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의 파급력 : 스팀잇은 모든 콘텐츠 플랫폼의 민주화를 불러올 것이다.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eterodox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스팀잇이 기존 콘텐츠 플랫폼들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 제가 예측하는 바를 써보려고 합니다.

지금 이곳 스팀잇에는 여태껏 시도되지 않았던 어쩌면 누구나 상상만 해봤던 아주 거대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실험이 실패로 끝날지 크나큰 성공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만은 확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팀잇이라는 거대한 실험이 실패로 끝나든 성공으로 끝나든,

스팀잇은 현존하는 모든 기성 플랫폼들에게 크나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노동력 착취를 당하고도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플랫폼 이용자들.


현존하는 SNS중 가장 규모가 큰 트위터, 페이스북의 예를 먼저 들어볼까요.
사용자들은 그저 재미로 즐기기 위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러한 행위들은 어떤 식으로든 결국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매출에 기여를 합니다.

사용자들이 만들어내는 컨텐츠들이 플랫폼의 페이지 뷰 증가나 광고 클릭 수 증가 등에 기여를 하고, 그들이 의도가 어쨌건(즐기기 위해서건, 아니면 마케팅 목적이건) 그들은 일정 수준 플랫폼에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하는 셈이지요.

하지만 플랫폼은 그러한 사용자의 행위에 대해 일말의 보상을 해주지 않습니다. 물론 해당 플랫폼의 파급력을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 등으로 사용자들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얻는 경우도 있지만, 플랫폼 성장 기여분에 대한 보상을 적절치 받지 못하는 것이죠.

사용자들의 컨텐츠로 이뤄낸 플랫폼 성장의 열매는 대부분 플랫폼 창업주들이 가져가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플랫폼이 있어도 사용자들이 적절한 컨텐츠를 생산해내지 못하면 그 플랫폼은 그렇게까지 성장하지 못할 것인데도 말이죠.

트위터나 페이스북 보다 훨씬 더 심각한 사례를 하나 들어볼까요.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국내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는 비교도 안되게 더 심각한 착취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국내에 여러 커뮤니티가 많은데 그냥 디씨만을 예로 들어볼게요.

(어차피 다른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실상도 디씨랑 별반 다를게 없으니깐요.)

디씨인사이드는 99년도에 개설되어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전반적인 인터넷 문화를 주도해 왔던 사이트입니다. 디씨인사이드는 지년 20년 동안 엄청난 광고 수익을 올리며 국내 커뮤니티 사이트 중에서는 단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하지만 디씨인사이드의 이러한 화려한 성공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물론 디씨인사이드 플랫폼 자체의 당시의 혁신성도 성공의 큰 요인이였지만, 각종 갤러리에서 '네임드'라고 불리는 인터넷 폐인들이 자신의 인생을 전부 갈아넣다시피하며, 각종 컨텐츠를 생산해냈고, 이러한 사람들의 희생도 있었기에 디씨인사이드라는 사이트가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생업, 학업까지 포기하며 디씨질을 하며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생산해냈지만, 이들은 아무 보상도 받지 못했고 결국엔 사이트 광고 수익만 올려주는 꼴이 됐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인지도를 얻으면 바이럴마케팅을 통해서 수익모델이라도 구상해볼수 있지. 디시인사이드 같은 국내 커뮤니티는 이러한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하는 광고에 굉장히 예민해서 개인적인 광고는 금지되어있습니다. 커뮤니티에서 얻은 인지도로 우회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까지 원천봉쇄해버려서 국내 커뮤니티가 페이스북, 트위터보다 더 심각하다는 겁니다.

결국 이들은 커뮤니티에 엄청난 기여를 했지만 보상은 10원 한푼 받지 못한 셈입니다. 물론 이러한 인터넷 폐인들에게 아무도 이런 행동을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한 행위입니다.

(혹시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 말합니다. '디씨인사이드, 페이스북, 트위터가 노동력 착취를 하는 악덕 기업이다.' 이런 말하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디시인사이드를 비판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플랫폼 제공자가 플랫폼 제공의 대가로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간다는게 지금까지는 당연한 상식이였고, 디시인사이드는 현재까지의 당연한 상식을 따른 것 뿐입니다.)

이 두 사례를 통해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좋아서 자발적으로 SNS, 커뮤니티 활동을 했지만, 이것들은 엄연히 따지면 경제적 가치가 있는 활동들이고, 그것에 대해 보상을 받는 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하나의 관념처럼 자리잡아서 아무도 플랫폼 제공자가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는데 대해서 비판을 하지 않았습니다.

