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화가 STORY]-모노 톤 그림의 슬픈 이유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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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올리비에! 이 그림은 뭐죠? 가운에 여인은 당신인것 같은데?

올리비에:맞아요.

황진이: 그럼 이 곡예사남자는?

올리비에: 파블로가 얼마나 이상한 사람인지 당신은 상상도 못할거에요. 그의 그림에 곡예사가 자주 나오는건 알죠? 그게 실은 자신이랍니다. 늘 아슬아슬한 삶의 곡예를 하는 존재! 그것이 싫으면서도 또 그 캐릭터가 매력있는 모양이죠?

황진이: 먹고는 살만해요? 요즘 자주 안오던데...밀린 커피값 달랄까봐 그러나?

올리비에: 외출할 신발이 없어서라면 믿겠어요? 그저 침대에 있다가 그림을 그리죠.

황진이: 저런...맞아! 내가 파블로 신발 하나 사주려고 했는데...

올리비에: 사주지 그래요? 지금이라도. 나..질투하기엔 너무 지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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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는 거의 해골만 남았어요.ㅠㅠ 그래도 행복한가 봐요. 행복하데요. 날 만나고 나선...

쥔장: 아..올리비에! 그 친구가 뭐가 좋아서 그렇게 진도를 달린거야?

올리비에: 비오는 날- 거리에서 그를 처음 만났을 때-난 그를 보고 옆으로 비켜가려 했어요. 그런데 그가 내 앞을 가로막았어요. 그러더니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를 내밀더군요. 계속 눈은 내 눈에 맞춘 채로! 작고 까무잡잡했어요. 하지만 날 끌어당긴 건 그 눈빛이죠.
나머진 하나도 봐줄게 없어요. 그 불안스런 태도...그런대도 이상하게 그에게는 저항할 수가 없었죠.

쥔장: 물감 살 돈도 떨어졌을텐데?

올리비에: 네! 그래서 요즘 한가지 색 톤으로 거의 그리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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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것도 거의 없는데 어디서 힘은 나는지...그렇게 날 안아준답니다. 으스러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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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 당신이 그를 살아있게 유지시켜주고 있는거라네. 그러니 떠나지 말아줘.

올리비에: 내가...떠나려고 하는걸 어떻게...?

쥔장: 당신이 떠나면 그 남은 불꽃마저 꺼질거야. 그러면 그가 밀린 커피값 당신이 낼거야?

올리비에: 그가...정말 죽어버릴까요? 아냐...맞아..그럴지도 몰라요! ㅠㅠ

쥔장: 알다시피 파블로는 여자가 필요해. 그는 여자와의 사랑 속에서 생명의 심지가 돋우어지는 사람이야.
그런데 각오해야 할걸? 그의 화풍이 발전하려 할때마다 새로운 여자가 돌파구가 되.
올리비에! 당신은 그의 우울한 청색시대를 끝낸 위대한 여인이야.
그의 장미빛시대는 이미 열렸지. 비록 아직 가난하지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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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발전하려면 사랑이...필요합...

사랑을 이뤄주는 천사가 내게 와서 투덜거리더군요.
고추참치라는 총각이 있는데...
사랑이 필요합니다! 하고 요청하면 들어줄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 꼬옥 요청하는듯 하다가 뒤를 흐려서 말았다고...

님 너무 예리한듯...........

ㅎㅎ 내야 뭘~~~~~~~~천사가 그랬다는거죵 ^^

와아...마지막 문단 소름이네요
청색시대 장미빛 시대 특징 어쩌고저쩌고로 딱딱하게 구분하며 설명하는 글만 보다 이걸 보니...따봉!

푸울님! 아! 이렇게 칭찬해주시니 제 몸이 들썩거리며 떠오르네요. 이렇게 나아갈게요. 계속 즐기고 격려해주세요!

날이 춥네요^^
그래도 맘은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아! 오치님! 짱짱맨 일하시는것도 무척 바쁘실텐데 이렇게 직접 마을 구석 자그마한 시골찻집까지 들러주셨네요.
갑자기 훈훈해집니다. 고마워요. 이런 이야기미술평론, 화가스토리-스팀잇의 문화를 빛내는 한 분야가 될거로 믿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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