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 2nd PIFF : 명희 언니와의 인연!
살다 보면..
전혀 뜻밖의(?!) 사람과
갑자기 친해지기도 하고..
한때, 엄청나게 친했던 사람이
갑자기 멀어지기도 하는데..
이 시절의 나에게..
명희 언니가 딱! 그런 경우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였던,
명희 언니는..
<억수탕>으로 공식 초청되었던,
배우 방은희 언니와 함께!!
영화제에 참석하면서 알게 됐는데..
개인 매니저 겸 메이크업, 헤어, 코디까지..
은희 언니의 모든 일을 맡아서 진행하면서,
나와도 일반, 놀반의 친분을 쌓게 되었다.
3박 4일의 짧은 시간 동안,
희한하게 죽이 잘 맞았던 우리는..
영화제가 끝나고, 서울로 돌아와서도..
은희 언니와 따로 또 같이,
계속 만남을 이어갔고..
당시에, 명희 언니는..
영화의 분장 스탭으로 활약하면서,
친분이 깊은 배우들의 메이크업을
개인적으로 도와주기도 했는데..
(그래선지, 언니는..
마치 왕언니 같은 푸근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잘 보살폈다!)
그런 명희 언니 덕분에,
나는 예령 언니와도 친해지게 되었다.
(정작 예령 언니와는 지금까지도
완전 가깝게 잘 지내고 있는데..
예령 언니와의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기록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몇 년 후..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가물하다;;;)
한창 친하게 지냈던 명희 언니가,
두 번의 연락을 끝으로
완전히 사라져버렸는데..
첫 번째 연락은..
나, 괌에서 결혼 해!
가족들끼리 조촐하게 식을 올리기로 해서
초대를 못해 미안해. 돌아와서 보자!
두 번째 연락은, 그로부터 1년 후..
(사이에, 언니는..
완전 연락두절이었다;;;)
나, 이혼 했어!
솔직히 혼전 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했는데
도저히 성격이 안 맞아서 못 살겠어서
헤어지고.. 난 아들을 낳았어.
명희 언니가 하는 모든 말을
그대로 믿었던!! 나는..
이혼하고, 혼자 아들을 키워야 하는
언니를 엄청 걱정하며..
위로와 응원의 말을,
한참동안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
그. 런. 데.
그 후로, 명희 언니는..
다시 연락이 두절 되었고..
(만나서 주려고 미리 사두었던,
언니 아들의 옷은 전해주지도 못했다 ㅠㅠ)
나중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말이 소문이지,
이제는 거의 확증에 가깝다;;;)
나름 유명한(?!) 업계 사람과의
불륜으로, 사생아를 낳았고..
그게 들통이 나서,
한바탕 난리가 난 후로..
하던 일도 다 그만 두고,
완전히 사라져버린 거라 했다 ㅠㅠ
도대체 왜 그랬을까...
내가 정말 궁금한 건..
왜 언니가 나한테도 솔직하지 못하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까지
굳이 만들어 연락을 했을까.. 하는 것이다.
그냥 솔직히 고백했어도, 나는..
언니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거니..
하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텐데...
너무 오래 전의 일이라..
(PCS 시절이었던 것까지만 기억한다;;;)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 않기에..
명희 언니는 오직,
내 기억 속에서만 존재할 뿐인데..
가끔. 명희 언니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항상 이렇게 혼자 말한다.
언니, 보고 싶어요.
난 우리가 친했던,
그 시절의 언니를 기억하고..
그 때의 언니가 엄청 그리워요.
어디서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길 바라고..
언니가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더라도..
난 언니를 무조건 응원할게요!
나의 이런 마음이 언젠가..
언니에게 꼭! 전해질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