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은 서유기 중국 지괴소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삼장법사 68-1회 번역 글입니다

in #kr7 years ago

第六十八回 朱紫國唐僧論前世 孫行者施爲三折肱
제육십팔회 주자국당승론전세 손행자시위삼절굉
三折肱에 知爲良醫니라:세 번 팔이 부러지면 아는 것이 뛰어난 의사가 된다
서유기 68회 주자국에서 당나라 승려는 전생을 논의하며 손오공 행자는 뛰어난 의사가 되었다.

善正萬緣收, 名譽傳揚四部洲。
선정만연수 명예전양사부주
선하고 바르며 모든 인연을 거두니 명예가 널리 사부주에 퍼지네.
智慧光明登彼岸, 颼颼, 靉靉雲生天際頭。
지혜광명등피안 수수 애애운생천제두
지혜와 광명이 저곳에 오르니 바람이 쑹쑹 불고 뭉게뭉게 구름이 하늘끝머리에서 생기네.
諸佛共相酬, 永住瑤臺萬萬秋。
제불공상 영주요대만만추
佛은 물로도 되어 있고, 酬(갚을 수; ⾣-총13획; chóu)는 酧(잔 돌릴 수; ⾣-총13획; chóu)로도 되어 있다.
여러 부처님이 함께 주고받고 영원히 요대에 머물며 천만년을 사네.
打破人間蝴蝶夢, 休休, 滌淨塵氛不惹愁。
타파인간호접몽 휴휴 척정진분불야수
인간세상의 나비의 꿈을 깨버리고 속세분위기를 씻어내고 근심을 야기함이 없네.
休休 [xiūxiū]① 도를 즐기며 편안히 지내는 모양 ② 마음이 너그러운 모양 ③ 도량이 큰 모양
塵氛: 많은 티와 먼지
*蝴蝶夢:장자의 <제물편 齊物篇>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장주가 (莊周: 장자) 나비가 된 꿈을 꾸었다.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가 되어 유유자적 재미있게 지내면서도 자신이 장주임을 알지 못했다. 문득 깨어보니 다시 장주가 되었다. (조금 전에는)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고 (꿈에서 깬 지금은) 나비가 장주가 된 꿈을 꾸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塵氛 : 티끌, 속세. 티와 먼지를 통틀어 이르는 말 
 
話表三藏師徒洗汚穢之衚衕, 上逍遙之道路, 光陰迅速, 又値炎天。
화표삼장사도세오예지호동 상소요지도로 광음신속 우치염천
각설하고 삼장과 제자들은 더러운 호동을 씻어내고 산책하는 도로에 올라 세월이 신속하니 또 더운 여름철이 되었다.
正是:海榴舒錦彈, 荷葉綻青盤。
정시 해류서금탄 하엽탄청반
*석류화는 안석국에서 왔기 때문에 안석류라고 부른다. 또한 해외 신라국에서 온 것이 있어서 ‘해류海榴’라고 부른다
바로 이와 같다. “해류는 비단 연잎은 푸른 쟁반을 터뜨린다.
兩路綠楊藏乳燕, 行人避暑扇搖紈。
양로녹양장유연 행인피서선요환
乳燕 [rǔyàn] ① 제비 새끼 ② 새끼를 갓 낳은 어미 제비
紈(흰 비단 환; ⽷-총9획; wán)
두 길에 녹색 버들이 제비새끼를 감추고 행인은 더위를 피하여 흰비단 부채를 흔드네.
  
進前行處, 忽見有一城池相近。
진전행처 홀견유일성지상근
앞으로 가는데 갑자기 한 성이 근처에 보였다.
三藏勒馬叫:「徒弟們, 你看那是甚麼去處?」
삼장륵마규 도제문 니간나시심마거처
삼장이 말을 멈추며 말했다. “제자들아, 네가 보기에 저곳은 어느 곳인가?”
行者道:「師父原來不識字, 虧你怎麼領唐王旨意離朝也?」
행자도 사부원래불식자 휴니즘마령당왕지의리조야
손행자가 말했다. “사부님은 원래 글자를 모르는데 당신은 어떻게 당나라 왕 어지를 받들어 조정을 떠나게 되었습니까?”
三藏道:「我自幼爲僧, 千經萬典皆通, 怎麼說我不識字?」
삼장도 아자유위승 천경만전개통 즘마설아불식자
삼장법사가 말했다. “내가 어려서부터 승려가 되어 천만가지 불경에 모두 통달해 어찌 내가 글자를 모른다고 말하는가?”
行者道:「旣識字, 怎麼那城頭上杏黃旗, 明書三個大字, 就不認得, 却問是甚去處何也?」
행자도 기식자 즘마나성두상행황기 명서삼개대자 취불인득 각문시심거처하야
杏黄 [xìnghuáng]①살구 빛 ②붉은 빛이 약간 도는 노란색 ③주황색
손행자가 말했다. “이미 글자를 아시는데 어찌 저 성머리에 살구황색기에 분명히 3개 큰 글자가 있는데 인식을 못하고 다시 어떤 곳인지 물으셨습니까?”
三藏喝道:「這潑猴胡說! 那旗被風吹得亂擺, 縱有字也看不明白!」
삼장갈도 저발후호설 나기피풍취득난파 종유자야간불명백
삼장법사가 일갈했다. “이 발칙한 원숭이가 헛소리를 하는구나! 저 깃발은 바람이 불어 흔들리니 비록 글자가 있어도 명백하게 보이지 않는다!”
行者道:「老孫偏怎看見?」
행자도 노손편즘간견
손행자가 말했다. “저만 어찌 보일까요?”
八戒、沙僧道:「師父, 莫聽師兄搗鬼。這般遙望, 城池尙不明白, 如何就見是甚字號?」
팔계 사승도 사부 막청사형도귀 저반요망 성지상불명백 여하취견시심자호
捣鬼 [dǎo//guǐ]①음모를 꾀하다 ②나쁜 일을 계획하다 ③짓궂은 장난을 하다
字号 [zìhào(r)]①상호 ②옥호 ③상점
저팔계, 사오정이 말했다. “사부님, 사형의 장난을 듣지 마십시오. 이렇게 멀리 보니 성지는 아직 명백하지 않는데 어찌 어떤 글자가 보이겠습니까?”
行者道:「却不是『朱紫國』三字?」
행자도 각불시 주자국삼자
却不是 [què ‧bu shì] ① 그러나 그렇지 않다 ② 본래부터 그렇지 않다
손행자가 말했다. “‘주자국’이란 3글자가 아닌가?”
三藏道:「朱紫國必是西邦王位, 却要倒換關文。」
삼장도 주자국필시서방왕위 각요도환관문
삼장법사가 말했다. “주자국은 서방의 왕위임이 분명하니 관문통행증을 바꿔야만 한다.”
行者道:「不消講了。」
행자도 불소강료
不消 [bùxiāo]:1) …할 필요가 없다 2) …할 나위가 없다 3) 견딜 수 없다  
손행자가 말했다.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不多時, 至城門下馬, 過橋, 入進三層門裏, 眞個好個皇州!
부다시 지성문하마 과교 입진삼층문리 진개호개황주
皇州 : 천애(天涯)와 같은 말로 장부가 나아갈 먼 여정 내지 넓고 높은 세상;長安
얼마 안되어 성문아래에 이르러서 말을 내리고 다리를 지나 3층문안에 들어가 진실로 멋진 황주였다.
但見:門樓高聳, 垛疊齊排。
단견 문루고용 첩제배
垛(쌓을, 무더기 타; ⼟-총9획; duǒ,duò)叠 [duòdié]:겹겹이 쌓아 올리다
단지 다음과 같다. 문루가 높이 솟아서 겹겹이 쌓아서 나란하다.
周圍活水通流, 南北高山相對。
주위활수통류 남북고산상대
活水 [huóshuǐ] ① 흐르는 물 ② 활수
주위에 흐르는 물이 통해 흘러가며 남북의 높은 산이 상대한다.
六街三市貨資多, 萬戶千家生意盛。
육가삼시화자다 만호천가생의성
*六街三市:도시나 큰 고을의 가장 크게 번화한 곳 六街三陌; 唐时长安左右有六街,后代都城多保存此制,遂以 “六街三市”指都市中热闹繁华区。
生意 [shēngyì] ① 장사 ② 영업 ③ 생기
번화가에서 재화가 많고 많은 집에서 생기가 성대하다.
果然是個帝王都會處, 天府大京城。
과연시개제왕도회처 천부대경성
天府 [tiānfǔ] 땅이 비옥하고 천연 자원이 풍부한 지역
과연 제왕의 도회지이며 풍부한 큰 서울성이다.
