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하용인생] 24년 인생 돌아보기(2) 재수, 대학진학
(4)재수
재수선행반을 등록하지 않고 나는 휴식을 취하며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높은 내신 성적으로 청솔학원 하이퍼 슈프림반에 입학한 나는 외고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었다. 나는 열심히 공부했다. 수학은 잘 따라가지 못했지만, 인강과 병행한 공부를 한 덕분인지 적정 성적의 수준은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모의고사 성적은 친구들의 성적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아왔으며, 원서를 쓸 당시 입학사정관제 등 여러 혹하는 순간을 이겨내고 담임선생님과 어머니의 조언을 따라서 여러 대학교의 수시를 썼다.
재수 수능 때는 현역 수능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의 결과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패스하는 방식을 취하여 수능시험을 쳤으며, 집에 와서 채점해본 결과 수시 최저 등급은 넘기는 성적이 나왔다. 그러나 모든 수시에서 탈락 통보가 왔으며, 나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지냈다.
그러다가 숭실대의 예비합격 소식이 들려 왔으며, 3수를 결심하려던 찰나, 건국대학교 합격하여 나는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학생이 되었다.
(5) 대학입학과 건국대학교 1학년 1학기와 CCC
대학교에 합격하고 수시합격생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으나 술을 마시기 싫어서였을까 나는 오리엔테이션에 가지 않았다. 미드와 게임을 하며 보내는 동안 정시합격생까지 발표가 났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다는 알림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그 전날 나는 아버지에게 술을 처음으로 배웠다. 맥주 반잔을 마시니 얼굴이 빨개지고 괴로운 느낌이었다.
다음날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조 편성을 받고 몇 가지 안내사항들을 전달받고 우리는 뒤풀이를 하러 술집에 갔다. 좋은 선배들과 동기들과 한조가 되어 처음으로 소주를 마셔봤으며 술게임도 그 자리에서 모두 마스터 하게 되었다. 소주도 한 병정도 마시고 즐거운 술게임을 마치고 나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이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2박 3일로 떠나게 되었다. 16조였나 우리는 8명 정도 한조를 이루어 한방에서 묶으며 재미있게 놀았다. 저녁에는 역시 술게임, 조별로 규칙을 정하고 다른 조를 서로 찾아가서 술게임을 하고 진팀이 소주 한 병을 5명이서 마시는 게임. 나는 술게임 에이스로서 활약하며 조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간혹 지더라도 즐겁게 소주를 마시며 소주 4~5병 정도를 마신 것 같다. 나는 술이 굉장히 쎄서 다른 친구들이 스러져 잠들고 지쳐 고꾸라 질 때에도 나는 여유롭게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 지끈 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오리엔테이션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것 같다. 그 때 만난 조장 준수라는 친구와 친해져서 이후 수강신청도 같이하고 1학기를 같이 다른 조지만 친하게 지냈던 K형과 어울려 지내게 된다.
처음으로 해보는 수강신청을 힘들게 마치고 개강 첫날이 되었다. 나는 첫날이 공강 이었기에 학교에 가지 않으려 했지만 학교에서 친구 J가 학교에 즐기면서 A학점 세미나가 있다면서 함께 가자고 해서 가게 된다. 어머니께서는 교회에 다니시기에 CCC라는 기독교 동아리를 하라고 했으나, 나는 왜 대학교에서까지 종교를 해야 하냐면서 절대 안할 것이라 말씀드리고 세미나에 갔다. 그러나 그 세미나는 CCC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였으며, 그날 나와 CCC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계속...)