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에서 아이다호까지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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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태나주는 아마도 미국에서 생소한 곳일겁니다. 미국에 사는 저역시 이곳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거든요. 다만 이곳에 대해 알고있는건 미국정치사를 배울때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는곳이라 대통령선거할때 후보들이 쳐다도 보지 않는 곳이라는 것과 동물들이 사람보다 다 많이 산다는것 정도였으니까요.

몬태나주는 미서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330,000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으로 독일보다 크다고 합니다. 북쪽으로는 카나다 남쪽으론 아이다호주와 와이오밍 주 옐로스톤하고 붙어있답니다. 웨스트 옐로스톤은 몬태나주 구역에 있다고 하네요.

몬태나주를 처음 접한건 미국에 이주를 했었을 당시 친분이 생겼던 Ron이라는 당시 50대 초반의 백인 아저씨가 있었거든요. Thanksgiving day때 집으로 초대받은 적이 있었는데 와인 두잔먹고 헤롱거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아무튼 Ron 아저씨가 몬태나 보즈먼으로 이사간다고 해서 몬태나를 알게 되었답니다. 지금도 가끔 그 아저씨 생각나는데 살아는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4년 7월4일 이곳을 가게 되었답니다. 미국은 7월4일이 독립기념일이라 독립기념일 저녁엔 축하하는 불꽃놀이를 한답니다. 소도시의 불꽃놀이는 어떨까 하고 찾아갔었는데, 7월4일에만 하는게 아닌 3일에도 한다는걸 여기가서 알았답니다. 공식적으로 하는걸 보고싶었는데 이미 다해버렸고 사적으로 하는것만 보게 되었으니까요.

몬태나주는 미국에서 자연경관과 야생동물이 가장 잘 보존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짐승들이 사람들보다 더 많이 산다고 하는거같네요. 아마도 동네에 야생동물들이 놀러오고 그러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몬태나주의 주민은 독일, 아일랜드, 영국, 노르웨이, 프랑스, 이탈리아와 히스패닉 계통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는 약 백만명 정도 살고있다고 합니다. 미국인구가 3억5천정도인데 그거 생각하면 매우 작은 숫자랍니다. 그런데 2000년에 조사된걸로는 50개주 중 44위라 하네요.

그런데 이런 작은곳에서도 한국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한인교회도 있다고 해서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몬타나에서 큰 도시로 보즈먼, 빌링스, 헬레나 등이 있는데 주도는 헬레나입니다. 이곳에 갈때 보즈먼으로 갈까 헬레나로 갈까 고민했었는데 헬레나로 결정했습니다.

몬타나주의 주 의사당이 있는 헬레나 입니다. 저녁때 도착해서인지 아무도 없더군요. 의사당 돔이 마치 요술램프 같은 느낌을 주네요. 문지르면 뭐가 나올거같죠.

주의사당하고 잘어울려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더군요.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이 기차를 타고 투어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무슨 놀이동산에 온거같은 느낌이랄까요.

주의사당에 가보면 이런분들이 꼭 있더군요. 헬레나 주의사당에도 말타고 계신분이 있네요. 몬태나주가 생길때 큰 역할을 하신 분일테죠.

헬레나에서 하룻밤 보내고 아침에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며 차를 몰고 달렸답니다. 복쪽을 가면 좋을거 같아 달렸답니다.

마침 도착한 곳은 Gates of the mountains입니다. 이곳은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더군요. 얼마나 사람이 안살았으면 통신회사들이 신경을 안썼을까 싶더군요.

호수가 고요히 자리잡고 있는것이 광활한 몬타나의 모습을 대변해 주는거 같았습니다.

일정이 빠듯해서 좀더 있지 못하고 몬타나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을 간직한채 차를 몰아야 했답니다.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고 북쪽에 위치해서인지 하늘이 참 맑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공기도 참 좋고요. 한국에서 LA를 방문하는 분들이 미국 공기가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걸 종종 듣는답니다. LA 공기가 너무 좋다나요. 사실 LA는 미국에서 공기가 좋은곳은 아니랍니다. 한국이 미세먼지등으로 워낙에 공기가 안좋아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텐데요.

몬태나주의 공기는 제가 사는 LA에 비하면 차원이 다른 깨끗함을 느끼게 될것이에요. 저야 워낙에 추위를 싫어하니 캘리포니아에 있는것에 만족하지만 겨울에 추운것도 괜찮다고 여기신다면 그리고 자연과 벗삼아 사시는거 좋으신 분이라면 몬태나에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답니다.

몬태나는 소 방목산업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몬태나 소가 퀄리티 좋은 소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운전하다보면 소들이 자유롭게 풀뜯어먹고 있는걸 자주 볼수 있답니다.

몬태나주는 농장과 소방목지대들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축산물들은 몬태나주의 농장소득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커다란 공장지역을 만나지 못했나봅니다. 아마도 공장이 여럿있으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겠죠.

일상속에서 뭔가 답답함을 느끼며 살게 될때가 있는데 그럴때 이런곳을 달린다면 뭔가 막혀있는게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안그렇게 되는게 넌센스일테죠.

사람들이 많이 안사는 지역이라 그런지 운전할때 속도를 내게 되네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몬태나주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75마일(120.7 키로미터)로 지정해 놓았네요. 보통 10-15마일은 더 밟아도 괜찮거든요. 물론 상황에 따라서지만

항상 어딘가를 갈때 아쉬운건 시간입니다. 한곳에 며칠동안 있으면 좀더 디테일하게 감상할텐데 그러지 못하니까요. 아마도 뼈대를 세웠으니 그다음은 채워 나가는거겠죠. 그 채움의 시간들을 기대하게 되는데 언제일까 기다려지네요.

아이다호를 만나며 몬태나와 작별을 구하게 되는데요. 이곳에 들어가기전 자동차에 연료를 가득 넣는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다호 펄스가 있는데까지 주유소 만날일이 없어서요. 제차에 가득 게스를 채웠는데 연료등에 불들어와서 20분 이상 조마조마하며 달려야 했답니다. 주유소를 찾으며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으니까요.


여행지 정보
● 1301 E 6th Ave, Helena, 몬타나 미국
● 1331 Gates of the Mountains Road, 헬레나 몬타나 미국
● Monida, 몬타나 미국



몬태나에서 아이다호까지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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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sguide 입니다. 미국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하네요 하나의 주가 나라 하나만하다니 ㅎㅎ 깨끗한 공기는 정말 부럽습니다 ㅡ.ㅜ (미세먼지야 가라아~)

미국은 50개주가 그들만의 법이있고 상하원 의회가 있답니다. 뭐랄까 타주로 이사가는걸 이민을 가는거랑 비슷하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공기가 엄청 좋아보이네요~
미세먼지랑은 거리가 멀어보여요~

아마도 몬태나 사람들은 미세먼지가 뭔지 모를거에요.

미국이라니.
캬...

감탄사가 예사롭지 않네요.

스피드리밋 75 ㅋㅋ
땅이 독일만 하다더니 고속도로도 아우토반에 비할 만 하군요 ^^

그런가요. 근데 스피드 너무 오버하면 경찰한테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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