絕域梯航至, 遐方玉帛盈。
절역제항지 하방옥백영
绝域 [juéyù]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
梯航:사닥다리를 놓고 산에 오르고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는 뜻으로,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먼 곳을 감
먼 지역에서 물을 건너 이르며 먼 지방에 옥과 비단이 가득차네.
形勝連山遠, 宮垣接漢清。
형승연산원 궁원접한청
形胜 [xíngshèng]지세가 뛰어나다
형체가 빼어나 산이 머니 궁궐은 은하수에 접해 맑네.
三關嚴鎖鑰, 萬古樂昇平。
삼관엄쇄약 만고락승평
锁钥 [suǒyuè]①군사 요지 ②열쇠 ③일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요소
*昇平 :昌平, 나라가 태평(太平)함
관문은 엄밀히 잠겨있고 만년동안 태평함을 즐기네.
  
師徒們在那大街市上行時, 但見人物軒昂, 衣冠齊整, 言語清朗, 眞不亞大唐世界。
사도문재나대가시상행시 단견인물헌앙 의관제정 언어청랑 진불아대당세계
清朗 [qīnglǎng] ① 낭랑하다 ② 청신하고 명쾌하다 ③ 맑고 시원하다
스승과 제자들은 저 거리에 가는데 단지 인물이 훤칠하고 의관이 정제되며 말이 낭랑한 사람을 보니 진실로 당나라 세계와 같았다.
那兩邊做買做賣的, 忽見豬八戒相貌醜陋, 沙和尙面黑身長, 孫行者臉毛額廓, 丟了買賣, 都來爭看。
나양변주매주매적 홀견저팔계상모추루 사화상면흑신장 손행자검모액곽 주료매매 도래정간
두편에 매매를 하는 사람이 갑자기 저팔계 모습이 추악하며, 사오정의 얼굴이 검고 신장이 크며, 손행자는 얼굴이 털복숭이에 이마가 크니 매매하는 것을 버리고 모두 와서 다투어 보앗다.
三藏只叫:「不要撞禍! 低着頭走!」
삼장지규 불요당화 저착두주
撞祸 [zhuàng//huò]:재난을 당하다
삼장법사가 단지 소리쳤다. “재난을 당하지 말라! 머리를 숙이고 가라!”
八戒遵依, 把個蓮蓬嘴揣在懷裏;沙僧不敢仰視;惟行者東張西望, 緊隨唐僧左右。
팔계준의 파개연봉취췌재회리 사승불감앙시 유행자동장서망 긴수당승좌우
遵依 [zūnyī] ① 따르다 ② …대로 하다
东张西望 [dōng zhāng xī wàng]:①여기저기 바라보다 ②두리번거리다
저팔계가 따르고 연밥주둥이를 품속에 두었다. 사오정도 감히 우러러 보지 않았다. 오직 손행자는 여기저기 보며 긴밀히 당나라 승려 좌우를 따랐다.
那些人有知事的, 看看兒就回去了。
나사인유지사적 간간아취회거료
저 사람들은 일을 아는 사람은 보다가 돌아갔다.
有那遊手好閑的, 並那頑童們, 烘烘笑笑, 都上前拋瓦丟磚, 與八戒作戲。
유나유수호한적 병나완동문 홍홍소소 도상전포와주전 여팔계작희
游手 [yóushǒu]일정한 직업 없이 놀고 있음. 또는 그런 사람①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 ②한 손으로 주고받다
顽童 [wántóng]①장난꾸러기 ②개구쟁이 ③악동
烘烘 [hōnghōng] ① 활활 ② 뜨끈뜨끈 ③ 성한 모양
저 건달과 한가로운 사람과 악동들은 비웃으면서 모두 기와를 던지고 벽돌을 던지며 저팔계를 놀렸다.
唐僧捏着一把汗, 只教:「莫要生事!」
당승랄착일파한 지교 막요생사
生事 [shēng//shì] ① 일을 야기시키다 ② 말썽을 일으키다 ③ 생계
당나라 승려는 한줌 땀을 닦고 단지 소리쳤다. “일 벌리지 말라!”
那呆子不敢擡頭。
나매자불감대두
저 어리석은 팔계는 감히 머리를 들지 못했다.  
不多時, 轉過隅頭, 忽見一座門牆, 上有「會同館」三字。
부다시 전과우두 홀견일좌문장 상유회동관삼자
門牆 : 『논어』에서는 궁장(宮牆)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공자의 학식과 덕행
얼마 안되어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한 담장문이 보이니 회동관 3글자가 있었다.
唐僧道:「徒弟, 我們進這衙門去也。」
당승도 도제 아문진저아문거야
당나라 승려가 말했다. “제자들아, 우리들이 이 아문에 들어가보자.”
行者道:「進去怎的?」
행자도 진거즘적
손행자가 말했다. “들어가서 어쩌려구요?”
唐僧道:「會同館乃天下通會通同之所, 我們也打攪得。且到裏面歇下, 待我見駕, 倒換了關文, 再趕出城走路。」
당승도 회동관내천하통회통동지소 아문야타교득 차도리면헐하 대아견가 도환료관문 재간출성주로
打攪: ①(남이 하는 일을) 방해하다. 지장을 주다. 해를 끼치다. ②폐를 끼치다. 귀찮게 하다.
당나라 승려가 말했다. “회동관은 천하에서 통하고 만나는 곳이니 우리들이 폐를 끼칠만 하다. 안에 도달해 쉬면 우리가 어가를 기다려 관문증서를 바꾼 뒤에 다시 성을 나와 길을 떠나자.”
八戒聞言, 掣出嘴來, 把那些隨看的人唬倒了數十個。
팔계문언 체출취래 파나사수간적인호도료수십개
저팔계가 말을 듣고 주둥이를 내밀자 따라 보는 사람이 놀라 수십명이 넘어졌다.
他上前道:「師父說的是, 我們且到裏邊藏下, 免得這夥鳥人吵嚷。」
타상전도 사부설적시 아문차도리변장하 면득저과조인초양
噪(떠들썩할 조; ⼝-총16획; zào)의 원문은 吵(소리 초{지저귈 묘}; ⼝-총7획; chǎo,chāo)이다.
吵嚷 [chǎorǎng] :큰 소리로 떠들다. 시끄럽게 다투다. 떠들어 대다. 소란 피우다
그들이 앞에 와서 말했다. “사부님 설명이 맞으니 저희들은 안에서 숨어 있어야 이 사람들이 시끄럽게 함을 면할 것입니다.”
遂進館去。那些人方漸漸而退。
수진관거 나사인방점점이퇴
곧 회동관에 들어갔다. 저 사람은 바로 점차 물러났다.  
却說那館中有兩個大使, 乃是一正一副, 都在廳上查點人夫, 要往那裏接官。
각설나관중유양개대사 내시일정일부 도재청상사점인부 요왕나리접관
查点 [chádiǎn]①점검하다 ②조사하다 ③검사하다
각설하고 회동관에 두명 대사가 있고, 한명 정사와 한명 부사가 있고 모두 대청에서 인부를 조사하며 저곳에서 손님을 맞이하러 갔다.
忽見唐僧來到, 個個心驚, 齊道:「是甚麼人?是甚麼人?往那裏走?」
홀견당승래도 개개심경 제도 시심마인 시심마인 왕나리주
갑자기 당나라 승려가 도래함ㅇ르 보고 개별적으로 마음이 놀라 일제히 말했다. “어떤 사람이오? 어디로 가십니까?”
三藏合掌道:「貧僧乃東土大唐駕下差往西天取經者。今到寶方, 不敢私過, 有關文欲倒驗放行, 權借高衙暫歇。」
삼장합장도 빈승내동토대당가하차왕서천취경자 금도보방 불감사과 유관문욕도험방행 권차고아잠헐
高衙-gāoyáㄍㄠㄧㄚˊ :高大的衙门
삼장법사가 합장하며 말했다. “빈승은 당나라 황제께서 파견해 서천에 불경을 취하러 감입니다. 지금 그대지방에 도달해 감히 사적으로 지나지 못하니 관문이 있으면 조사를 하여 나가며 임시로 그대 관청을 빌려 잠시 쉬려고 합니다.”
那兩個館使聽言, 屏退左右, 一個個整冠束帶, 下廳迎上相見。
나양개관사청언 병퇴좌우 일개개정관속대 하청영상상견
整冠: 모자를 바르게 한다; 李下不整冠이라 (文選) 오이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자두나무) 아래서는 갓을 고쳐 쓰지 말라. 남에게 의심받을 만한 짓을 하지 말라
屏退 [bǐngtuì] ① 멀리하다 ② 배척하다 ③ 물리치다
두명은 관청 관리가 말을 듣고 좌우로 물러나서 개별적으로 관을 바로잡고 대를 묶고 관청을 내려와 맞이하여 보았다.
