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캠핑 4일차] 에어그라운드 캠핑 (푹쉬고 컨디션 회복하자)

제주 부녀캠핑의 4일차 아침이 밝았다.
텐트 밖으로는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상황..

아침 7시 눈이 떠졌다.
공주님 열체크를 해보니 36.5 도...
이제 슬슬 열은 잡혀 가는듯하다.

자는 공주님을 깨우지 않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바다로 나왔다.
산책겸 바다 사진을 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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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일출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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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구름속에 숨어서 빛이 없으니
ND 필터를 카메라에 물리고 장노출 사진을 담았는데..
역시 빛이 없으니 장노출 사진은 망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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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거닐다보니 꽃들이 피어있다.
용암석 바위 위에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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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바다 바람을 견디어내고 피어난 꽃..
그래서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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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해녀분들의 작업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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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속에서 소라 3개를 발견..
그리고 주워와서 텐트 앞에다가 놓아 두었다.

눈을 뜨고 텐트 밖으로 나온 공주님에게
화산섬 모아나 언니가 선물로 주고 갔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너무 좋아하는 공주님..
엄마에게 선물을 줄거라고 잘 챙겨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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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은 거의 잡은듯한데..
컨디션이 영 안좋은듯..

뭐 먹고 싶은게 없냐고 그러니...

파전.....

비오는 날은 파전과 막걸리가 맞긴한데...
이 공주님은 어찌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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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현지인들 맛집으로 차를 타고 나왔다.

보말 칼국수 + 성게칼국수 + 파전과 막걸리를 시키고...

보슬보슬 내리는 비....
창밖의 바다 풍경을 보며 막걸리 한잔과 파전을 호로록...

결국 막걸리 한잔에 취했다는.... ㅠㅠ;
이건 분명 분위기에 취한것일..... 헤롱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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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공주님과 함께 식당 앞 바다에서 돌을 주웠다.
이곳에서 하트 화산석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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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날씨가 변덕이 심하다지만....
밥 먹고 나오니 하늘이 열린다.

너무 순식간에 변하는 날씨...
뭐 하늘이 열리니 반갑기는한데....

원래 오늘 서귀포로 떠날 예정이였다.
그런데 아침에 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어찌할까 고민했는데...
아무튼 캠핑장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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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그라운드로 돌아오니 하늘이 열려 그림이 따로 없다.
그래서 그냥 내일 철수 하는걸로 하고
오늘 하루 더 쉬었다가 가기로 한다.

어차피 목적지 없는 여행이라 비오면 쉬어가고
경치 좋으면 쉬어가고
지나가다가 뭐가 있으면 구경하고 가는
여행이라 급할게 없으니..

오늘 하루 더 있기로 했으니
아쿠아리움이나 휴애리 관광을 가려고 했지만
공주님이 컨디션이 안좋은지 그냥 캠핑장에 있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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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 심심해 할까봐
바다에 데리고 나와
인생사진 몇장 담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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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를 줍기 시작한다.
예쁜 조개들을 하나하나 줍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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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목걸이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ㅠㅠ;

아빠가 그럴줄 알고 스트링이랑 링을 몇개 챙겨왔지....

목걸이 몇개를 만들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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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쉰다..
그냥 육지에서 캠핑을 하듯이 캠핑장에서는 먹고 쉬고....
그게 힐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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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새 공주님에게 잡혀...
자동차를 밀어준다....

밀고...
밀고...
또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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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양쪽 눈으로 진행되는 상황...
그래도 열은 내려가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열이 내려가더니 컨디션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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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지는 상황..
저녁 산책이나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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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쪽 바다로 산책을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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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이모따라 이것저것 구경하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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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분들 보면서 낚시 뽐뿌를 얼마나 받았는지....
여긴 낚시대와 초장만 들고오면 천연 횟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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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자세히보면 물속에 검은 물고기가 전부 송어떼들...
나와 거리가 불과 5~10m

송어떼들 때문에 뽐뿌를 받은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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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배타고 가서 죽어라 낚아야 하는 벵어돔을...
여기서는 5 ~ 10분만에 한마리씩 건져올리는...
물반 고기반을 이럴때 쓰는 말일듯..

30cm급들이 그냥 쭉쭉 올라온다...

이러니 뽐뿌를 안받어.... ㅠㅠ;

다음엔 대나무에 줄이라도 달아서 해봐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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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에어그라운드 마스코트 '에그'

에그가 쳐다보는 방향을 바라보니 멋진 노을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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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담고보니 문득 생각이났다.

글치...
제주도는 화산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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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푹 쉬었니??
이제 슬슬 체력이 돌아와야 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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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태양은 한라산을 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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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둠이 찾아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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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캠핑장에서 간단하게 먹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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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먹고 공주님과 나는 오늘 하루 푹 쉬었다.

내일은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제 공주님 컨디션이 돌아왔으니 어디를 못가랴....

슬슬...
제주도가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