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하물며

in #kr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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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jjy

참 편할 거라는
주인의 말이 무색하게
한나절도 못 가
신발은 매섭게 발가락을 깨문다

하도 발이 아파 벗어던진 신발이
다시 합친 내외간처럼 사근사근하더니
그새를 못 참아 짜드락거린다
하는 수 없이
번갈아 신으며 견디기로

강요된 공존을 거부하던 신발
내 발에 굳은 옹이를 만드는 것으로
그간의 불화를 눈감아 준다

진주를 걸고 웃는 홈쇼핑 모델
상처로 진주를 빚느라
잃어버린 진주조개의 웃음
나도 모르는 사이 발가락으로 손이 간다.

jjy001.jpg


작품을 보내주신 @tata1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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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길들이기 참 힘들지요 :)

길 들 만 하면 또 보내야 하고......

신발 길들이는 일도 이렇게 어려운데
사람 길들이는 일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보내지도 못하고

또 무건운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마음이라도 맑게 지내세요.

발이 편한 신발이 최고에요. 편하면서도 예쁜 신발을 만들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예쁜 신발은 불편하고
편한 신발은 안 예쁘고
참 어렵습니다.
하기야 쉬운 것을 바라는 생각부터가 잘 못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곧 점심시간입니다.
맛있는 점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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