프와 같다. 수치로 표
현하면 총수익 80.6%, 복리수익 14.5%, MDD 14.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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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변동성 타깃 0.5%(2013. 10.~2018. 3.)

변동성 타깃을 1%로 잡으면? 총수익 220.1%, 복리수익 30.5%, MDD
27.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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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변동성 타깃 1%(2013. 10.~2018. 3.)

물론 이걸 보고 “비트코인은 4년간 50배 올랐는데 지금 겨우 복리 15%, 30% 먹고 만족하라는 것인가?”라며 흥분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남자답게 풀 베팅’을 했으면 2013년 말에 좀 벌었다가 2014년에 아마 80%, 90% 깨졌을 것이다.

필자들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는 이들이 많다. “저는 자금이 500만 원밖에 없어서 저렇게 소극적으로 투자할 순 없어요.” 우리의 반박은 한결같다.

“아무리 500만 원이라도 100만 원 버는 것이 400만 원 날리는 것보다 이득 아닌가요? 그리고 언제까지 자산이 500만 원에 머물러 있겠습니까? 500만 원이 5,000만 원, 5억 원이 될 것에 대비해서 처음부터 제대로 된 투자 원칙과 전략을 익혀야 합니다.”


시장은 최대 89% 깨졌는데 내 포트폴리오는 훨씬 덜 깨졌다. 이것을 좀 음미해보시라. 비트코인과 가상화폐는 절대로!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영원히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하락장도 올 것이고, 횡보장도 올 것이다. 이 모든 장을 거쳐도 10% 이상 깨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변동성 조절을 통해 이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변동성 조절을 통해, 미친 듯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을 성장주(2% 전략), 주식(1% 전략) 또는 채권(0.5% 전략)과 비슷한 변동성을 가진 자산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단순하게 변동성만 조절해도 큰 손실 없이 복리 15%를 먹을 수 있었다는 것에 놀라셨는가?

물론 저 정도 수익과 MDD는 너무 빈약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아직 우리는 MDD를 10% 이하로 낮추지 못했다! 이 연재를 슬슬, Step by Step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MDD를 더 낮추는 방법들을 알려 드릴 것이다. 오늘은 아래 기법을 하나 알려 드린다.

다음에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지만, ‘상승장에만 투자하라’ 라는 격언이 참 멋진 묘수이다. 여기서는 상승장을 ‘가격이 5일 이동평균보다 높은 경우’라고 정의해 보자. 그런 날에만 변동성 조절을 해서 투자하고, 하락장에서는 쉬어 가는 전략을 썼으면 어땠을까?


조금 전에 상승장, 하락장을 고려하지 않고 계산한 수치와 비교해보자. 아래 표에서 보듯 상승장에만 변동성을 조절해 투자했더니 수익도 높아졌고 MDD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투자는 상승장에만 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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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변동성 타깃 1%, 상승장 투자(2013. 10.~2018. 3.)

▲ 비트코인 변동성 조절 전략, 전체 구간과 상승장 수익 비교 분석(2013. 10.~201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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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변동성 조절 전략, 전체 구간과 상승장 수익 비교 분석(2013. 10.~2018. 3.)

결론: 상승장, 즉 가격이 5일 이동평균선보다 높은 경우에만 투자하고, 변동성 조절이라는 기술을 접목하니 MDD가 매우, 매우 감소했다. 변동성 타깃을 0.5%로 잡았을 경우 우리는 복리 17.4%를 벌면서 MDD를 6.5%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짱짱맨!!


물론 우리는 푼돈 복리수익 17% 벌려 이짓 하는 것 아닙니다. 걱정 마시라.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들은 계속 소개해 드릴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일단 MDD를 한자리수로 낮출 수 있는 극강의 기술을 본 것으로 만족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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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꾸준히 잘 읽고 있습니다. 댓글 수에 개의치 마시고 계속 연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그려려고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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