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340. 정답 발표

in zzan2 years ago


아침에 나설 때는 선선해서 옷을 껴입게 한다. 공원을 두어 바퀴 돌고 있으니 벌써 더워 겉옷을 벗어 벤치에 놓고 다시 걷는다.

낮이 되면서 기온이 올라가더니 드디어 덥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다들 반소매에 시원한 차림으로 다니는 모습이 벌써 여름이 온 듯합니다. 유난히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기온 차가 심해 며칠 사이에 사계절이 지나는 느낌이 들게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래도 할 거 다 하고 지나갔다는 생각입니다.

길가에 마로니에도 층층으로 탑을 쌓은 것 같은 꽃송이가 등나무꽃과는 반대로 보입니다. 거꾸로 가든 바로 가든 모두가 저만의 방식으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는데 사람들은 남들과 같아지기 위해 돈과 시간을 씁니다. 바로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만약 나무나 꽃이 말을 하면 사람들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무어라 할지 궁금해집니다.


정답은 체수, 꼴입니다.


‘체수 보고 옷 짓고 꼴보고 이름 짓는다’

어른들 말씀에 "꼴보고 이름 짓고, 체수 보고 옷 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이름만 들으면 실체를 보지 않아도 그 모양을 짐작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뒤집어 말한다면 외형을 압축적으로 잘 표현한 이름이 잘 지은 이름이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중 제일이 신(身), 즉 외모라는 말입니다. 외모지상주의라고 비난을 하면서도 외모가 갖는 비중이 의외로 크다. 잘생긴 사람이 좋은 점수를 받는 일이 많은데, 비합리적이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기만 하겠습니까? 어쩌면 이게 그 사람의 몇 생에 걸친 진화의 결과가 현생에 나타난 것이라고 보면, 크게 잘못된 것이라고만 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잘 생겼다는 게 훤하게 보이는 단순한 외모라고만 생각하면 설득력이 부족한 생각이 듭니다. 링컨이 ‘4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단순히 잘생긴 외모를 넘어, 얼굴에서 풍기는 인품을 말하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을 평가할 때에는, 그 사람의 품격과 행동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이 됩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 참여하신 분들이 1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341회에서 뵙겠습니다.

제2회 zzan문학상 작품을 공모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zzan-zzan-prize-for-literature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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