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로 복원된 문화유산 - 경복궁 자경전 꽃담
경복궁 자경전은 조선 말 고종의 양어머니인 신정왕후가 거처했던 전각이다. 보물 제809호로 지정 된 자경전 담장 일부 구간에서는 그림과 글자가 새겨진 ‘꽃담’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북쪽 담장 안쪽에 있는 십장생 굴뚝 꽃담은 보물 제810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문화유산이다.
이 십장생 굴뚝과 함께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끄는 게 ‘자경전 꽃담’이라 불리는 서쪽 외벽 담장이다. 그런데 자경전 꽃담에 그려진 꽃 그림과 글자 상당수가 ‘엉터리’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자경전 꽃담을 찍은 사진을 보면 그림은 모두 아홉 폭이다. 그런데 지금은 여덟 폭만 남아 있다. ‘불수감’을 그린 꽃 그림 하나가 사라졌다.
꽃담에는 그림 옆에 한자로 된 글자도 하나씩 새겨져 있는데, 현재 꽃담의 모습을 보면 ‘낙(樂) 강(彊)’, ‘만(萬)년(年)장(張)춘(春)’이라는 글자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차례로 쓰여 있다. 그런데 ‘낙강’과 ‘만년장춘’ 사이 가운데 자리가 비었다. 옛 사진과 비교해보니, 현재는 없는 불수감 그림 양쪽에 ‘만(萬)’자와 ‘세(歲)’자가 있었다. 불수감 그림과 함께 글자 ‘만세’란 글자도 사라졌다.
사라진 글자들을 원래 자리에 채워넣으면 ‘낙강만세만년장춘’. 즐겁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오래도록 봄날과 같으란 뜻으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 축원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만세' 글자가 없어지면서 원래 의미를 살리지 못한 채 해석이 난감한 문구가 돼 버렸다.
개별 글자와 그림의 오류도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여섯 글자 중 절반은 획이 잘못됐다. 그림은 석류 꽃의 경우 꽃봉오리가 원형과 다르게 그려졌고, 국화와 나비 그림은 상당 부분이 엉성하게 표현돼 문제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런 '엉터리' 복원이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자경전 꽃담에 대한 보수나 수리 기록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 해도 이대로 장기간 방치한 건 이해할 수 없다. 문화재청은 원형 복원이 중요하긴 하지만, 수리하게 되면 최초의 조성 당시 꽃문양 등이 대부분 소실될 우려가 있어 보수가 어렵다는 해명이다. 문화재 훼손 위험과 가운데 빠진 글자 ’만세‘와 불수감 그림을 다시 복원하는 건 별개의 문제다.
적어도 장수를 기원하고자 쓴 문구의 글자를 채워 제대로 된 의미를 만드는 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이다. 문화재를 원형 보존하는 것도 중효하다. 그러나 보수 과정에서 잘못 된 오류를 고치는 것도 문화재를 지키는 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재가 우스갯거리로 전락하는 것을 더 이상 방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복원가의 태도에 대해
<냉정과 열정 사이> 필람~!!!
안타깝네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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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행복한 💙 오늘 보내셔용~^^
정말 어쩌자는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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