卽命打掃客房安歇, 教辦清素支應。
즉명타소객방안헐 교판청소지응
清素 [qīngsù]:1) 담백하다 2) 산뜻하다 3) 깨끗하다
支應: 조선 시대에, 벼슬아치가 공무로 출장 갔을 때에 필요한 물품을 대어 주던 일
곧 객방을 청소해 편안히 쉬게 하니 산뜻하게 하고 물품을 대주라고 했다.
三藏謝了。
삼장사료
삼장법사는 감사하였다.
二官帶領人夫, 出廳而去。
이관대령인부 출청이거
두 관리는 인부를 대령하여 관청을 나가게 했다.
手下人請老爺客房安歇, 三藏便走。
수하인청노야객방안헐 삼장변주
수하 사람이 어르신의 객방을 편안히 쉬라 청하니 삼장법사를 곧 가게 했다.
行者恨道:「這廝憊懶, 怎麼不讓老孫在正廳?」
행자한도 저시비라 즘마불양노손재정청
손행자가 한탄하여 말했다. “이 녀석은 게을러 어찌 나를 정청에 양보하지 않는가?”
三藏道:「他這裏不服我大唐管屬, 又不與我國相連, 況不時又有上司過客來往, 所以不好留此相待。」
삼장도 타저리불복아대당관속 우불여아국상련 황불시우유상사과객래왕 소이불호류차상대
삼장법사가 말했다. “그들은 이곳에서 우리 당나라 관속에게 복종하지 않고 또 우리나라와 연결되지 않고 하물며 때가 또 윗사람이 오가는 손님이 오니 그래서 잘 이곳에서 머물게 대접을 못했다.”
行者道:「這等說, 我偏要他相待!」
행자도 저등설 아편요타상대
손행자가 말했다. “이런 말은 내가 그들을 대접하게 하겠다!”  
正說處, 有管事的送支應來, 乃是一盤白米、一盤白麵、兩把青菜、四塊豆腐、兩個麵觔、一盤乾筍、一盤木耳。
정설처 유관사적송지응래 내시일반백미 일반백면 양파청채 사괴두부 양개면근 일반건순 일반목이
管事 [guǎn//shì] ① 유용하다 ② 일을 관리하다 ③ 책임을 지다
바로 설명하는데 관리인이 보내온 물건은 한 쟁반 백미, 한 쟁반의 백색면, 두 접시 청색 채소, 4덩어리 두부, 두 개 면근, 한 접시 마른 죽순, 한쟁반 목이버섯이었다.
三藏教徒弟收了, 謝了管事的。
삼장교도제수료 사료관사적
삼장법사는 제자를 시키어 거두게하며 일 관리자에게 감사하였다.
管事的道:「西房裏有乾淨鍋灶, 柴火方便, 請自去做飯。」
관사적도 서방리유건정와조 시화방편 청자거주반
鍋灶 : 덖음 솥과 화덕, 부엌
관리인이 말했다. “서방안에 깨끗한 솥이 있고 땔나무가 편리하니 스스로 가서 밥을 짓기 청합니다.”
三藏道:「我問你一聲:國王可在殿上麼?」
삼장도 아문니일성 국왕가재전상마
삼장법사가 말했다. “내가 당신에게 한가지 물으니 국왕께서는 어전에 계십니까?”
管事的道:「我萬歲爺爺久不上朝, 今日乃黃道良辰, 正與文武多官議出黃榜。你若要倒換關文, 趁此急去, 還趕上;到明日, 就不能够了, 不知還有多少時伺候哩。」
관사적도 아만세야야구부상조 금일내황도양신 정여문무다관의출황방 니약요도환관문 진차급거 환간상 도명일 취불능구료 부지환유다소시사후리
良辰 [liángchén] ① 좋은 날 ② 길일 ③ 호시절
黄榜 [huángbǎng]①천자의 조서 ②금지 사항을 쓴 팻말 ③게시된 경고자 명단
관리인이 말했다. “저희 폐하께서 오래 조회에 나오지 않으시나 오늘은 길일이라 바로 문무대신들이 조서를 내길 논의했습니다. 당신은 관문통과증을 바꾸려면 이 때를 타서 급히 가셔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내일이 되면 충분치 않고 다시 어느 시기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릅니다.”
三藏道:「悟空, 你們在此安排齋飯, 等我急急去驗了關文回來, 喫了走路。」
삼장도 오공 니문재차안배제반 등아급급거험료관문회래 끽료주로
삼장법사가 말했다. “오공아, 당신들은 이곳에서 공양밥을 안배하며 내가 급히 관문증을 검사받고 돌아고길 기다려 먹고 길을 떠나자.”
八戒急取出袈裟關文。
팔계급취출가사관문
저팔계는 급히 가사와 관문증서를 꺼냈다.
三藏整束了進朝, 只是吩咐徒弟, 不可出外去生事。
삼장정속료진조 지시분부도제 불가출외거생사
삼장법서는 몸단장하고 조정에 들어가며 단지 제자에게 분부하길 밖에 나가서 일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  
不一時, 已到五鳳樓前。
불일시 이도오봉루전
2시간이 안되어 이미 삼장법사는 오봉루 앞에 도달했다.
說不盡那殿閣崢嶸, 樓臺壯麗。
说不尽 [shuō ‧bu jìn]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이루 다 말할수도 없이 저 전각은 우뚝하며 누대는 장관이며 화려했다.
直至端門外, 煩奏事官轉達天廷, 欲倒驗關文。
직지단문외 번주사관전달천정 욕도험관문
端门 [duānmén]①궁전 앞에 있는 정문 ②궁전의 남문
天廷: 천제가 사는 궁궐. 삼태성, 삼형성, 태미성
곧장 궁전의 단문밖에 이르러서 상주를 관리하는 관리에게 전달해 조정에 올리게 하니 관문통행증을 바꾸려고 했다.
那黃門官果至玉階前啓奏道:「朝門外有東土大唐欽差一員僧, 前往西天雷音寺拜佛求經, 欲倒換通關文牒, 聽宣。」
나황문관과지옥계전계주도 조문외유동토대당흠차일원승 전왕서천뇌음사전불구경 욕도환통관문첩 청선
玉階: 옥처럼 곱게 만든 섬돌, 궁전의 계단
저 황문관은 과연 옥돌 섬돌앞에 가서 상주하였다. “조정문밖에 동쪽 당나라 조정에서 파견한 한명 승려가 있어서 앞에 서천 뇌음사에 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불경을 구하며 관문통행증을 바꿔달라고 하니 어명을 내려 주십시오.”
國王聞言, 喜道:「寡人久病, 不曾登基; 今上殿出榜招醫, 就有高僧來國!」
국왕문언 희도 과인구병 부증등기 금상전출방초의 취유고승래국
登基 [dēng//jī] ① 천자의 자리에 오르다 ② 등극하다 ③ 제위에 오르다
국왕은 말을 듣고 기뻐하며 말했다. “과인이 질병이 오래되어 일찍이 조정에 오르지 못했다. 지금 대전에 방을 내어 의사를 부르려는데 마침 고승이 나라에 왔구나!”
卽傳旨宣至階下。
즉전지선지폐하
곧 어지를 전해 섬돌아래에 이르게 불렀다.
三藏卽禮拜俯伏。
삼장즉예배부복
삼장법사는 예의있게 절하고 엎드려 있었다.
國王又宣上金殿賜坐, 命光祿寺辦齋。
국왕우선상금전사좌 명광록사판재
办斋 [bànzhāi(‧kou)]:육식을 끊다
국왕은 또 불러 금전에 자리를 내려주고 광록시를 시켜 공양을 차리게 했다.
三藏謝了恩, 將關文獻上。
삼장사료은 장관문헌상
삼장법사는 은혜에 감사하며 관문통과증을 바쳤다.   
國王看畢, 十分歡喜道:「法師, 你那大唐, 幾朝君正?幾輩臣賢?至於唐王, 因甚作疾回生, 着你遠涉山川求經?」
국왕간필 십분환희도 법사 니나대당 기조군정 기배신현 지어당왕 인심작질회생 착니원섭산천구경
국왕이 보길 마치고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법사님, 당신 당나라에 몇 명 바른 임금이 있습니까? 몇분의 현명한 신하가 있습니까? 당나라 왕에 이르면 질병에 걸려 살아났기에 당신은 산천을 건너 멀리와 불경을 구하려고 하십니까?”
