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센트럴파크.

in #central5 years ago

센트럴파크.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못가봤어도 송도의 센트럴파크는 가봤다.
남편 회사 동기 부부가 덜덜거리던 자동차를 폐차하고 제네시스를 새로 뽑았다며 같이 드라이브나 가자고 해서 왔던 곳이 송도였다. 10년이 살짝 넘어간다. 바람도 불고 날씨도 제법 쌀쌀했는데 하필 이런 벌판에 뭘 보러 왔을까? 가로폭은 넓지않고 세로는 길죽한 호수 공원을 만들어 놓고 그 옆에 물 흐르는 듯한 외관을 하고 있는 높다란 아파트만 덜렁 서있을 뿐이었다.
송도에서 영종도까지 이미 세워진 20km에 달하는 인천대교를 보면서는 장관이라 감탄을 하면서도 한창 토지조성을 하는 현장을 보면서는 새로 들어설 도시를 그리지 못하고 먼지 날린다고 실눈을 뜨고 입만 가렸다.
시간의 흐름만큼 풍요로워진 공원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다. 사부작사부작 사람들 틈에 끼어 공원을 걸으며 10년 전 이 공원이 가져올 여유를 생각하지 못한 내 상상력의 부재를 허탈해 했다. 그러고보니 차의 네비게이션이 더 센스 있다. 중앙공원 이라고 입력 했는데, 센트럴파크라고 찾아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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