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맘때에
모진 광풍이 오기 전에 대를 올려 꽃을 피웠다. 구름낀 하늘에 광량이 모자라 촛점을 찾는 손끝이 서둘러 진다.
화관무에 부채춤처럼 꽃잎을 곂대고 수술을 올린 자태가 화려하고 어여쁘다. 흐린 날도 탓하지 않고 선홍의 색감이 푸른 빛이 가시지 않은 정원에 도드라진다. 시든 잎위로 솟은 대궁이 바로 곧은 성정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밀쳐내고 홀로 서는 것보다 항상 친구를 가까이 하니 수상한 시절에 발달린 짐승들보다 낫다.
열매없는 것은 심지 않는다는 말은 그 꽃을 못보고 했음이라 짐작만 한다. ......... 꽃무릇 — at 종합운동장 학생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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