這長老因問, 卽欠身合掌道:「貧僧那裏:三皇治世, 五帝分倫。堯舜正位, 禹湯安民。成周子衆, 各立乾坤。倚强欺弱, 分國稱君。邦君十八, 分野邊塵。後成十二, 宇宙安淳。因無車馬, 却又相吞。七雄爭勝, 六國歸秦。天生魯沛, 各懷不仁。江山屬漢, 約法欽遵。漢歸司馬, 晉又紛紜。南北十二, 宋齊梁陳。列祖相繼, 大隋紹眞。賞花無道, 塗炭多民。我王李氏, 國號唐君。高祖晏駕, 當今世民。河清海晏, 大德寬仁。茲因長安城北, 有個怪水龍神, 刻減甘雨, 應該損身。夜間託夢, 告王救迍。王言準赦, 早召賢臣。款留殿內, 慢把棋輪。時當日午, 那賢臣夢斬龍身。」
저장로인문 즉흠신합장도 빈승나리 삼황치세 오제분륜 요순정위 우탕안민 성주자중 각립건곤 의강기약 분국칭군 방군십팔 분야변진 후성십이 우주안순 인무거마 각우상탄 칠웅쟁승 육국귀진 천생노패 각회불인 강산속한 약법흠준 한귀사마 진우분운 남북십이 송제양진 열조상계 대수소진 상화무도 도탄다민 아왕이씨 국호당군 고조안가 당금셈니 하청해안 대덕관인 자인장안성북 유개괴수용신 각감감우 응해손신 야간탁몽 고왕구둔 왕언준사 조소현신 관류전내 만파기륜 시당일오 나현신몽참용신
欽遵 :遵旨;황제(黃帝)의 명령(命令)을 받들어 좇음
款留 [kuǎnliú] 성심으로 만류하다
迍(머뭇거릴 둔; ⾡-총8획; zhūn)
赏花 [shǎnghuā]꽃놀이를 하다
託은 托(밀 탁; ⼿-총6획; tuō)으로도 되어 있다.
托梦 [tuō//mèng]①현몽하다 ②꿈에 나타나 알려 주거나 부탁하다
日午: 낮 열두 시. 곧 해가 자오선을 지나는 때
이 장로는 질문 때문에 몸을 굽히고 합장하며 말했다. “빈승은 이렇습니다. 삼황이 세상을 다스리고 5제가 윤리를 구분했습니다. 요임금과 순임금이 바른 지위에 있고 우임금, 탕임금은 백성을 편안하게 합니다. 주나라가 완성되어 여러명이 각자 하늘과 땅을 세웠습니다. 강함을 믿고 약함을 업신여기며 나라를 나눠 군주를 호칭했습니다. 군주는 18명이며 변방에서 힘을 기릅니다. 뒤에 12명을 이루며 천하가 편안했습니다. 만마리가 없어 다시 서로 병탄하고 전국칠웅이 승리를 다투나 6나라는 진나라에 돌아가며, 하늘에서 노왕과 패왕의 항우와 유방이 있어 각자 불인함을 품었습니다. 강산이 한나라에 속하며 법을 3으로 요약해 따르게 하며 한나라는 사마시에게 돌아가나 진나라도 또 어지러웠습니다. 남북국시기가 12개로 송나라, 제나라, 양나라, 진나라로 여러 조상이 이어지며 수나라가 이어서 여색을 탐하며 도리가 없고 많은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했습니다. 저희 이씨 군왕께서는 국호를 당나라라고 하며 고조께서는 돌아가시며 지금은 이세민황제로 태평세월이며 크게 덕으로 관대하고 인자하니 장안의 성 북쪽에 괴수와 용신이 있어서 단비를 감소하게 하며 응당 몸을 해쳐야 하니 야간에 꿈에 깃들어 왕에게 구원을 청합니다. 왕께서 사면을 지분하시고 일찍 현명한 신하를 불러서 대전안에 머물게 하며 천천히 바둑을 두시며 그 때 대낮에 어진 신하는 꿈에서 용의 몸을 베었습니다.”
河清海晏 [héqīnghǎiyàn] :1.황허(黃河)의 물은 맑고 바다는 잔잔하다. 2.천하가 태평성대이다. 태평세월이다  
國王聞言, 忽作呻吟之聲, 問道:「法師, 那賢臣是那邦來者?」
국왕문언 홀작신음지성 문도 법사 나현신시나방래자
국왕이 말을 듣고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며 물었다. “법사님, 현명한 신은 어느 곳에서 왔습니까?”
三藏道:「就是我王駕前丞相, 姓魏名徵。他識天文, 知地理, 辨陰陽, 乃安邦立國之大宰輔也。因他夢斬了涇河龍王, 那龍王告到陰司, 說我王許救又殺之, 故我王遂得促病, 漸覺身危。魏徵又寫書一封, 與我王帶至陰司, 寄與酆都城判官崔。少時, 唐王身死, 至三日復得回生。虧了魏徵, 感崔判官改了文書, 加王二十年壽。今要做水陸大會, 故遣貧僧遠涉道途, 詢求諸國, 拜佛祖, 取《大乘經》三藏, 超度孽苦昇天也。」
삼장도 취시아왕가전승상 성위명징 타식천문 지지리 변음양 내안방입국지대재보야 인타몽참료경하용왕 나용왕고도음사 기여풍도성판관최 소시 당왕신사 지삼일부득회생 휴료위징 감최판관개료문서 가왕이십년수 금요주수륙대회 고견빈승원섭도도 순구제국 배불조 취대승경삼장 초도얼고승천야
삼장법사가 말했다. “우리 왕 어가 앞의 승상으로 성은 위, 이름은 징입니다. 그는 천문을 알고 지리도 알고 음양을 변별하고 나라를 편안하고 세우는 큰 재상입니다. 그는 꿈에서 경하 용왕을 베며 저 용왕이 저승관청에 가서 고하길 저희 왕이 구해주고 또 죽였다고 하니 그래서 저희 왕이 곧 급한 질병이 들어 점차 몸이 위태로움을 느꼈습니다. 위징이 또 서신 한통을 서서 저희 왕과 저승에 가서 풍도성 판관 최珏각에게 주었습니다. 잠시만에 당나라왕은 몸이 죽고 3일만에 다시 회생하게 되었습니다. 위징 덕분에 최판관은 문서를 고쳐 왕의 수명을 20년을 더해주었습니다. 지금 수륙대회를 열어 그래서 저를 먼 길에 가게 하며 여러 나라에 물어서 부처님께 절하며 대승경 3장을 취하게 하며 고생하는 중생을 제도해 하늘로 올라가게 하려고 합니다.”
促病 [cùbìng]:1) 급병 2) 급작스런 병 3) 급작스러운 병
超度 [chāodù] ① 넘다 ② 제도하다
阴司 [yīnsī]①저승 ②명토 ③저세상
水陸大齎: 수륙재란 수륙무차평등재(水陸無遮平等齋)의 줄인 말로 수륙회(水陸會), 무차대회(無遮大會), 수륙도장(水陸道場)이라 불린다.
xún qiú ㄒㄩㄣˊ ㄑㄧㄡˊ 询求:访求 [fǎngqiú] 탐방하여 구하다
立国安邦: lì guó ān bāng ; 建立国家,安定天下
那國王又呻吟嘆道:「誠乃是天朝大國, 君正臣賢。似我寡人久病多時, 並無一臣拯救。」
나국왕우신음탄도 성내시천조대국 군정신현 사아과인구병다시 병무일신증구
저 국왕이 또 신음해 한탄하여 말했다. “진실로 하늘같은 큰 나라로 군주가 바르니 신하가 현명합니다. 나는 오래 질병이 들어 한 신하도 구할 사람이 없습니다.”
長老聽說, 偷睛觀看, 見那皇帝面黃肌瘦, 形脫神衰。
장로청설 투정관간 견나황제면황기수 형탈신쇠
偷睛 [tōujīng] 훔쳐보다
形脫: 몸이 몹시 여윈 것
장로가 설명을 듣고 훔쳐보니 저 황제 얼굴이 누렇고 피부가 마르며 형체가 마르고 정신이 쇠약했다.
長老正欲啓問, 有光祿寺官奏請唐僧奉齋。
장로정욕계문 유광록시관주청당승봉재
장로는 바로 질문하려다 광록시 관리가 당나라 승려의 공양을 받들어 왔다고 말했다.
王傳旨, 教「在披香殿, 連朕之膳擺下, 與法師同享。」
왕전지 교 재피향전 연짐지선파하 여법사동향
摆下 [bǎi‧xia]①벌여 놓다 ②차리다 ③진열하다
왕이 어지를 전하여 시켰다. “피향전에서 짐의 반찬도 차리며 법사와 같이 즐겨 먹겠다.”
