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암호화폐시장 진출기 - 2. 노동가치보다 돈의 가치

in #kr6 years ago (edited)

암호화폐시장이 10일전에 글을 쓴 시점보다 폭락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힘이 드네요 ㅠㅠ
글을 쓰는것이 역시나 익숙치 않아서 뭔가를 글로 표현하는 글을 쓴다는것이 쉽지가 않네요. 맘만 먹으면 술술 풀어서 쓰고 나갈 수 있을 거 같은데 맘같지가 않습니다. 역시 글 잘쓰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을 따로 낸다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쓰다보면 넋두리가 되는 사람이라 재미없는 글일지라도 읽어주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세상은 변합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고 그렇게 믿고싶지않게도 사랑도 변하니깐요. 그 변화속에 변하지 않는것은 돈이 아닐까 싶습니다. 늘 변치 않는것은 돈이기 때문이죠. 모든 범죄의 대부분이 돈때문에 일어나는것만 봐도 그렇지요. 돈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의식주를 해결해 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의 중요성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나 아이러니 하게도 돈의 가치는 시간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숨쉬고 있는 지금 이시각에도 환율의 소수점과 코인가격은 바뀌고 있습니다.

대학생때 저의 알바비는 지금의 최소임금의 기준과 비교했을때 턱없이 작았습니다. 기업소속의 정직원들의 급여 또한 지금과 비교했을때 분명 차이가 나야하는데 10년전과 비교했을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당연히 물가가 오르면 그에 맞게 급여가 상승을 해야하는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시점에서 5년전 알바비와 신입급여가 더 작았습니다.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해도 알바비보다 적었습니다. 저는 공장에서 알바를 했기때문에 다른 알바와 비교해보면 조금 더 많이 받았으며, 운좋게 사장님께서도 좋은분이시라 열심히 밤늦게 일한 댓가도 어느정도 인정받아 월 170만원은 넘게 받았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첫 정규직 회사의 신입월급때는 148만원을 받았지요. 그 금액은 밥값 야근비가 포함된 금액이었습니다. 저는 148만원이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몇년이 지나서야 제 나이의 친구들과 비슷한 월급을 찾을 수 있었지만,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배우고 싶은 분야의 일을 배운다는 생각이 다 였던것이었죠. 그치만 저는 저도 모르게 피해를 보고 있었지요. 차라리 서울로 상경을 할걸 그랬습니다.

예전에 공장에서 일할때 같이 일하는 형의 입장이 지금의 '나'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그 억울한 심정을 이제는 공감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대학생때나, 사회초년생일때는 정치와 경제에 무감각하던 제가 드디어 뉴스를 많이 찾게 되고, 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돈의 가치가 결코 내 능력가치와 무조건 일치 하지 않는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돈에 신경쓰지 않았던 어린시절과 비교했을때 지금의 내 모습은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단순합니다. 살아가면서 돈이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죠. 아직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목소리크고 멍청논리로 자기의 가치를 올리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근데 그게 통하는 현실에 저는 그회사를 관뒀지만요.

그러던중 비트코인이라는 용어가 각종 미디어에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단순히 인터넷이나 카드사에서 흔히 쓰는 포인트 같은 개념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 관심은 한참 뒤인 작년 말(2017년말)에 실질적인 투자를 하게 되었지요. 한창 폭등하는 환경속에서 여러 미디어가 시끄러워진 탓이었습니다. 이거 안하면 바보란 말까지 들렸습니다. 세상 처음 거래소란것을 알게 되고 무심코 넣은 초기 투자금 50십만원이 저의 인생을 바꾸게 했습니다.

아이고 내 돈.

정말 공중으로 분해되어가는 내 투자금을 보면서 이렇게 돈이 쉽게 없어지는 걸 경험한 나로써는 황당하게 그지 없었고, 어라?? 왜이렇게 올라갔지? 란 생각으로 이렇게 어렵게 번 돈이 쉽게 생겨난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라는 생각을 그 당시에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어떤 가치가 올라가서 그런것이구나라는 생각으로 차트만 쳐다보고, 내 전자지갑에 쌓이는 돈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단순 호기심으로 시작했으며 따로 누가 가르쳐줘서 한게 아니었고 사실 IT분야의 블록체인의 개념만 알고자 경험삼아 해봤던 겁니다. 수박 겉햛기 였지요. 보통은 지인들의 권유나 소개 및 끌림으로 접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보니 난 혼자서 했던것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물어볼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힘들게 코인시장을 배우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암호화폐 투자를 한다고 하면 시선이 그리 곱지는 않지만 그 때는 더 안좋았거든요.

