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EOS, 코리오스와 DAC, 2019년의 서리

in #steem-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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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개인적인 글을 스티밋에 적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되돌아 보면 짧았지만, 참 긴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

올 초 EOS 커뮤니티인 코리오스를 처음 개설했을 때 부터 마치 EOS는 만나보지 못했던 이성과 첫 약속을 잡은 듯 한 느낌이었는데요. 난생 처음 맞이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라 마냥 흐릿했던 청사진 밖에 없었습니다만, EOS에 대한 정보들을 정리하기 시작해나가면서 스스로도 EOS 생태계의 진짜 얼굴이 조금이나마 명확이 인식되었고, 이젠 그 생태계의 일부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OSIO가 DAWN 딱지를 붙이고 버전업을 해오던 그 시간들은 물론이고 메인넷 런칭 때의 GO-NO GO 이벤트, 15% 투표율을 두고 모두가 투표를 외치던 때가 정말 엊그제 같네요. 지금도 물론 매시간 EOS에 대한 글을 정리하고 운영진 분들과 함께 EOS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데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보람찼던 시간들이기도 했고, 힘든 여정이기도 했습니다.

평생 최악의 컨티션으로 고생하기도 했고, 말도 안되는 루머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구나 비난 받지 않고 항상 좋은 이야기만 들을 순 없겠지만, 그럼에도 왜 내가 이런 비난을 감수해야 할까?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첫 BP, EOSYS가 EOS 생태계에 출마했을 때 소신껏 정보를 공유해드리기 위해 무상으로 어드바이저란 직책을 수락했고 즐거운 마음으로 얼마 안되는 힘을 보탰습니다만, 그걸 말도 안되는 상상으로 트집을 잡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어주시는 또 다른 BP들의 미팅 요청에도 정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거의 모두 서울에서 이뤄지는 미팅을 전액 사비로 참여했고, 그 흔한 거마비 한번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BP 팀은 EOS BP로 등록하기 위한 최소한의 EOS가 있는 계정도 없어서 제 계정 중 하나를 기꺼이 빌려드려 출마를 돕기도 했습니다. 사실 어드바이저로서 EOSYS를 지원했을 때 보다 더 많은 도움을 다른 BP팀에 드렸던 것 같아 살짝 어리둥절한 마음도 듭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해외 BP들에게도 같았습니다. EOS 생태계의 첫 BP, EOS Newyork은 출마 자체가 고마워서 다양한 글들을 무상으로 번역해줬습니다. 고맙게도 이후에 메인 BP가 되고 나서 번역 글에 EOS로 보상을 주겠다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론 즐거운 마음으로 거절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메인넷 런칭시 참고하셨을 EOS Authority의 코드 프로포절 제안도 틈틈히 무상으로 번역합니다. EOS Cafe Block의 BLOKS.IO의 한글 번역에도 기꺼이 무상으로 참여했습니다. EOS의 가내 수공업 BP를 꿈꾸는 EOS BLOCKSMITH의 웹사이트도 제가 번역을 했습니다. 물론 아무런 댓가, 크레딧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EOS CANADA의 영상물 중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유튜브 영상물들도 번역했습니다. 역시 대가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제는 정말 유명해진 스캐터 역시, 크롬 익스텐션이 나왔을 때 단어 하나하나를 고민해가며 한국어로 번역을 했습니다. 스캐터의 Identity라는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정말 제대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까 고작 그것 하나로 한 2시간을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신원인증 ID"라는 단어로 번역했고 차후 RIDL과 연계될 것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단어 선택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제가 스캐터를 번역한 것을 또 욕하시는 분이 나타났습니다. 왜 스캐터만을 지지하냐는거죠. 맹세컨데 스캐터 제작자 NS James에게 1 RIDL 토큰도 바라지 않았고 이 역시 무급 봉사였습니다. 램 투기는 램 투기대로 흥미로웠습니다. 램 투기 현상으로 앞서 친분이 있던 EOS Newyork 팀과도 크게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EOS RAM 가격은 떨어져야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이 역시 욕을 먹습니다. 램 투기를 위해 RAM 구매 방법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사실 코리오서를 위한 가이드에는 계정 생성 부터, 임대까지 당시 아무런 정보가 없던 EOS 생태계의 EOS 관련 모든 정보를 순차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티밋에 수많은 RAM 투기 조장 글들을 알고 있었고 그 투기 조장에 가담하기 싫어 RAM 가격이 치솟다 떨어질 시점에 글을 게재했음에도 비난은 불현듯 제게 쏟아졌습니다. 제 것이 아닌 계정이 제 계정으로 둔갑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저 뿐만이 아니라 코리오서 분들 역시 EOS 선비, 좀비라고 힐난 받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물론 저 역시 EOS의 투자자이지만, 단순히 당장 EOS의 경제적 가치 때문에 투자를 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단순 경제적 가치를 바라보는 분들은 EOS 맥시멀리스트들이 꽤나 이상하게 보일 수 밖에 없음도 이해합니다. 다양한 오해와 루머, 그리고 질타와 비난에 저 역시 사람인지라 지칩니다. 그런데 그래도 제가 할 일은 다른 에반젤리스트 분들처럼 EOS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EOS는 제 가장 큰 관심사이고 관련 정보를 전하는 일은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제가 EOS에 관심이 큰 이유는 꽤 심플한데, EOS 말고 생태계에 관심을 가질 블록체인이 사실상 현재로서는 거의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EOS가 가진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EOS의 발전 속도를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토록 낙관적일 수 있는 이유는 EOS 생태계 참여자이기 때문입니다. 노력하면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생태계이기 때문입니다. (ICO 참여자다. 저점 매수자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슬프게도 사실 극소량의 ICO 참여자이며, 저점 매수자 역시 아닙니다.) 이쯤되면 EOS를 믿는다는 것 보다는 EOS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믿는 셈일 겁니다.