스팀잇의 등장과 그 여파에 대한 예상


하지만 이러던 찰나에 다들 아시다시피 16년도에 탈중앙적인 SNS 스팀잇이 등장했죠.
물론 스팀잇도 상당히 문제가 많고 커뮤니티 전체의 보상 분배에 대해 상당히 논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자명합니다.

스팀잇은 커뮤니티에 기여한 모든 컨텐츠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스팀잇은 만약 플랫폼 공급자가 가져가지 않았더라면 받을 수 있는, 컨텐츠의 제대로 된 보상 금액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팀잇은 아직 인지도가 거의 없는 단계기는 하지만 현재 언론보도도 증가하고 있고 꾸준히 회원 가입자수도 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알듯이 1-2년안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팀잇을 알게 되고 스팀잇의 이런 보상 시스템에 대해 세세히 알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저는 그날이 오게 된다고 해도 기존 플랫폼 사용자들이 '보상' 이라는 가치 때문에 단기간에 사람들이 모두 스팀잇으로 모일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SNS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상'이라기 보다는 '소통'이라고 봅니다. '소통'을 하려면 '사용자풀'이 확보되어있어야하고 스팀잇은 충분한 '사용자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채팅 앱을 하나 예로 들어볼까요? 아무리 엄청나게 좋은 기술을 가지고 채팅을 하면 돈을 준다는 채팅 앱이 나와도 먼 미래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단기적으로는 계속 카카오톡을 쓸 것입니다. 카카오톡이 가장 많은 '사용자풀'을 확보하고 있으니깐요.

사람들이 모두 스팀잇을 알게됬을때, 그들이 모두 스팀잇을 사용할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한가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들이 그동안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플랫폼에 제공해왔던 컨텐츠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거죠.

스팀잇의 정신이 널리 퍼졌을때, 기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던 사람들은 앞서말했던 사용자 풀의 문제 때문에, 직접 스팀잇에 오려고 하기보다는 그들의 플랫폼의 불합리한 구조를 바꿔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러한 과정에 따라 스팀잇은 스팀잇 내에서 끝나지 않고 모든 콘텐츠 플랫폼들의 불합리한 수익 분배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생각했네요.

글이 너무 두서 없이 길어졌네요.
혹시라도 읽어주신분 있으면 정말 죄송합니다 . ㅠㅠ
제가 읽어도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네요.

짧게 저의 생각을 다섯 줄로 정도 요약해보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1. 그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컨텐츠를 무상으로 플랫폼 제공자들에게 제공해왔다
2. 하지만 스팀잇이라는 SNS가 나타났고, SNS에 '보상'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3. 스팀잇이 점점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이런 스팀잇의 가치에 대해 공감하고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에 대해 불만을 가질것이다.
4. 하지만 '사용자풀'이나 '인터페이스 등'의 문제 떄문에, 단기적으로 봤을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팀잇에 직접 오기보다는 자신이 속해 있는 플랫폼을 스팀잇 처럼 바꾸려고 할 것이고 이에 따라, 스팀잇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는 메이저 플랫폼들은 변화를 꾀할 것이다.(스팀잇과 완전 똑같이는 못해도 기존의 불합리한 수익 분배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으로.)
5. 국제적인 메이저 플랫폼이 이런 식의 변화를 꾀한다면 트렌드에 맞춰 앞서 예를 든 디씨인사이드 같은 국내 커뮤니티의 수익 분배 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이고, 플랫폼이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가는 불공정한 구조는 스팀잇 덕분에 조만간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크게 개선될 것이다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대한 비판 댓글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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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팀잇 생태계와 sns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신게 보이네요

허나 말씀하신것 이외에도 고려해야할 사항이 더 있는것 같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것, 어떤 컨텐츠를 생산하는데에는 금전적인 보상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게 우선적이죠.

컨텐츠 생산후에 그걸 집합적으로 아카이브화해서 저장하려는 사람들, 즉, 많이 언급되었던 글을 연재방식으로 쓰시는 분들은 스팀잇의 타임피드형식은 쥐약이죠 매우 찾아보기 불편하니깐요

공들인 글이라도 고래 혹은 많은 팔로어를 보유하고있지 않은 이상 쉽게 묻힐수밖에없는 구조입니다ㅜㅜ 그런경우에는 차라리 개인 블로그 혹은 티스토리가 강점이죠

그렇다고 가벼운 일상 sns로서의 장점이 있나? 스팀잇은 가벼운 일상에대한 보상보다 공들인 글에 보상이 더 주어지는 편이기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글 나열형태와 보상구조가 미스매치입니다

그리고 요새 페북도 올드해지고 더 instant한 스냅챗 아자르 같은 것에 사람들은 열광하죠.. instant와 거리가 있는 스팀잇이 과연 사람들을 단순 보상이라는 것만으로 끌어들일수 있을까요..?

