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1000달러 선까지 밀려…일주일 새 10% 넘게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비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지인 카자흐스탄의 소요 사태 악재까지 덮치며 이날로 3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8일 오전 7시 18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10.13% 급락한 4만18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4시간 전 보다는 3.04%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보다 13.37% 밀린 3206달러 선을 기록했고, 솔라나는 일주일 전보다 19.3% 급락한 138달러 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들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지인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한 것도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했다. 카자흐스탄은 전세계 비트코인의 18%를 채굴한다.
앞서 CNBC 방송은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항의 시위가 벌어져 한때 인터넷 접속이 차단됐다”면서 “이로 인해 세계 비트코인 채굴기의 약 15%가 기능을 못 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연일 비트코인이 하락하자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차트 분석가들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 대에서 1차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7일 기준 18점(극도로 두려운·Extreme Fear)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28점에 비해 내려간 수치다. 이 지수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산출하는 지수로 0에 가까울수록 투자심리가 극도로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