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스티밋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in #kr-steemit7 years ago (edited)

내가 스티밋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


누구나 다 본인이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을 바라볼 때 철저히 이성적이라기 보단 (스티브 잡스에게 마저 영향을 끼쳤던) - 현실 왜곡장 - 이 관여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한발짝 멀리 물러서 내가 과연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어보는 것도 판단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왜 스티밋을 가치롭다 여기시게 되었나요?

사실 저는 처음 글에 투여되는 보상에 큰 가치를 두지 않았습니다. 누누이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필자는 온-오프라인 커피 미디어를 운영중이고 컨텐츠 제작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컨텐츠 자체가 주는 수익성에 대한 기대는 처음부터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컨텐츠 시장, 특히 텍스트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자체의 가치는 평가 절하되어 온지가 오래고, 각종 어뷰징 포스트를 통한 Unique View, Page View 를 내세워 광고 배너를 유치하는 것이 최근 미디어들의 절대 다수의 수익 모델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실 스팀이 컨텐츠로 수익을 얻는다고 들었을 때 '그것이 실로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든 것은 물론, 실제로 추천만으로 돈을 번다고 했을 때도 이것은 무엇인가 불합리한 요소가 있을 법한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화수분 같은 수익이 날 수가 있지?', '도대체 다들 돈을 찾아가면 돈을 내는 사람은 누구야?' 뭐 다들 해보셨을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 되겠죠.

그도 그럴것이 최근 들어 큰 논란으로 불거진 스팀 파워 구매 이후 특정 카페를 이용한 상호 추천 등의 보팅 조작들은 가치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내시는 분들에겐 당연히 힘이 빠지는 일일 수 밖에 없는 동시에 스티밋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일 수도 있었습니다.

SNS ? 컨텐츠 기반 가상 자본-민주주의 : 욕망에 기초한 스티밋의 자정작용

하지만, 제가 가장 흥미로웟던 것은 바로 스티밋이 갖는 자정작용이었습니다. 사실 공익성을 표방하는 스티밋의 자정작용은 지극히 "개개인의 수익추구"에 본질적인 근원을 두고 있다고 여기는 편인데, 바로 이 때문에 스티밋은 사람들의 심리와 욕망과 그 궤를 함께 하는 복잡한 작은 사회라고 느껴지게 됩니다.

각각의 포스팅을 하는 주체들은 기본적으로 컨텐츠가 가지는 금전적 가치, 그리고 컨텐츠가 널리 알려짐으로써 얻는 일종의 명예로써의 가치에 보상을 얻는 동시에 타인의 컨텐츠와 서로 비교를 하게 됩니다. 보상의 차이, 전파의 차이 등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기도 하고, 불만을 느끼기도 하죠.

이러한 가운데 시스템적인 부조리는 자연히 개선되게 됩니다. 사실 금전적 가치를 전면에 표방한 SNS 생태계라는 태생적 특징으로 여러가지 부조리들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지만, 적절치 않게 누군가가 취하는 이익 구조는 상호 감시 체제와 공론화 등의 방법들을 통해 개선되어 나가게 됩니다.

그 자체로 살아있는 커뮤니티, 그리고 쉴새없는 시스템 개선

특히 스티밋은 이러한 의견들이 자유롭게 개진 될 수 있는 SNS 시스템의 구조를 취하고 있는 동시에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한 금전 관계 추적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다양한 부조리의 공론화와 시스템 개선에 대한 의견 개진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저도 하찮은 뉴비이지만, 이미 플랫폼 출시 이후 무려 19번에 걸친 하드포크를 통해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왔다는 것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시스템 개선 이면에는 수많은 스티미언들의 열띤 논쟁, 토론이 큰 자양분이 되어 왔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든 실제로 유저들의 민주적인 의견개진, 의사 표현 등의 방식을 통해 시스템은 꾸준히 개선되어 갈 것이고, 더 좋은 방향으로 스티밋을 이끌어 줄 거라 믿습니다. 이미 "Velocity - 속도" 라고 불리는 20번째 하드포킹의 로드맵을 공개한 스티밋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무궁무진한 용도, 창의성의 발현,우저가 만들어가는 활용법

스티밋은 텍스트 위주의 SNS 로 구축이 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포스팅과 가치 분배"가 가지는 응용가치는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업보팅을 통한 펀딩과 투표, 성금 모금 등은 이제 심심찮게 볼 수 있을 뿐더러, 이젠 kr-market 태그를 이용한 물품 거래 이벤트가 시도되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별도의 귀찮은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Upvote 행위 하나만으로도 금전적 가치를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은 앞으로의 기상천외하고도 유익한 활용법에 대한 큰 기대를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살펴 본 바와 같이, 스티밋은 기본적으로 다양한 욕망들이 상충하는 실제 사회의 작은 축소판 격인 SNS 입니다. 욕망이라는 것은 실제 엄청난 에너지의 원천이 되기도 하죠. 보팅을 통한 스팀달러의 금전 가치의 이동은 물론 스팀 파워를 통한 일종의 명예욕과 정치력 행사 등은 스팀 성장을 위한 가장 원초적인 유인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티밋, 어쩌면 너무나 사람 사는 사회 같아 현재의 부족함이 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야 더 채워질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죠. 스티밋이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모두에게 밝은 미래를 갖게 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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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감가는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덧붙여 투자자 본인이 직접 참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의 의견을 나눌수 있는 곳이면서 수익까지 보상으로 오는 이러한 시스템을 쉽게 뿌리치기가 어려운 유혹인 것 같습니다. 저도 스티밋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되는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더불어 스티밋은 유저들이 스스로 개선해나가는 여지가 많은 플랫폼이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서드파티, 혹은 커스텀 플랫폼 프로젝트도 진행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 조만간 좀 움직임을 만들어볼까 해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작은 사회속 구성원들은 갈등과 끝없는 논쟁을 일으키겠지만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시키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어쩌면 아라곤이나 보스코인, 테조즈 같은 열린 정부 방식이 스팀에서 이미 알게 모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게되었네요.

스티밋은 "돈, 명예" 가 결부된 가장 활발하게 의견이 개진 가능한 의사소통형 SNS 니까요. ^^ 지금의 자정적 발전들을 보면 스티밋은 세상의 축소판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저도 @indend007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불만이 있어도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시스템은 결국 자정이라는 선택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한 스팀잇의 발전 가능성은 아주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사회심리학적 접근도 충분히 이런 현상을 설명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 개인적으로 봇팅을통한 kr-market 에서의 활동이 가장 기대됩니다 !!

제가 주목했던부분들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이안에서 유저들 스스로 룰에 대해 토의? 의 채널이 만들어지고 개선되어가고 또 시스템 또한 업데이트 또한 의미있게 바뀌기도 하구요
저는 스티밋이 기대됩니다

커뮤니티의 힘은 분야를 막론하고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노이즈가 생겨야 고칠 곳을 발견할 수 있겠죠. ^^ 반갑습니다.

풀보팅 드립니다 ㅎㅎ (비록 저는 새우지만). 점점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약간의 두려움도 있긴하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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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이 어떻게 나아갈지 계속 궁금하네요.
아직도 이해는 안되지만서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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