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발행업체가 주식시장에 상장한다면?

in #kr6 years ago

오늘 진짜 그런 뉴스가 떴습니다.

블록체인 기업 최초 코스닥 노크

한 때 시가총액 20위 안에도 들었던(오늘 확인해보니 50위권이고 시가총액도 1600억원으로 많이 줄었네요) 아이콘이 그 주인공입니다. 저도 이 아이콘에 대해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요.
인터뷰 이경준 "댑 개발하려거든 이더리움 말고 아이콘으로 오라"

아이콘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그간 무엇을 해왔고, 인터체인이란 것은 무엇이고 어떤 효용이 있는지 등을 질문한 인터뷰였습니다.

아이콘은 그래도 국내 암호화폐 가운데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땐 암호화폐들 가운데 20위내에 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코인마켓캡에 들어가보니 50위권으로 순위가 많이 떨어졌네요. 시가총액도 1300억원 남짓.

사실 좀 의아한 뉴스긴 합니다. 아이콘은 이미 ICX를 발행해 자본을 조달했고, 토큰의 가격으로 프로젝트의 가치가 평가를 받은 것인데요. 다시 주식시장에 상장해 신규 주식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고, 주식시장에서 기업가치를 평가 받는다는 것이죠. 어찌보면 양쪽에서 이중으로 평가를 받은 느낌이기도 하고, 아니면 양쪽에서 조달한 자본의 가치가 반영돼 온당하게 평가가 될런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기업이 상장할 때 공모주의 가격을 산정하는 방식이 있는데요.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인 EV/EBITDA, PBR, PER 등이죠. 어려운 용어로 보이지만 핵심은 자산과 이익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아이콘'을 발행한 '아이콘루프'는 아직 외부감사 대상의 기업이 아니라, 공시자료가 없는 상황이죠. 한마디로 아직 자산과 이익 등이 외부로 공개된 회사가 아니란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저 기사에 등장한 상장주관사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아이콘루프의 기업가치를 평가해야 하는 이슈가 발생합니다. 아마 보유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구요. 아직은 실적이 별로 발생하진 않을 듯 한데, 다른 부문에서 기업가치를 어떻게 산정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생기네요.

오랜만에 블록체인 분야의 이슈를 다뤘네요. 이 분야의 뉴스를 그래도 간간히 챙겨보고는 있습니다.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이 내장됐다는 뉴스도 흥미롭게 봤습니다. 작년 상반기에 제가 이미 가까운 시일 내에 블록체인으로 대중적인 서비스가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단 느낌이 들긴 했는데요. 그 생각은 여전합니다. 사실 지금 주로 보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자율주행이 2023년 혹은 2030년에 상용 서비스가 등장한단 장밋빛 예측을 저는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율주행과 블록체인이 엄청난 포텐셜이 있는 기술이란 점은 여전히 동의하고, 어떤 식으로 진화가 될지 유심히 지켜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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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뉴스에요 앞으로의 횡보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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