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투자] 최근 마리화나와 관련된 투자이야기들: 최신약품, 마약남용에 대한 상대적 방어효과, 그리고 비트코인거래

jrcombo70 (64)in #telegramdoraemon • 6 years ago

안녕하세요 시골사람입니다.

저의 글을 읽어오셨던 분들이시라면, 제가 어떤 종류의 글을 쓰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주로 투자전문가들로부터 받은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전하거나, 아니면 신문을 읽고 요약해서 올리죠. 다 영문판이라는 것이 좀 특징이죠.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투자대상에 대해서도 글을 쓴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가장 많이 다루었던 것이 태양광, 대체 에너지, 원유, 금, 은, 그리고 마리화나입니다. 물론 암호화폐는 주종목이죠.

대부분, 제가 다루는, 아니, 제가 좋아하는 분야는 주류라기 보다는 위험부담도 크지만, 한번쯤은 이런 분야가 투자대상이 되는구나...라고 할만한 것들입니다.

오늘, 오래간만에 마리화나 이야기를 해보죠.

세가지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읽었던 것들이라, 한번에 어떻게 정리할지...일단 써봐야 알겠습니다.

우선, 미국 투자자들 가운데 떠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올해 9월쯤, 미국의 연방정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캐나다는 연방차원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했습니다.

그럼, 왜 미국이 9월쯤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투자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지 그 이유를 한번 들어봐야겠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최근 미국의 FDA가 소아기 발작 간질, Dravet 증후군, Lennox-Gastaut 증후군 (LGS) 및 기타 간질의 치료 저항성 형태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의약품의 이름은 Epidiolex라고합니다. 영국의 제약 회사 인 GW Pharmaceuticals가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그럼 이 약이 뭐 얼마나 중요하길래...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어요. 그 이유는 이 약의 주원료는 바로 마리화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화나의 주요성분들 중에서 우리가 소위 향정신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인 THC라는 부분을 포함하지 않은, 다른 부분에서 추출한 것이라 특이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된다면, 지금까지는 마리화나의 향정신성...이라 불리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규제를 해왔던 것을 (즉, 이러한 이유로 연방법상 스케줄 I이라고 규정지었던 것) 풀어야 한다는 문제에 FDA는 직면한 것입니다. 스케줄 I에 속하였기에 마리화나를 이용한 의료품은 무조건 FDA와 연방정부의 승인이 있어야만 약품으로 만들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이에 논의가 시작이 되었고, 그 논의의 결과를 우리는 9월에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제가 생각해도 이건 그럴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어떤 기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의 출처는 We Could See Legal Cannabis in the U.S. By September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마약의 문제이죠. 말대로 우리가 말하는 코케인같은 마약이요.

현재, 미국의 마약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대학가 주변에서 아주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내가 파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사는 사람이라면 처벌받을 일도 별로 없으니까 (물론 주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파는 것은 범죄이지만, 사는 것을 범죄로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소지하는 것도 범죄로 하는 주도 있습니다) 대학가 주변에서는 쉽게 살 수 있어요. 물론, 못사는 동네 주변에서도 종종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문제중에 하나가 Opioid를 과다복용해서 생기는 사망사건들이라고 합니다.

음….그런데, 이 이야기를 하려면 포르투갈의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아티클에서 비교해놓은 것이 있어요.

포르투갈은 마약의 문제가 심각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과거형을 사용했습니다. 현재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 나라가 마약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좀 특이합니다.

마약은 마약 자체에서 문제가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건강과 관련된 것일 뿐입니다. 아니, 뿐이라고 말하는 것도 그렇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가장 크게 타격을 입는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그러나, 마약은 범죄와 연결이 됩니다. 사실 이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중독이라는 것은 없으면 못사는 것...뭐 이런 것이죠. 그래서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은 어떻게든 마약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수요가 있는 것이죠. 그런데, 마약의 공급은 쉽지 않습니다. 전세계의 많은 정부들이 마약거래를 불법으로 정하고 있으니까요. 그렇게 되면, 수요가 공급을 넘는 현상이 생기고, 이것은 가격의 폭등을 가져오죠. 이런 가격의 폭주는 그것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게 만듭니다. 그리고, 마약이 불법인지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여들 수 있는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많은 불행한 사람들, 범죄자들, 가난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들은 생명을 담보로 폭주하는 돈을 잡기위해서 마약을 거래합니다. 언제 잡힐지, 언제 죽을지,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도 거래합니다. 그러다가 범죄자가 되고…. 이러한 현상은 악이 악을 낳는 결과를 가져오고 불행이 불행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 있었던 곳이 바로 포르투갈이었습니다. (뭐, 미국도 마찬가지이죠) 그런데, 2001년 포르투갈 정부는 엄청난 결단을 내립니다. 바로 이런 소위 악연을 끊기 위해서, 모든 마약에 대한 불법이라는 조항을 제거해버린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합법화한 것이 아니고, 더이상 불법으로 보지 않는 것 뿐입니다.

이렇게 되면, 누구나 마약을 거래할 수 있고, 누구나 마약을 할 수 있게 되죠. 범죄가 아니니까요.

대신, 포르투갈 정부는 공중보건문제와 약물중독치료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마약과의 전쟁이 아니라, 마약으로부터 피해를 스스로 입힌 사람들을 치료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바꾼 것입니다.