三藏謝了恩, 與王同進膳進齋不題。
삼장사은료 여왕동진선진재부제
삼장법사가 은혜에 감사하며 왕과 같이 수라를 올리며 공양을 올림을 다시 말하지 않겠다.  
却說行者在會同館中, 着沙僧安排茶飯, 並整治素菜。
각설행자재회동관중 착사승안배다반 병정치소채
整治 [zhěngzhì] ① 혼내다 ② 따끔하게 다스리다 ③ 하다
각설하고 손행자가 회동관에 있어서 사오정과 차와 밥을 안배하며 채소를 다듬게 했다.
沙僧道:「茶飯易煮, 蔬菜不好安排。」
사승도 다반이자 소채불호안배
사오정이 말했다. “차와 밥은 쉽게 되는데 채소는 잘 안배가 안됩니다.”
行者問道:「如何?」
행자문도 여하
손행자가 물었다. “어떠한가?”
沙僧道:「油、鹽、醬、醋俱無也。」
사승도 유 염 장 초구무야
사오정이 말했다. “기름, 소금, 장, 식초 모두 없습니다.”
行者道:「我這裏有幾文襯錢, 教八戒上街買去。」
행자도 아저리유기문친전 교팔계상가매거
襯(속옷 친; ⾐-총21획; chèn)钱 [chèn//qián]:1) 보시하다 2) 시주하다 3) 보시
손행자가 말했다. “내가 이곳에 몇푼 시줏돈이 있으니 저팔계를 시켜 거리에서 사오게 하라.”
那呆子躲懶道:「我不敢去, 嘴臉欠俊, 恐惹下禍來, 師父怪我。」
나매자타라도 아불감거 취검흠준 공야하화래 사부괴아
躲懒 [duǒ//lǎn(r)]게으름 피우다
嘴脸 [zuǐliǎn]:①상판 ②낯짝 ③몰골
저 어리석은 팔계는 게으름을 피우며 말했다. “내가 감히 가지 못하니 몰골은 준수함이 부족하며 재앙을 야기하니 사부님이 나를 괴이하게 보겠다.”
行者道:「公平交易, 又不化他, 又不搶他, 何禍之有?」
행자도 공평교역 우불화타 우불창타 하화지유
公平交易 [gōngpíngjiāoyì]공정거래 (fair deal )
손행자가 말했다. “공평한 교역에 또 그들에게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또 빼앗아 오지도 않는데 어찌 재앙이 있겠는가?”
八戒道:「你纔不曾看見獐智?在這門前扯出嘴來, 把人唬倒了十來個;若到鬧市叢中, 也不知唬殺多少人哩。」
팔계도 니재부증간견장지 재저문전차출취래 파인호도료십래개 약도뇨시총중 야부지호살다소인리
獐智:模样, 神态 [shéntài① 표정과 태도 ② 기색과 자태 ③ 신의 풍모]
闹市 [nàoshì]①번화가 ②번화한 시가
叢中:한 떼의 가운데
저팔계가 말했다. “당신은 어찌 일찍이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까? 이 문앞에서 입을 내었더니 사람들이 놀라 10여명이 넘어졌습니다. 만약 번화가속에 가면 얼마만한 사람을 놀라 죽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行者道:「你只知鬧市叢中, 你可曾看見那市上賣的是甚麼東西?」
행자도 니지지뇨시총중 니가증간견나시상매적시심마동서
손행자가 말했다. “당신은 단지 번화가속에서만 아니 너는 일찍이 저 시가에서 파는 어떤 물건을 보았는가?”
八戒道:「師父只教我低着頭, 莫撞禍, 實是不曾看見。」
팔계도 사부지교아저착두 막당화 실시부증간견
撞祸 [zhuàng//huò]재난을 당하다
저팔계가 말했다. “사부님은 단지 나를 머리를 숙이게 하며 재난을 당하지 않게 하니 실제 보지 못했습니다.”
行者道:「酒店、米鋪、磨坊並綾羅雜貨不消說, 着然又好茶房、麵店、大燒餅、大饃饃, 飯店又有好湯飯、好椒料、好蔬菜, 與那異品的糖糕、蒸酥、點心、卷子、油食、蜜食, ……無數好東西, 我去買些兒請你如何?」
행자도 주점 미포 마방병릉라잡화불소설 착연우호다방 면점 대소병 대 반점우유호탕반 호초과 호소채 여나이품적당고 증수 점심 권자 유식 밀식 무수호동서 아거매사아청니여하
磨坊 [mòfáng] ① 구식 제분소 ② 방앗간
糖糕:탕까오/꿀떡,사탕과자
着然 : 着实; 实在 馍馍 [mó‧mo]
찐빵 jiāo liào ㄐㄧㄠ ㄌㄧㄠˋ 椒料:芳香刺激的调料
卷:食+卷이다.
손행자가 말했다. “주점, 쌀가게, 방앗간, 비단과 잡화는 말할 것도 없이 실재 또 좋은 다방, 면가게, 큰 소병, 큰 찐빵, 반점에 또 좋은 탕면, 좋은 초과, 좋은 채소, 저 기이한 품목의 설탕떡, 찐 치즈, 점심, 권자, 기름 튀김, 꿀음식, 셀수 없는 좋은 음식이 있는데 나는 조금 사오라고 너에게 청함이 어떠하겠는가?”
那呆子聞說, 口內流涎, 喉嚨裏嘓嘓的嚥唾, 跳起來道:「哥哥, 這遭我擾你, 待下次趲錢, 我也請你回席。」
나매자문설 구내유연 후롱리괵괵적연타 도기래도 가가 저조아요니 대하차찬전 아야청니회석
guōguōㄍㄨㄛㄍㄨㄛ嘓(귀찮을 괵; ⼝-총14획; guō)嘓:象声词。咽食声。
回席 [huí//xí] 回请(답례로 초대하다)
저 어리석은 팔계는 설명을 듣고 입안에 침이 흐르면 목구멍안에 꿀꿀하고 침을 삼키며 뛰어 올라 말했다. “형님, 이번에 내가 당신에게 힘들게 할 것이니 다음에 돈이 모이면 내가 당신에게 한턱 답례로 내겠소.”
行者暗笑道:「沙僧, 好生煮飯, 等我們去買調和來。」
행자암소도 사승 호생자반 등아문거매조화래
손행자는 몰래 웃으면서 말했다. “사오정아, 잘 밥을 하며 우리가 조미료를 사오길 기다려라.”
沙僧也知是耍呆子, 只得順口應承道:「你們去, 須是多買些, 喫飽了來。」
사승야지시사매자 지득순구응승도 니문거 수시다매사 끽포료래
顺口 [shùnkǒu]①술술 읽히다 ②술술 나오다 ③유창하게 말하다
应承 [yìngchéng]①승낙하다 ②허락하다 ③받아들이다
사오정은 어리석은 팔계를 놀림을 알고 부득불 술술 승낙하며 말했다. “당신들이 가면 반드시 조금 사서 배불리 먹고 오시오.”
那呆子撈個碗盞拿了, 就跟行者出門。
나매자노개완잔나료 취근행자출문
撈(잡을 로{노}; ⼿-총15획; lāo)
저 어리석은 팔계는 사발과 잔을 건져내 들고 손행자와 같이 문을 나섰다.
有兩個在官人問道:「長老那裏去?」
유양개재관인문도 장로나리거
두명 관인이 물었다. “장로께서 어디 가십니까?”
行者道:「買調和。」
행자도 매조화
손행자가 말했다. “조미료를 사러 갑니다.”
那人道:「這條街往西去, 轉過拐角鼓樓, 那鄭家雜貨店, 憑你買多少, 油、鹽、醬、醋、薑、椒、茶葉俱全。」
나인도 저조가왕서거 전과괴각고루 나정가잡화점 빙니매다소 유 염 장 초 강 초 다엽구전  
拐(속일, 지팡이 괴; ⼿-총8획; guǎi)角 [guǎijiǎo(r)] ① 모퉁이 ② 귀퉁이 ③ 구석
鼓樓: 북을 단 누각. 흔히 종을 달았던 누각과 마주보고 서 있다
저 사람이 말했다. “이 길의 거리 서쪽에 가면 모퉁이 고루를 돌아 정씨집 잡화점이 있고 당신은 다소를 살 수 있으니 기름, 소금, 장, 식초, 생강, 천초, 차잎이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
他二人攜手相攙, 徑上街西而去。
타이인휴수상참 경상가서이거
그들 두명은 손잡고 곧장 거리 서쪽에 갔다.
