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욜

이른 아침에 가까이 사는 유화팀 언니가 폰을 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 유화팀 연말모임 못하게 생겼다고요
연말 모임 선물로 유자청을 만들었는데 냉장고 자리가 없다네요
그럼 둘이 한바퀴 돌자했어요
갑자기 생긴 일이라 난 어쩌나~
순무김치를 포장해서 출발했어요
언니는 먼저 줬으니 됐고 동생 하나는 다른구에 사니 다음에~
지하주차장에서 잠깐씩 만나 전달해주고 뒤돌아 왔어요
마지막으로 왕언니네 들렸다 돌아오는길에 자주 들리던 꽃집이 보이더군요

"언니 꽃 한다발씩만 사자~"

쌈박하며 오래가는 꽃으로 골랐어요

카네이션입니다
꽃색의 종류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노랑,주황이 섞인 카네이션에 분홍 카네이션이 몇송이 섞였네요
화사하지요?

은은한 향기가 나는데 어느색일까요?
분홍색에서만 꽃향기가 나네요^^

언니가 준 도토리묵과 유자청입니다
도토리를 주워서 직접 가루를 내고 녹말을 걸려서 묵을 쑤었다니 얼마나 정성이 들어간 묵인지 ~

그리고 나에게만 준 김치 지짐입니다
묵은지를 물에 담궈놨다가 들깨가루도 넣고 볶았다는데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언니는 소국을 골랐어요^^
소국도 종류가 많아서 한참을 고민했다는 ~
5000원의 행복이라며 좋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