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루프를 생각한다. ...

in #dclick6 years ago

A Infinite loop, 습관적으로 살다보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반복의 일상에 빠져있는 것을 불현듯 느낄 때가 있다.

대학시절 전산시간에 FORTRAN을 배웠다. 실습시간에 조교가 없는 틈을 타서 부러 EXIT이 없는 DO WHILE 무한루프에 PRINT를 걸어서 돌렸다. 조교가 들어오는 순간에 이면에 가로선이 인쇄된 두툽한 132 칼럼의 전산용지를 끊어들고 나온 적이 적잖았다. 시산표 연습하는데 전산 이면지가 적격이라고 스스로의 죄책감을 달랬다.

運좋게 제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이세상 최고의 천재는 포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것을 단순화(Simplification)와 표준화(Standardization) 그리고 전문화(Specialization) 하려고 노력했다. 제조업을 떠난 이후에도 3S의 프레임으로 항상 많은 것들을 판단했다. 남들이 꺼리는, 심지어는 나조차도 반대했던 새로운 과업을 두려움 없이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변변한 줄도 빽도 없어 보이는 놈이 어찌저리 뻣뻣하게 치고나가니 틀림없이 뭐가 있겠다 싶어 치대는 이들도 있었다. 그때도 그리 말했다, 가진건 쥐뿔도 없다고. ...

그간에 서비스업과 유통업 그리고 건설업을 경험하는 福도 있었다, 그것도 남들이 꺼리는 악조건에서. 솔직히 마카 주둥이로 찧고 빻아도 결국 실행할 놈은 나밖에 없구나 하는 존재감도 없지 않았다. 제조업이 1+1이 반드시 2라면 서비스와 유통은 분명히 달랐다. 1+1이 100이나 1000일 수도 있지만 0일 수도 있었다. 고지에 깃발을 꽂는 것은 보병이고, 해내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허접한 시스템도 운용하는 이들에 따라서 훌륭한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다, 물론 그 반대가 많지만. 그리고 BEST Practice를 Bench marking하는 것보다 WORST Case를 학습하고 내주변에서 제거하는 것이 유효한 경우가 많았다. 또다른 10년을 이렇게 무한루프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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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문양의 구름이네요. 에어쇼한건가요?
보팅과 디클릭으로 응원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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