行者過了幾處茶房, 幾家飯店, 當買的不買, 當喫的不喫。
행자과료기처다방 기가반점 당매적불매 당긱적불끽
飯店 :중국(中國) 음식(飮食)을 하는 음식점(飮食店)
손행자는 몇 다방, 몇 음식점을 지나서 마땅히 사야할 것을 사지 않고 먹어야할 것을 먹지 않았다.
八戒叫道:「師兄, 這裏將就買些用罷。」
팔계규도 사형 저리장취매사용파
저팔계가 소리쳤다. “형님, 이곳에서 몇가지 쓸 것을 삽시다.”
那行者原是耍他, 那裏肯買, 道:「賢弟, 你好不經紀, 再走走, 揀大的買喫。」
나행자원시사타 나리긍매 도 현제 니호불경기 재주주 간대적매끽
经纪 [jīngjì]:1) 경영하다 2) 꾸리다 3) 처리하다
저 행자는 원래 저팔계를 놀리려고 어디서 살까 하다가 말했다. “아우 당신은 잘 처리를 못하니 다시 달려 가서 큰 것을 골라 곧 사먹읍시다.”
兩個人說說話兒, 又領了許多人跟隨爭看。
양개인설설화아 우령료허다인근수쟁간
두명이 대화를 하니 또 허다한 사람이 따라서 다투어 보게 했다.
不時到了鼓樓邊, 只見那樓下無數人喧嚷, 擠擠挨挨, 塡街塞路。
불시도료고루변 지견나루하무수인훤양 제제애애 전가색로
挤挤挨挨 [jǐ‧ji’āi’āi]:1) 빽빽이 들어찬 모양 2) 밀치락달치락하는 모양 3) 비비대기치는 모양
얼마 안되어 고루주변에 도달해 단지 누각아래 셀수 없는 사람이 시끄럽게 하며 밀치락달치락하며 거리를 가득 메웠다.
八戒見了道:「哥哥, 我不去了。那裏人嚷得緊, 只怕是拿和尙的, 又況是面生可疑之人, 拿了去, 怎的了?」
팔계견료도 가가 아불거료 나리인양득긴 지파시나화상적 우황시면생가의지인 나료거 즘적료
面生 [miànshēng] ① 낯설다 ② 생소하다 ③ 안면이 없다
저팔계가 보고 말했다. “형님, 저는 갈 수 없습니다. 저곳에서 사람이 매우 시끄럽게 하니 단지 화상을 잡으려고 할까 두렵고 또 생소하며 의심스런 사람이 잡으러 가면 어찌합니까?”
行者道:「胡談!和尙又不犯法, 拿我怎的?我們走過去, 到鄭家店買些調和來。」
행자도 호담 화상우불범법 나아즘적 아문주과거 도정가점매사조화래
손행자가 말했다. “헛소리다! 화상은 또 법을 어기지 않았는데 우리를 잡아 어찌하겠는가? 우리들은 달려 가서 정씨 가게에서 조금 조미료를 사 가지고 오자.”
八戒道:「罷! 罷! 罷!, 我不撞禍。這一擠到人叢裏, 把耳朵捽了兩拄, 唬得他跌跌爬爬, 跌死幾個, 我倒償命哩!」
팔계도 파 파 파 아불당화 저일제도인총리 파이타료양주 호득타질질파파 질사기개 아도상명리
捽(잡을, 잡아 뽑다 졸; ⼿-총11획; zuó,zú) 拄(떠받칠, 거절하 주; ⼿-총8획; zhǔ)
跌跌爬爬:diēdiēpápá;形容人走路不稳,一瘸一拐的
저팔계가 말했다. “됐다! 나는 재앙을 만나지 않겠소. 이번에 한번 사람 무리속에 밀치고 들어가서 두 귀를 세워 뽑아져 놀라 나자빠질 것이고 몇 명을 넘어져 죽게 하면 내가 거꾸로 생명을 보상해야 하지 않소!”
行者道:「旣然如此, 你在這壁根下站定, 等我過去買了回來, 與你買素麵、燒餅喫罷。」
행자도 기연여차 니재저벽근하참정 등아과거매료회래 여니매소면 소병끽파
站定 [zhàndìng] ① 단단히 밟고 서다 ② 꼼짝 않고 서다
손행자가 말했다. “이미 이와 같다면 너는 이 벽아래에서 꼼짝 말고 서서 내가 사가지고 돌아오길 기다려 너에게 소면과 소병을 사줘서 먹게 하겠다.”
那呆子將碗盞遞與行者, 把嘴拄着牆根, 背着臉, 死也不動。
나매자장완잔체여행자 파취주착장근 배착검 사야부동
저 어리석은 팔계는 사발과 잔을 손행자에게 주고 담장에 입을 붙이고 얼굴을 등지며 죽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這行者走至樓邊, 果然擠塞。
저행자주지루변 과연제색
挤塞 [jǐsè]:1) 꽉 차다 2) 가득 차다 3) 가득 차 막다
이 손행자는 누각주변에 달려 이르니 과연 가득찼다.
直挨入人叢裏聽時, 原來是那皇榜張掛樓下, 故多人爭看。
직애입인총리청시 원래시나황방장괘루하 고다인쟁간
挨(밀칠 애; ⼿-총10획; āi,ái)
张挂 [zhāngguà]:내걸다
곧장 사람무리에 밀치고 들어가 원래 저 황제가 방을 누각아래에 내걸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보길 다투었다.
行者擠到近處, 閃開火眼金睛, 仔細看時, 那榜上却云:
행자제도근처 섬개화안금정 자세간시 나방상각운
闪开 [shǎn‧kāi]:①비키다 ②피하다
손행자는 근처에 밀치고 도달해 불같은 눈에 금색 눈동자를 뜨고 자세히 볼 때 방은 다음과 같았다.
朕西牛賀洲朱紫國王, 自立業以來, 四方平服, 百姓清安。
짐서우하주주자국왕 자입업이래 사방평복 백성청안
立业 [lì//yè]①사업을 일으키다 ②창업하다 ③재산을 모으다
平服 [píngfú] ① 가라앉다 ② 진정되다 ③ 승복하다
짐은 서우하주 주자국 왕으로 왕업을 세운 뒤로부터 사방이 평정되어 복종하며 백성이 편안하였다.
近因國事不祥, 沈痾伏枕, 淹延日久難痊。
근인국사불상 침아복침 엄연일구난전
沈痾(宿病 아; ⽧-총13획; ē,è):오래도록 낫지 않는 병,宿痾,沈痼
淹延 : 세월을 끄는 것
伏枕: fú zhěn 1、指伏卧在枕上;后多指因病弱、年老而长久卧床 베개에 엎드림
근래에 나랏일이 상서롭지 않아 고질병으로 누워 있어 오랜 세월동안 온전히 낫기 어려웠다.
本國太醫院屢選良方, 未能調治。
본국태의원루선양방 미능조치
调治 [tiáo‧zhi]①몸조리하다 ②요양하다 ③처리하다
본국 태의원에서 좋은 처방을 자주 선택하나 아직 완전히 몸조리가 안되었다.
今出此榜文, 普招天下賢士。
금출차방문 보초천하현사
지금 이 방문을 내서 천하의 현명한 의사를 널리 초빙한다.
不拘北往東來, 中華外國, 若有精醫藥者, 請登寶殿, 療理朕躬。
불구북왕동래 중화외국 약유정의약자 청등보전 료리짐궁
북쪽에서 오거나 동쪽에서 오나 불구하고 중화국이나 외국이나 막론하고 만약 의약에 정밀한 사람이 있다면 보전에 올라 짐의 몸을 치료하길 청한다.
稍得病愈, 願將社稷平分, 決不虛示。
초득병유 원장사직평분 결불허시
平分 [píngfēn] ① 평등하게 나누다 ② 균분하다
조금 질병이 나아 원컨대 사직을 평등하게 나눌 것이니 결단코 헛으로 보여줌이 아니다.
爲此出給張掛。須至榜者。
위차출급장괘 수지방자
이는 방을 걸을 것이니 반드시 방을 보러 오너라.
  
覽畢, 滿心歡喜道:「古人云:『行動有三分財氣。』 早是不在館中呆坐。卽此不必買甚調和, 且把取經事寧耐一日, 等老孫做個醫生耍耍。」
람필 만심환희도 고인운 행동유삼분재기 조시부재관중매좌 즉차불필매심조화 차파취경사녕내일일 등노손주개의생사사
财气 [cái‧qi(r)]①재운 ②돈복 ③횡재할 운수
손오공은 다 보고 온 마음이 기뻐하며 말했다. “고인이 말하길 ‘행동해야 조금 재물이 있게 된다.’ 일찍 관안에 멍청하게 안지 않았으니 이는 반드시 어떤 조미료를 사고 경전가지러 가는 것을 하루 차라리 참고 내가 의사놀이를 하길 기다려봐라.”
