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책부록 - [ 사려니숲길 절물길 ]

in #kr3 years ago

제주의 숲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을 꼽으라면 사려니 숲길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제일 많을 것이다. 쭉쭉 뻗은 삼나무나 편백나무 숲이 눈도 가슴도 시원하게 만드는 순간을 기분좋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려니 숲길을 많은 사람들은 1118번 도로쪽의 입구로 찾아가 잘 닦인 데크길을 따라 월든삼거리 정도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충분한 경험을 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1112번 도로쪽에도 사려니 숲길 입구가 있는데, 이쪽은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한적한 맛을 즐길수 있다. 좀 욕심을 내서 사려니 숲길 완전정복을 원한다면 남조로(1118번도로)에서 비자림로(1112번도로) 까지 편도 10km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권해본다.


거기에 그럼에도 영 미련이 남는다면 사려니 숲길 별책부록 격인 [ 사려니 숲길 절물길 ]을 추천한다. 민오름에서 1118번 도로(비자림로)쪽 입구까지 편도 3km의 길인데 오솔길의 기분, 쭉뻗은 삼나무숲의 기분, 계곡의 기분까지 고루 맛볼수 있으면서 걷기에 어렵지 않은 길이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정도야 걷기에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점점 드세지는 빗발에 괜히 왔나 싶기도 했지만, 늘 마지막엔 스스로에게 " 참 잘했어요! " 도장이라도 찍어주고 싶은 기분이다. 화창한날 다시 찾아서 오름위에서의 탁트인 상쾌함을 맘껏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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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비가 왔나봅니다! 행복한 제주살이가 되시길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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