그런데, 그 효과는 놀라운 것이었다고 합니다. 2001년 이래에 마약관련범죄는 하락하였고, 마약남용도 하락하였으며, HIV 감염 또한 하락하였다고 합니다.

즉, 포르투갈은 마약을 비범죄화한 이후, 오히려 건강한 사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도 그렇다고 합니다. 물론, 마약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포르투갈 시민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마약을 파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 현재 4만2천명의 미국인들이 Opioid 과용으로 사망했습니다. 하루에 115~6명꼴이죠. 2000년 이래에 50만명의 사람들이 Opioid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2차세계대전때 사망한 미군의 수가 41만여명인 것을 보면...그런데 놀라운 것은 Opioid로 인한 사망자들 중에서 40%가량이 처방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Opioid가 무엇이길래….

Opioid는 Opium, 즉, 아편과 비슷한 (-oid) 효과를 내는 약품을 말합니다. 진통제이며 신경안정제로 이용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약품을 과다복용해서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마리화나를 허용한 주에서는 Opioid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입니다. 의료용 마리화나를 이용하면서 Opioid를 처방하는 것이 줄어들었고, Opioid 복용횟수도 줄일 수 있었다는 결과가 JAMA Internal Medicine라는 의학잡지에 실리면서 NPR과 CNN을 통해서 그 소식이 퍼져나갔죠.

그러면서 마리화나가 Opioid에 대한 대안으로 등장했습니다. 중독성이 훨씬 적고, 무엇보다 사람을 해치지 않는 식물성재료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안의 이름은 cannabidiol (CBD)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마리화나의 이용가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정말 뿌리에서 잎사귀 끝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경제적 가치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출처가 How Trump Ends the Opioid Crisis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다시 세번째 마리화나와 관련된 최근의 뉴스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십니까? 그 무엇이 떠오르건 관계없이, 이스라엘은 마리화나를 이용한 의약제품을 만드는데 그 기술이 세계1위입니다. 놀라셨나요….? 이스라엘은 마리화나를 이용한 의약품을 수출하는 나라 세계1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료용 마리화나 이외의 것을 모두 합법화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천천히 진행중이라고 하죠. 이러한 이스라엘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용 마리화나를 거래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은 Telegress라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은 사실 빠르게 마리화나의 의료 이용에 대해서 합법화를 추진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현재 비의료용 이용에 대해서도 ‘비 불법화'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죠. 사실, 세계의 주세가 그렇습니다. 마리화나의 의학적 이용뿐만 아니라 레크리에이션을 위한 이용 그리고 경제적 이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Telegress라는 곳에서 비트코인을 받고서 레크리에이션용 마리화나를 판매한다는 것이 비트코인 가격에 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겠어요. 하지만, Telegress라는 불리는 market place는 전 세계에 약 1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마리화나 마켓플레이스입니다. 이곳에서 비트코인으로 그 대금을 지불할 경우, 할인혜택을 준다고 하니, 뭐...어떻게 보면 비트코인을 이용하는 적용사례가 한가지 공식적으로 늘어난 것이겠죠.

이것은 출처가 Largest Cannabis Community Market in Israel to Accept Bitcoin Payments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마리화나에 대한 해금을 할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습니다. 아니 꿈도 꾸지 않습니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물론 ‘never say never’라는 표현이 있긴 하지만, 최소한 제가 팔팔하게 살아있는 동안에 그러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투자'의 입장에서 보면, 마리화나라는 상품 (이제는 마약이 아닌 상품으로 봐야겠죠)은 전세계적으로 매력적인 제품인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제까지 막혀있다가 나오기 시작하는 제품이니까 특히 더 그렇겠죠.

그러나, 그런 이유에서 마리화나는 역시 투자하기엔 상당히 위험부담이 큰 제품이기도 합니다. 개나소나 이 기회를 잡아서 한 몫 잡으려 할테니 온갖 잡것들이 몰려들어올 수 있는 그런 시장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재 돌아다니는 마리화나관련 주식의 90% 이상은 다 쓰레기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정말 손가락에 꼽을 만큼의 회사들만이 가치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하죠.

그러므로, 투기한다...라는 마음으로 마리화나시장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투자할 곳을 찾으신다면, 지금까지 투자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접근하셔야 할 것입니다. 더 깊게 파고 들어가야 할 것이며, 더 신중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쓴 글들 여기 저기를 보시면 마리화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아요. 케이시나 팜에서 추천한 회사도 있고, 주식도 있고...그렇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지금은 뭐랄까...그래프로 말하자면 가파른 산에서 쭉 미끄러져 내려온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어떤 곳은 바닥을 드러내는 곳도 있고, 오직 몇개만 열심히 유지하거나 오르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투자에 있어서 1라운드는 끝나고 휴식기...정도…. 될까요?

올해 초에 만약 마리화나 시장에 들어가셨다면, 지금 손해보신분들이 많을것입니다. 이미 2015~16년 사이에 들어간 사람들이 큰 소득을 거둔 시점이 2017년 말에서 2018년 1월이었으니까요. 저도 올 초에 들어갔다가 2:4의 스코어로 손해가 좀...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미국의 모든 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것은 아니라는 점과, 연방차원에서도 아직 합법화하지 않았다는 것, 미국에 붙어있는 캐나다가 합법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캐나다가 미국으로 부터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기에 연방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내의 마약문제와 범죄를 마리화나 합법화로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저는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장기투자모드로 가고 있습니다.

그럼….투자에 참고하세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