2018년에도 아직 EOS는 보여줄 것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REX, URI, 헌법 개정, 그리고 이 모두를 어우르는 총 투표 등 각지에 거버넌스가 만들 한바탕의 난기류의 소용돌이가 가득할테죠. 아마도 저는 여전히 제 나름대로 의견을 개진하고 다른 분들과 같은 혹은 또 다른 의견들로 활발히 EOS의 앞날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겁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저 역시 코리오스의 대표가 아닌 코리오서 중 한명으로 참여할 겁니다. 저는 그저 한국 EOS 커뮤니티인 코리오스의 창립자로만 남아도 충분할테고, 코리오스는 원래 그랬던 것 처럼 언젠가 DAC를 위해 향해하는 공동체가 될 겁니다.

다가오는 2019년은 제 스스로 자유로운 EOS 에반젤리스트, 맥시멀리스트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DAPP이 되었든, BP가 되었든 다른 서비스가 되었든 EOS 생태계에 관한 프로젝트라면 제가 참여할 수 있는 역량 안에서 마음껏 한번 뛰놀아 보고 싶어지네요. 이젠 욕을 먹어도 봉사만하고 욕을 먹을 일은 없어질 거란 이야기입니다. ^^ 아 물론 코리오스를 떠나진 않습니다. 코리오스는 DAC로 성공적으로 전환이 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고 봉사할 사람은 필요하거든요.

지금까지 EOS 생태계 안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구요.

P.S. 2019년 프로젝트에 제 힘이 도움이 된다면 텔레그램 @indend007로 언제든 연락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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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님 덕분에 이오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지금 이오스를 믿고 계속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노력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비난하는 일부도 있지만 지지하는 다수가 서리님 뒤에 있다는 것도 기억해 주세요

더 좋은 EOS 소식을 들고 와야겠네요. :)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따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열정적으로 행동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그런 열정이 계속 확장되어 가기를 응원하겠습니다ㅎ

일련의 시간들을 추억해볼 수 있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년에는 EOS 생태계에 관한 프로젝트들에서 서리님의 이름을 많이 만나볼 수 있겠네요 :) 서리님께서 즐거워하시는 일들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내년을 응원합니다!

생태계내의 다른 곳에서의 활약도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응원합니다!

1년전 서리님 글 읽으면서 EOS를 공부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
항상 응원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더 멋진 EOS 생태계와 커뮤니티를 다 같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머 다른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서리님 감사합니다.

2018 년 한해 서리님의 열정과 수난을 옆에서 봐왔던 한 사람으로써
그리고 누구보다도 크게 도움 받았던 사람으로서

서리님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오스 kr 을 논할때 서리님을 빼놓고 누구도 얘기할수는
없을거에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19 년에는 또 얼마나 눈부신 발전이 있을까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내년도 잘부탁드립니다. :-)

코리오스는 더 굳건하게..미디오스는 더 크게 성장할 겁니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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