好大聖, 彎倒腰, 丟了碗盞, 拈一撮土, 往上洒去, 念聲咒語, 使個隱身法, 輕輕的上前揭了榜。
호대성 만도요 주료완잔 념일촬토 왕상쇄거 념성주어 사개은신법 경경적상전게료방
멋진 손대성은 허리를 굽히고 사발잔을 던지고 한 줌 흙을 집고 위로 가서 주문을 외우니 은신법을 사용하여 가볍게 위에 가서 방을 들어 떼냈다.
朝着巽地上吸口仙氣吹來, 立起一陣旋風, 將人都吹散。
조착손지상흡구선기취래 입기일진선풍 장인도취산
吹散 [chuīsàn] 불어 흩뜨리다
동남쪽에서 신선기를 흡입해 내뿜어 한바탕 돌개바람을 일으켜 사람이 모두 흩어졌다.
他却回身, 徑到八戒站處, 只見那呆子嘴拄着牆根, 却是睡着了一般。
타각회신 경도팔계참처 지견나매자취주착장근 각시수착료일반
그는 몸을 돌려 곧장 저팔계가 서 있는 곳에 도달하니 단지 저 어리석은 자는 담장에 입을 박고 다시 잠든 것처럼 보였다.
行者更不驚他, 將榜文摺了, 輕輕揣在他懷裏, 拽轉步, 先往會同館去了不題。
행자갱불경타 장방문접료 경경췌재타회리 예전보 선왕회동관거료부제
摺(접을, 꺽다 접; ⼿-총14획; zhé,zhě)  
손행자는 다시 그를 놀래게 하지 않으려고 방문을 접고 가벼이 그의 품속에 넣고 걸음을 돌리고 먼저 회동관에 감을 다시 말하지 않겠다.
却說那樓下衆人, 見風起時, 各各蒙頭閉眼。
각설나루하중인 견풍기시 각각몽두폐안
蒙头 [méng//tóu]①머리에 뒤집어쓰다 ②모르는 체하다 ③무시하다
각설하고 저 누각아래 여러 사람은 바람이 일어남을 보고 각자 머리를 쓰고 눈을 감았다.
不覺風過時, 沒了皇榜, 衆皆悚懼。
불각풍과시 몰료황방 중개송구
깨닫지 못하게 바람이 지날 때 황제방도 없으니 여럿이 모두 두려워했다.
那榜原有十二個太監、十二個校尉早朝領出.
나방원유십이개태감 십이개교위조조령출
校尉: 중국에서, 벼슬의 품계에 붙이는 칭호를 이르던 말. 당나라, 원나라, 명나라 때에는 육품 이하, 청나라 때에는 팔품 이하에 붙였다
저 방은 원래 12명 태감과 12명 교위가 이른 아침에 수령해 꺼낸 것이다.
纔掛不上三個時辰, 被風吹去, 戰兢兢左右追尋.
재괘불상삼개시진 피풍취거 전긍긍좌우추심
追寻 [zhuīxún]①추적하다 ②캐다 ③따지다
겨우 괘는 6시간이 안되어 바람에 불려가 전전긍긍하고 좌우에서 추적을 했다.
忽見豬八戒懷中露出個紙邊兒來。
홀견저팔계회중노출개지변아래
갑자기 저팔계는 품속에서 종이 가장자리가 노출됨을 보았다.
衆人近前道:「你揭了榜來耶?」
중인근전도 니게료방래야
揭(들 게; ⼿-총12획; jiē)
여럿이 접근해 말했다. “네가 방을 떼었는가?”
那呆子猛擡頭, 把嘴一휼。
나매자맹대두 파취일휼
扌+橘-木
저 어리석은 팔계는 갑자기 머리를 들고 주둥이를 한번 들었다.
唬得那幾個校尉踉踉蹡蹡, 跌倒在地。
하득나기개교위낭낭장장 질도재지
踉(뛸 량{양}; ⾜-총14획; liáng,liàng)蹡(비틀거릴, 달리다, 가는 모양 장; ⾜-총18획; qiàng,qiāng) [liàngqiàng] 踉跄(비틀거리며 걷는 모양)
놀란 몇 명 교위는 비틀거리며 땅에 넘어졌다.
他却轉身要走, 又被面前幾個膽大的扯住道:「你揭了招醫的皇榜, 還不進朝醫治我萬歲去, 却待何往?」
타각전신요주 우피면전기개담대적차주도 니게료초의적황방 환부진조의치아만세거 각대하왕
그는 몸을 돌려 달아나려고 하다가 또 면전에서 몇 대담한 사람이 잡으면서 말했다. “네가 의사를 초빙하는 황제 방을 떼내서 다시 조정에 의사가 들어가 우리 폐하를 치료하러 가지 않게 하며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那呆子慌慌張張道:「你兒子便揭了皇榜! 你孫子便會醫治!」
나매자황황장장도 니아자변게료황방 니손자변회의치
慌张 [huāng‧zhāng]①허둥대다 ②안절부절못하다 ③당황하다
저 어리석은 팔계는 당황하여 말했다. “당신 아들이 곧 황제 방을 떼었겠지? 당신 손자가 곧 병을 고칠것이다!”
校尉道:「你懷中揣的是甚?」
교위도 니회중췌적시심
揣(잴 췌; ⼿-총12획; chuāi,chuǎi,chuài,tuán)
교위가 말했다. “당신 품안에서 무엇을 숨겼는가?”
呆子却纔低頭看時, 眞個有一張字紙。
매자각재저두간시 진개시일장자지
어리석은 팔계가 겨우 머리를 숙이며 볼 때 진실로 한 장 종이가 있었다.
展開一看, 咬着牙罵道:「那猢猻害殺我也!」
전개일간 교착아매도 나호손해살아야
펼쳐 한번 보니 이를 갈며 욕하고 말했다. “저 원숭이가 나를 피해줘 죽이려고 하는구나!”
恨一聲, 便要扯破。
한일성 변요차파
扯破:[ chěpò ] lacerate① 괴롭히다 ② 찢다 ③ 혹독하게 비판하다
한번 한탄하는 소리를 내며 팔계는 곧 찢어냈다.
早被衆人架住道:「你是死了。此乃當今國王出的榜文, 誰敢扯壞?你旣揭在懷中, 必有醫國之手, 快同我去。」
조피중인가주도 니시사료 차내당금국왕출적방문 수감차괴 니기게재회중 필유의국지수 쾌동아거
扯坏 [chěhuài]①찢어 망가뜨리다 ②욕하다 ③나쁜 짓을 하다
일찍 여러명이 막으면서 말했다. “너는 죽게 되었다. 이번에 지금 국왕께서 낸 방문을 누가 감히 찢어 훼손하는가? 너는 이미 품속에 가지니 반드시 국왕을 치료할 재주가 있을 것이니 빨리 나와 같이 가자.”
八戒喝道:「汝等不知。這榜不是我揭的, 是我師兄孫悟空揭的。他暗暗揣在我懷中, 他却丟下我去了。若得此事明白, 我與你尋他去。」
팔계갈도 여등부지 저방불시아게적 시아사형손오공게적 타암암췌재아회중 타각주하아거료 약득차사명백 아여니심타거
저팔계가 소리쳐 말했다. “너희들은 모른다. 이 방은 내가 뗀 것이 아니라 내 사형 손오공이 뗀 것이다. 그가 몰래 내 품속에 넣어 그는 던지고 가버렸다. 만약 이 일이 명백하려면 나는 너희들과 그를 찾으러 가야 한다.”
衆人道:「說甚麼亂話?‘現鐘不打打鑄鐘’?你現揭了榜文, 教我們尋誰?不管你! 扯了去見主上!」
중인도 설심마난화 현종불타타주종 니현게료방문 교아문심수 불관니 차료거견주상
여러 사람이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가? ‘현재 종은 치지 않고 칠 종을 만들려고 하는가?’ 당신은 방문을 현재 떼었는데 우리들이 누굴 찾는다는 말인가? 너와 상관 없다! 주상께 끌고 가야겠다!”
那夥人不分清白, 將呆子推推扯扯。
나과인불분청백 장매자추추차차
不分青白bù fēn qīng béi:指不分黑白,不辨是非
저 무리 사람은 청백을 구분하지 않으니 어리석은 팔계는 밀려 잡혀갔다.
