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표성 강화 프로젝트 - 시즌제 리얼리티 드라마 '오성청년' 기획안

혼자 공상을 나래를 펼쳐 나가다가 누구도 시키지 않은 기획안을 짰는데, 또 소심해서 그렇게 만든 기획안을 어디다 세일즈를 하지도 않다보니 그냥 메모장에서 썩어가고 있는 기획들이 몇 개 있습니다. 기자 때도 여러 취재 기획안들이 그렇게 사장됐는데요. 그래도 이런 기획을 했었다는 기록을 남기는 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여기에 남겨봅니다.

좀 특이한 기획이라 재밌게 보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게다는 기대도 해봅니다. 이 기획은 '드라마 기획안'이에요. 그것도 '리얼리티 드라마'!! 게다가 사회적 문제를 드라마를 통해 해결해보잔 취지입니다. 신박하죠?

이 기획안은 저희 연구소의 고동현 연구원과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완성했습니다. 제 아이디어는 물론, 고 연구원의 아이디어도 상당수 있습니다.

세대 대표성 강화 프로젝트 - 시즌제 리얼리티 정치드라마 '오성청년' 시즌 1 기획안

문제의식 : 왜 청년의 의제는 정치권의 주요 의제가 되지 않을까. 청년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왜 정부는 청년의 삶과 동떨어지거나, 혹은 다른 연령과 계층의 삶에 더 관심을 가질까. 핵심은 정부, 정치권에서 청년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청년 대표성을 높일 수 있을까. 현재까지 한국의 정부와 정치 시스템에서 정부 요직 혹은 정치인이 되려면 인생사에 걸친 '성공스토리'가 중요했음. 이건 검증된 인물을 선발하는 장점이 있으나, 경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들이 정치권에 진입하기 어려운 장벽으로 작용했음. 현 20대 국회에서 30대는 바른미래당 김수민(86년생)과 자유한국당 신보라(83년생) 뿐임. 30대 중에 장관은 전무함.

목표 : 21대 국회의원 선거인 2020년 4월에 20~30대 국회의원을 30명 배출하는 것.

운영방식 : 5개의 정당이 나름의 의정활동을 하며 2주 단위로 여론조사를 통해 1~5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방식. 2주간 의미 있는 의정활동을 할수록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짐. 여론조사는 당원과 일반인 참여자를 구분해 가중치를 달리함.

정당 조직방식 : 시즌제 리얼리티 정치드라마를 만든다는 공고를 한 이후 참여자를 모집하고, 일부 연출진들이 섭외해서 정치 지망생들을 불러모은 뒤에 이들이 자유롭게 5개의 정당을 결성하도록 유도함. 5개의 정당은 각자 누구를 대표하는지, 무슨 의제를 중시하는지를 밝혀야 함. 예를 들어 취업당, 창업당, 녹색당, 페미당, 알바당, 절망당 등. 각 당은 대표를 선출해야 함.

콘텐츠 구성 : 일주일에 두 세차례 기성 정치권의 '최고위원회의'처럼 공식 회의기구가 있음. 이 회의에서 그날 혹은 한주간의 이슈, 각 당이 중점을 두는 정책 등이 논의되고, 필요하면 각을 세워 토론할 수도 있음. 기존 정치권의 회의에 대비해 흥미롭고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음. 이 회의를 제외하고는 기존의 정당처럼 사회운동을 한다든지, 법안과 정책을 만든다든지, 모임을 만든다든지 등의 활동들을 하고, 이것을 찍고 편집해서 드라마 콘텐츠로 만드는 컨셉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