아직 스팀잇도 갈길이 먼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스팀잇이 투 더 문 했으면 좋겠지만요^^

저는 스팀잇의 직접 적인 성공은 장담하지 못하지만
스팀잇의 이런 시스템에 대한 파급력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더 나아가 다른 플랫폼의 수익 분배 구조도 개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도 인스턴트 음식보단 웰메이드 음식이 더 좋다는 걸 알게될 날이 오지 않을까요?ㅠㅠ 다른 시대가 열리길 기대해 봅니다! 본질이 중요하니까요><

스팀잇 플랫폼이 발전할려면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 플렛폼은 넘 불편하고 창작자의 인덱스가 없어서 모든 콘텐츠가 한페이지에 있다보니 지나간 포스팅은 찾아보기가 넘 어려워요. 글쓰기에도 딱 한가지 포멧이라 여러가지 리밋이 많구요. 다양하게 꾸밀수있는 포멧이 나와준다면 좋을것 같아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인터페이스를 개선하지 않는 다면 비슷한 컨셉의 다른 암호화폐 기반 보상 플랫폼에 밀릴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듣기로는 이미 이더리움 기반 플랫폼이 나왔는데 인터페이스가 진짜 편리하다고 하네요... 스팀잇이 이미 완벽하게 정착한거면 이런 후발주자들이 나와도 별 위협이 안되겠지만 스팀잇도 아직 아기단계라 걱정되네요 ㅎ

셔터스톡 워터마크가 있는 이미지...이거 저작권 조심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구매 후 사용하시는 거라면 문제 없지만 저작권 관련 범무법인들 대단합니다...조심조심

그래요? 전 무료 이미지인줄 알고 사용했는데 제가 잘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wan1210 님 말 듣고 글에 있던 이미지들 싹다 지웠어요 7일이 안지나서 망정이지 페이아웃 후였으면 큰일날뻔했네요 이미지 사용 더 신중하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보팅하구 갑니다
저한테도 많이 놀러 와주세요^^
팔로우 신청도 했써요.ㅎ

저도 게임 좋아해요 자주 놀러 갈게요 ㅎㅎ

많은 공부를 하신거 같습니다. 모든 플랫폼이 콘텐츠에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공부를 했다기보단 그냥 제 느낀점을 쓴거라 글에 깊이가 없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팔로 &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와 정말 좋은 글이에요!! 저도 스티밋이 나와서 창작자들이, 아니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창작물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받는 시대가 오길 바랍니다! 팔로우와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스티밋 블로그가 명실상부한 디지털 민주주의로 가는 초석이 되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스팀잇 뿐만 아니라 모든 플랫폼의 이용자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음..기존의 플랫폼들이 꼭 그렇게 착취만을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 거대한 풀을 형성해줬기에 콘텐츠를 제공할 이유가 있었던 거니까요. 그리고 그 풀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넓혀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많고요. 다만, 이런 과정이 조금 더 창작자를 위한 쪽으로 변할 필요는 있겠죠.

그리고 '스팀잇에서 글쓰기=공정한 보상'이라는 공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영향력을 키운 다음에야 보상이 따라오니까요.

물론 완전한 착취라고는 볼 수 없겠죠.
예를 들어보자면,
네이버 블로그 같은 경우는 애드포스트로 블로거들한테 수익을 제공하고 있고,
티스토리나 구글 블로그 같은 경우는 에드센스를 달아 블로거들한테 제공하는 등,
어느정도 수익을 분배해주고는 있죠.

저는 스팀잇이 성장하면 스팀잇이 이런 플랫폼들과의 경쟁을 통해 기존 플랫폼들의 수익 분배 구조가 조금 더 창작자 친화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일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는 것은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같은 거대 플랫폼 보다는
앞서 예로 든 디시인사이드 같은 국내커뮤니티 입니다. 그곳에도 나름의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중소 플랫폼에서는 단지 플랫폼을 제공해줬다는 이유로 해당 사이트내에서의 어떤 직접적인 수익창출행위도 못하게 막고 있죠.

창작자의 노력에 대해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죠. 스팀잇의 파급력이 그런 중소 플랫폼한테까지가서 그곳 사용자들이 스스로 그런 불합리합을 깨닫고 그런 중소플랫폼의 수익분배구조가 조금이라도 바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스팀잇 글쓰기 = 공정한 보상은 물론 저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나마 플랫폼의 중간 떼어먹기 과정없이 가장 순수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스팀잇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말이 많이 정신없네요.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정리하셨네요. 민주화^^ 블록체인 방식이 민주화를 앞당기리라 저도 봅니다 그게 스팀잇이든 더 나은 플랫폼이든..말씀하신대로 좋은 쪽으로 가리라 봅니다. 보팔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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