這呆子立定脚, 就如生了根一般, 十來個人也弄他不動。
저매자입정각 취여생료근일반 십래개인야농타부동
저 어리석은 팔계는 다리를 고정하며 뿌리가 생긴것과 마찬가지로 10명 사람이 와서 그를 끌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八戒道:「汝等不知高低! 再扯一會, 扯得我呆性子發了, 你却休怪!」
팔계도 여등부지고저 재차일회 차득아매성료발료 니각휴괴
呆性:呆气。愚蠢、糊涂的样子。-daixing  
休怪 [xiūguài] 언짢게 생각지 마라
저팔계가 말했다. “너희들은 위아래를 모르는구나! 다시 한번만 끌면 내 어리석은 성격이 폭발할것이니 너희들은 괴이하게 여기지 말라!”
不多時, 鬧動了街坊, 將他圍繞。
부다시 뇨동료가방 장타위요
얼마 안되어 거리를 시끄럽게 하며 그를 포위했다.
內有兩個年老的太監道:「你這相貌稀奇, 聲音不對, 是那裏來的, 這般村强?」
내유양개년로적태감도 니저상모희기 성음부대 시나리래적 저반촌강
cūn qiáng ㄘㄨㄣ ㄑㄧㄤˊ 村强:粗野蛮横[mánhèng] ① 무지막지하다 ② 난폭하다 ③ 거칠고 사납다
안에 두명 연로한 태감이 말했다. “너희들은 이 모습이 기이하며 음성도 다른데 어디서 와서 이렇게 거칠고 사나운가?”
八戒道:「我們是東土差往西天取經的。我師父乃唐王御弟法師, 却纔入朝, 倒換關文去了。我與師兄來此買辦調和, 我見樓下人多, 未曾敢去, 是我師兄教我在此等候。他原來見有榜文, 弄陣旋風揭了, 暗揣我懷內, 先去了。」
팔계도 아문시동토차왕서천취경적 아사부내당왕어제법사 각재입조 도환관문거료 아여사형래차매판조화 아견루하인다 미증감거 시아사형교아재차등후 타원래견유방문 농진선풍게료 암췌아회내 선거료
저팔계가 말했다. “저희는 동쪽에서 파견한 서쪽에 불경을 취하러 가는 사람으로, 저희 사부님은 당나라 어제 법사님으로 조정에 들어가 관문통행증을 교환하러 가셨습니다. 저와 사형은 여기에 와서 조미료를 사러 갔다가 저는 누각아래 사람이 많음을 보고 아직 감히 가지 못하여 저희 사형께서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는 원래 방문이 있음을 보고 소용돌이로 변화하여 몰래 내 품속에 뒤져서 넣고 먼저 떠났습니다.”
那太監道:「我先前見個白面胖和尙, 徑奔朝門而去, 想就是你師父?」
나태감도 아선전견개백면반화상 경분조문이거 상취시니사부
저 태감이 말했다. “내가 전에 백색 얼굴 뚱뚱한 화상을 보았는데 곧장 조정문에 달려가던데 네 사부가 아닌가?”
八戒道:「正是, 正是。」
팔계도 정시 정시
저팔계가 말했다. “맞습니다, 맞아요.”
太監道:「你師兄往那裏去了?」
태감도 니사형왕나리거료
태감이 말했다. “네 사형은 어디로 갔는가?”
八戒道:「我們一行四衆. 師父去倒換關文, 我三衆並行囊、馬匹俱歇在會同館。師兄弄了我, 他先回館中去了。」
팔계도 아문일행사중 사부거도환관문 아삼중병행낭 마필구게재회동관 사형농료아 타선회관중거료
저팔계가 말했다. “우리 일행은 4명으로 사부님은 관문통행증을 바꾸러 가시고 우리 3명의 보따리, 마필은 모두 회동관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사형은 나를 놀려 그가 먼저 관에 돌아갔습니다.”
太監道:「校尉不要扯他, 我等同到館中, 便知端的。」
태감도 교위불요차타 아등동도관중 변지단적
태감이 말했다. “교위는 그를 잡아 끌지 말고 우리와 같이 회동관에 가면 곧 단서를 알 것입니다.”
八戒道:「你這兩個奶奶知事。」
팔계도 니저양개내내지사
奶奶 [nǎi‧nai] ① 할머니 ② 할머니와 같은 항렬 혹은 같은 연배의 부인 ③ 젊은 부인
저팔계가 말했다. “너희 이 두명 할머니는 일을 아십니다.”
衆校尉道:「這和尙委不識貨, 怎麼趕着公公叫起奶奶來耶?」
중교위도 저화상위불식화 즘마간착공공규기내내래야
识货 [shí//huò]:1) 물품이 좋고 나쁨을 감별하다 2) 물건을 볼 줄 알다
여러 교위가 말했다. “이 화상은 물건을 볼줄 모르니 어찌 외할아버지를 할머니라고 부릅니까?”
八戒笑道:「不羞! 你這反了陰陽的! 他二位老媽媽兒, 不叫他做婆婆、奶奶, 倒叫他做公公?」
팔계소도 불수 니저반료음양적 타이위노마마아 불규타주파파 내내 도규타주공공
저팔계가 웃으면서 말했다. “부끄럽지 않소? 당신은 이번에 음양을 바꾸었소! 당신 두분은 할머니를 노파나 할망구라고 부르지 않으면 거꾸로 외할아버지라고 부른다는 말인가?”
衆人道:「莫弄嘴! 快尋你師兄去。」
중인도 막농취 쾌심니사형거
弄嘴 [nòngzuǐ] ① 입을 놀리다 ② 지껄이다
여러 사람이 말했다. “입을 놀리지 말라! 빨리 네 사형을 찾으러 가라.”  
那街上人吵吵鬧鬧, 何止三五百, 共扛到館門首。
나가상인초초뇨뇨 하지삼오백 공강도관문수
吵闹 [chǎonào]①말다툼하다 ②소란을 피우다 ③소란하다
저 거리 사람은 말다툼을 하다가 어찌 300-500명에 그치겠는가? 모두 메고 관문 앞에 이르렀다.
八戒道:「列位住了。我師兄却不比我任你們作戲。他却是個猛烈認眞之士。汝等見了, 須要行個大禮, 叫他聲孫老爺, 他就招架了;不然啊, 他就變了嘴臉, 這事却弄不成也。」
팔계도 열위주료 아사형각불비아임니문작희 타각시개맹렬인진지사 여등견료 수요행개대례 규타성손노야 타취초가료 불연아 타취변료취검 저사각농불성야
认真 [rèn//zhēn]①진지하다 ②성실하다 ③곧이 듣다
招架 [zhāojià] ① 당해내다 ② 저항하다 ③ 막아 내다
저팔계가 말했다. “여러분 멈추어주세요. 저희 사형은 당신들과 놀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다시 맹렬하게 진지한 선비입니다. 당신들이 보기에 반드시 큰 절을 해야 하며 그를 손어르신이라고 불러야 하며 그는 곧 당해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안면을 바꾸어 이 일은 성공할 수 없소.”
衆太監、校尉俱道:「你師兄果有手段, 醫好國王, 他也該有一半江山, 我等合該下拜。」
중태감 교위구도 니사형과유수단 의호국왕 타야해유일반강산 아등합해하배
合该 [hégāi]①…하는 것이 마땅하다 ②당연히 …할 것이다
여러 태감과 교위가 모두 말했다. “너희 사형이 과연 수단이 있어 국왕을 잘 치료하면 그는 반드시 강산을 절반으로 나눠 가지고 우리들도 응당 절을 할 것이다.” 
那些閑雜人都在門外諠譁。
나사한잡인도재문외훤화
闲杂 [xiánzá]①일정한 직무가 없는 ②직접적 관계가 없는 ③무관한
저 한가한 사람이 모두 문밖에 시끄럽게 했다.
八戒領着一行太監、校尉, 徑入館中。
팔계령착일행태감 교위 경입관중
저팔계는 일행인 태감과 교위를 데리고 곧장 회동관안에 갔다.
只聽得行者與沙僧在客房裏正說那揭榜之事耍笑哩。
지청득행자여사승재객방리정설나게방지사사소리
耍笑 [shuǎxiào] ① 마음껏 농담하다 ② 마음껏 웃고 떠들다 ③ 웃음거리로 만들다
단지 손행자는 사오정과 같이 객방안에서 바로 게시된 방의 일로 웃고 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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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다 작성하셨어요 ! 존경스럽네요~

감사합니다 서유기 90%는 번역했는데 출판하려고 그냥 아껴둔 번역이었습니다. 님 계정도 방문드려 보팅하겠습니다

우와 대단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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