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칼럼 17 - 저널리즘이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려면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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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겨레 2012년 9월 19일 지면 1면. 이 기사에서 비롯된 에피소드로 칼럼이 시작합니다.

솔루션 저널리즘이라고,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저널리스트가 해법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신경 써서 보도하자는 개념이 있습니다.

미국에선 본스타인, 한국에선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가 이 개념을 널리 알리고 담론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저널리즘이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해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 동안 해왔고, 그런 면에서 솔루션 저널리즘에 관심이 깊었습니다.

최근 미디어오늘에 이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제목은 좀 거창한데요.
미디어오늘 - 솔루션 저널리즘의 전제 조건(0525)

이 글의 도입부는 최근 꼰대 칼럼으로 널리 회자된 선우정 조선일보 기자의 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선우정 칼럼 - 칼퇴근 판사에게 재판 받기 싫다

이 글을 보니, 저도 사회부 때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선우정 기자가 선배들에게 깨지고, 또 사회부에서 후배들을 혼내며 가르치는 관습이 있는데요. 꼭 그게 효율적인가, 그런 과정을 통해 기자들의 역량이 축적되고, 성장하는가에 대해 저는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칼럼의 도입부에 소개된 사례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아마 조선일보였으면 제 수습기자의 보고는, 일말의 고려 대상도 아니었고, 그는 엄청 깨졌겠죠. 저도 처음엔보고를 받고 약간은 황당했지만, 듣다 보니 새로운 관점을 얻었고, 이렇게 칼럼의 글감으로도 활용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의 반론이 있었단 사실도 알립니다. 미디어오늘에 기고했는데, 미디어오늘의 대표께서 친히 반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도 수긍할 수 있는 반박이었습니다. 제가 솔루션 저널리즘의 한 단면만을 짧게 서술하다보니, 이 개념에 대해 다소 오해를 줄 수 있게 적었네요. 이정환 미디어오늘 대표가 페이스북에 쓴 반박도 공유합니다. 그의 포스팅이 전체공개이니, 이 공간에도 그냥 퍼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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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니, 오랜만에 스팀잇을 좀 하네요. 여유가 좀 생기면 스팀코인판도 알아보고 참여하고 싶은데, 그건 다음으로 미뤄봅니다.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칼럼들 아카이브

20141008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관심을 가질 순 없는건가요

20150404 부동산을 둘러싼 사망사건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20160102 사람이 미래다? 두산이 우리 미래다

20181125 탄력근로제 정책패러다임 바꿔야

20181209 따옴표 저널리즘 끝내려면

20181219 조선동아가 김용균씨를 외면한 이유

20190105 죽음을 취재하는 언론의 태도

20190115 신재민 논란, 문제는 공론장의 수준이다

20190201 스카이캐슬이 한국 언론에 주는 시사점

20190213 박수환 문자가 놀랍지 않다

20190302 언론은 청년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20190314 언론이 트레바리에게 배워야 할 것

20190330 더 이상 정보는 기자의 것이 아니다

20190414 언론의 자본주의는 괜찮은가

20190427 세월호 보도를 사과하지 않는 언론들

20190512 유성기업의 무더기 제소를 보며 떠오른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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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로 숙성한 고기는 어떤 맛일가?

고기,원칙에 가면 고기가 요렇게 항아리에 있습니다. 72시간을 숙성한 고기라고 하는데 싱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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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사실 이정환 씨의 글에서 이야기하는 점이 크게 다른 점이 있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기본적으론 같은 얘기입니다 ^^;

기자가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기사인건가요..먼가 새롭긴한거 같습니다..생소하기도하구..

기자가 하는 역할이 공론장에 어떤 의제를 올릴 것인가이니, 공론장에 문제만 올려다놓지 말고, 대안이나 해법에 대한 논의도 함께 올리도록 그런 유인을 주는 보도를 하잔 취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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