스스로의 가치를 사고판다

그렇다면 나의 코인은 누가 가치 판단을 하길래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 걸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는것이 정말 똑똑한 사람인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느 가격에서 팔 생각보다는 지금 1000원대의 가치를 그대로 시장가에 팔아보니 998원 수준의 가치에서 팔린 상황을 겪고 나서부터 어라?? 시스템 오류인가? 란 생각으로 몇번을 사고 팔았습니다. 정말 난 무식했지요. 그러다가 호가창이란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시간으로 사고 팔리는 상황을 보며 아....난 바보였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내내 이렇게 바보였구나 란 생각을 합니다. 호가창은 온라인 경매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거래소란 말이었구나... 코인 가격은 개개인의 가치판단 의해 사고 팔는 것이었죠. 나의 노동적 가치는 누군가 의해 평가되는것처럼 코인도 누군가가 가치를 판단하고 사고 팝니다. 좀 비인간적인 표현같네요. 나의 노동적가치가 누군가에게 판단되어 지는 것이죠. 이를 부정하는 이들도 있을겁니다. 스스로 자신의 경력과 경험을 살리는 것으로써 올릴 수 도 있다지만 결국은 그것도 객관화된 지표를 증명해야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타인에 의해 가치가 정해진다고 생각이 듭니다. 내 가치를 증명해내어 스스로 할 수 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하나의 지표가 되어 자신의 가치를 누군가가 판단합니다. 너무 수동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나의 노동적 가치만을 쫓았던 저에게 암호화폐 거래소는 몹시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인건비와 코인의 가격은 차이가 있을까?

전반적인 노동자의 임금과 물가상승률만 봤을때 임금상승률은 올랐을까?? 물론 올랐습니다.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 허리띠만 졸라매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요? 문제는 배분이 잘 되고 있지 않았다는것이지요. 쉽게 말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었고, 그와 맞장구를 치며 부자들에 맞춘 물가 상승률로 교묘하게 맞춰져 가는 현실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왜 부익부빈익빈이 발생을 할까요? 아직 정확히 제머리속의 그림을 말로써 풀기에는 어휘력과 설명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조만간 다시 뇌피셜로 한번 그림을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암호화폐보다는 경제를 봐야하겠다.

최근에 터키의 화폐가치 폭락을 보고있습니다. 그 나라 국민들은 그나라에서 멍때리고 있다는 이유로 돈의 가치가 1/4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말도 안된고 세상 불공평합니다. 누군가는 최소한 자기의 노동력을 이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있었건만 숨쉰다는 이유로 그 가치가 폭락을 한다는건 정말로 슬픈일인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것 입니다. 왜특정국가의 제재로 인해서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되고, 거지가 될수 있을까? 난제입니다.
얼마전에는 베트남에 비즈니스로 인해서 3박4일 방문했었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돈 2~3천원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도 너무나 좋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우리나라보다 경제력이 안좋아서 그런것이겠구나 하고 넘겼겠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나라의 경제구조와 역사, 현재 국가 주요사업, 국민의 인식(종특이라고 하던데..)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길거리를 걸어다니며 대략적인 거품의 수준을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공산국가라지만 자본주의의 상징인 네온사인, 술집, 백화점 등등..... 경제바보에서 이정도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면 저도 조금은 변경된것이 틀림이 없네요. 길게 쓰고 싶은데 결론만 말씀드린다면 아시아에서 왜 마지막 남은 진주라고 표현을 했는지 알겠습니다. 자본주의 시장이 베트남에서 벌어갈 돈이 너무나 많이 보였습니다. 값싼 인건비와 베트남정부의 자본주의 기업 유입 허용, 국민성, 젊은 사람들의 생각 등등 말이지요. 마치 우리나라의 70년대에 경제살리기에 대한 열망이 처럼 그러한 점이 보였습니다. 물론 저는 70년대 훨씬 뒤에 태어났지만요.. 베트남얘기는 요까지만..

지금은 갈라파고스형 국가가 거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끈으로 모든 국가가 서로 거미줄처럼 묶여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끈이 묶여 있으므로 힘이 센 나라의 줄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한번 끌어버리면 어처구니없이 질질 끌려 흔들리는 국가도 많습니다. 맘에 들지 않으면 보복을 하기도 하고, 서로 윈윈하는 관계도 있으며, 사바사바(?) 하는 나라도 많지요. 바로 미국이 꼭대기에 있는 끝의 모습입니다.

많은 궁금증이 있지만 미국이 이렇게까지 다른나라를 손쉽게 만드는 방법부터 세심하게 알아봐야 하며, 그래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명맥이라도 잘 유지 하고 있는지 다음 글로 풀어봐야겠습니다.

Sort:  

좋은 생각인것 같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4
JST 0.030
BTC 58679.35
ETH 3155.04
USDT 1.00
SBD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